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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남기고 숨진 부인…자살을 가장한 타살?

12억은누구것 조회수 : 4,591
작성일 : 2015-01-05 21:28:4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96&aid=000...

거액 남기고 숨진 부인…자살을 가장한 타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드슨 시에 있는 한 저택 침실에서 41살 '사라 롱'이라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롱은 왼손에 권총을 쥔 채 침대에 누워 있었고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때가 지난해 7월 19일이었는데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자살 사건으로 처리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언론에 여러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미심쩍은 부분들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기 보다는 누군가 자살을 가장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들이 나타난 겁니다. 결국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사라 롱은 남편이 있었고 또 남자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소위 바람난 주부는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계속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별거에 들어갔고 그 사이 그녀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준 남성과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경찰에 처음 신고한 것도 그녀의 남자친구였습니다.

“경찰서죠? 롱이 몇 일째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알아봐 주시겠어요?” 이날 경찰이 롱의 집을 찾아갔고 침실에서 숨진 롱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 참고로 일부 현지 언론은 남자친구의 실명을 공개했지만 아직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하지 않은 상황이라 여기서는 익명 처리합니다.)

 
 

경찰은 다음 날 경찰에 신고한 이 남자친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는 경찰서에서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그녀는 극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었어요. 자살할 생각도 몇 번 했고요. 최근에 남편과 헤어졌는데, 그 뒤에 자궁암까지 진단받았거든요.”

하지만, 숨진 롱의 남동생이 언론과 가진 인터뷰 내용은 이와는 사뭇 다릅니다. “도저히 누나의 죽음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매우 쾌활하고 항상 낙천적인 성격이었거든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라고는 눈곱만치도 없어요.” 게다가, 언론이 그녀의 주치의에게 확인한 결과 롱은 자궁암을 진단받은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녀의 남동생은 또 하나의 의문을 제기합니다. “누나는 오른손 잡이예요” 경찰이 숨진 롱을 발견했을 당시 그녀는 왼손에 권총을 쥔 상태였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굳이 익숙하지 않은 왼손을 쓸 이유가 있느냐는 겁니다. 기자가 남동생에게 누나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누가 누나를 그렇게 했는지는 몰라도 분명 누나의 죽음은 재산과 관련돼 있다고 봅니다.” 숨진 롱은 무려 12억 원의 유산을 남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롱의 남자 친구는 롱이 숨진 다음날 서류 하나를 경찰에 보여줬습니다. 롱이 숨지기 몇 주 전, 롱이 자신에게 이 밀봉된 이 서류를 건네줬다는 겁니다. 그 안에는 만일 롱이 숨지게 되면 유산의 제1 상속인으로 남자친구인 자신이 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숨진 롱의 가족들이 롱의 남자친구를 의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자신 역시도 자신이 숨지게 될 경우 자신이 남긴 유산의 제1 상속인으로 롱을 지목한 서류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경찰이 확인한 결과 롱은 제1 상속인이 아닌 제3 상속인으로 돼 있었습니다.

 

- 숨진 사라 롱과 아버지 그리고 오빠 -

 

이런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숨진 롱의 아버지는 법원에 롱의 유산 상속을 막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경찰에서 남자친구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유산 상속이 진행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심리 끝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경찰 수사의 용의선상에는 자신이 아닌 롱의 남편이 올라 있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이 이를 오히려 인정한 겁니다.

 

갑자기 왜 남편이 용의선상에 오른 걸까요? 남자친구의 주장에 따르면 숨진 롱은 자신과 만나기 전, 남편에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학대를 받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경찰이 확보한 롱의 일기장에는 남편이 여러 차례 롱을 때리거나 괴롭혔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롱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남편을 상대로 고소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롱과 남자 친구가 서로 어떤 사건으로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상속인으로 가족이 아닌 서로를 지명해놓은 것도 남편이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남자친구는 주장했습니다. 즉, 롱이 재산이 있는 상태에서 남편이 이혼해주지 않는 한 유산이 남편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롱의 남편이 베커를 해코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자신 역시도 해코지 대상이 될 수 있어 자신 재산의 상속인도 롱으로 지목해놨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롱의 남편 측 변호사는 “불행한 일이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을 할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현재까지의 흐름을 보면, 숨진 롱의 가족은 롱의 남자 친구를 의심하고 있고, 반면 이 남자친구는 롱의 남편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 계속 의혹과 뒷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을 뿐 경찰은 아직 누구도 유력한 용의자로 단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사에 진척이 있었다면 롱이 숨진 날, 롱의 집으로 누군가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를 확보한 정도였습니다. 경찰의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롱의 유산을 놓고 몇 달째 공방만 거듭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롱의 남자친구와 롱의 남편 사이에 법적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 한 언론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즉, 롱의 유산 12억 원은 남자친구가 상속받되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롱의 나머지 유산은 남편이 상속받는다는데 쌍방이 합의했다는 내용입니다. 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건 아니면 누군가에게 살해당했건 간에 롱은 저 세상에서 작금에 진행되는 상황을 내려다 보면서 얼마나 가슴을 치고 있을까요? 불현듯 든 생각입니다.     

IP : 199.58.xxx.2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몇 년이 걸리든
    '15.1.5 9:37 PM (121.166.xxx.250)

    여자 친정 식구들은 끝까지 싸울 겁니다. 사립탐정까지 고용할 겁니다.
    남긴 재산 액수가 크고, 사후 남편과 애인 사이의 합의도 의심스러워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고
    친정 식구들에게 유리한 증인들이 속출할 겁니다.

  • 2. 워드 유서
    '15.1.5 9:37 PM (103.10.xxx.35)

    우리나라도 미스테리
    의문을 음모로 치부하는 것도 미스테리
    시뻘건 철판도 모자라 돌땡이 얹어 논 무덤마져 미스테리

  • 3. 아까
    '15.1.5 10:02 PM (180.70.xxx.150)

    이 기사 읽었는데 초반엔 남자친구가 범인인가 보다 싶었는데 마지막 대목에서 남친이랑 전 남편이랑 합의했다는 대목에서 띵.

  • 4. 파란하늘
    '15.1.5 10:52 PM (119.75.xxx.215)

    진짜 띵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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