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이런데 어디 없을까요?

꺾은붓 조회수 : 563
작성일 : 2015-01-05 18:37:58
 

            혹시 이런데 어디 없을까요?


   세상이 꼴도 보기 싫습니다.

  가정은 신물이 납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뉴스를 타서 못 난 목숨 세상을 떴음을 아는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싫습니다.

  하루하루가 화염지옥입니다.

  어디 세상과 격리된 깊은 절간이나 섬 또는 산간 움막 같은데 처박혀 남은여생을 줄여가고 싶습니다.

  이제 해가 바뀌었으니 우리 나이로 68세 됩니다.

  아직 몸은 그런대로 쓸 만합니다. 


  특별한 종교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리적으로 기독교는 맞지 않습니다.

  인가와 좀 떨어진 외딴 암자나 자그마한 사찰에 스님 혼자나 한 두 분이 기거하시는 절이 없을 까요?

  젊어서 전기기술자 출신으로 사무실 일만 해 봐서 몸으로 하는 육체노동을 하기에는 힘이 부치지만 허드레 일이나 잡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짜내서 눈앞에 있는 일을 보다 쉽게 하고, 나름대로 일을 효율적으로 쉽게 하는 아이디어를 짜내는 게 바로 저의 적성입니다.

  어디에 가 있든 공짜 밥은 먹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이 머리를 깎으라면 기꺼이 깎겠습니다.

  다만 나이도 있고 이제서 한자를 배우고 불경을 탐독해서 성불을 하기에는 늦었고, 성불할 주제도 못 되고, 이미 지은 죄가 많아서 성불을 할 수도 없으려니와 성불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땡추가 되어 주지스님의 성불에 방해만 안 되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몇 년간 입을 제 막 옷은 챙겨가지고 가겠습니다.

  밥 먹여주고 잠만 재워주는 곳이면 됩니다.

  당장 쓸 용돈도 얼마간(몇 백 만원)은 챙겨가지고 가겠습니다.

  꼭 사찰이 아니더라도 산간에 움막을 짓고 혼자 거주하는 분의 움막 같은데 더부살이나 섬의 노예가 아닌 급여가 없는 막일꾼도 괜찮습니다.

  신분은 확실하고 저의 몸을 위탁하는 곳에 신분증은 확인시켜 드릴 수가 있지만, 마누라나 자식들과 이생에서의 연을 끊을 작정임으로 처자식이 찾아 올 수 있는 실마리를 남기지 않기 위해 주민등록은 하지 않는 조건입니다.

  무능력한 가장으로 가정을 탈출하여 독립을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자식들 교육을 이미 시킬 만큼 시켜 주었고, 큰 재산은 아니지만 처자식들이 먹고살 만한 재산은 남겨 줬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 구역질나는 세상과 담을 쌓고 신물 나는 가정에서 독립을 하여 남은여생을 자유인/자연인이 되어 살아가다 여생이 밑바닥 나면 지옥으로 갈 생각입니다.


  혹시 이런 곳 어디 없을까요

 아시는 분 힌트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막대개비 하나가 물에 빠진 사람에게는 생명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답 글을 눈 빠지게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119.149.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5.1.5 7:59 PM (211.106.xxx.10)

    우선 템플스테이를 해보시면 어떨런지요..
    인터넷 검색창에 템플스테이 검색하면 사이트가 나올 겁니다.
    쉬는 형태로 기거할 수 있는 곳을 물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런 식으로 발을 들이면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곳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389 거실 TV크기 조언 부탁드려요 3 whitee.. 2015/08/17 1,937
473388 암살 - 제 기대가 너무 컸나봐요....ㅠㅠ 21 영화 2015/08/17 4,114
473387 족저근막염 완치되신분 계세요? 15 군인엄마 2015/08/17 27,280
473386 어젯밤에 인기많아 피곤하다는 글 삭제했나요? 5 노하우는 어.. 2015/08/17 1,526
473385 거위털 이불 세탁을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나요? 5 처음처럼 2015/08/17 2,095
473384 고3딸... 3 .. 2015/08/17 2,354
473383 생리가 3주째 안멈추는데 무슨 약을 먹어야하나요ㅠ 12 외국이예요 2015/08/17 16,285
473382 방금 보니 삭제?어제 비가 와서 데이트 취소 된 글 말이에요 베스트 2015/08/17 1,255
473381 815기념행사..환생경제연출한 사람이라던데.. 1 언뜻본거같은.. 2015/08/17 824
473380 지역의보는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 10 2015/08/17 3,721
473379 로또가되었으면~^^; 6 미사엄마 2015/08/17 1,937
473378 은수저와 시어머니 36 ... 2015/08/17 7,701
473377 2015년 8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08/17 756
473376 어버이연합 집회 후 위안부 소녀상 상황.jpg 9 - 2015/08/17 2,031
473375 오늘은 시원한 게 아니라 추울 지경. 11 바람이 추워.. 2015/08/17 2,428
473374 지금의 경제상황에서 1 경제 2015/08/17 1,058
473373 부인벤틀리로 남편페라리를 9 2015/08/17 5,329
473372 눈빛이 맑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8 눈빛 2015/08/17 8,536
473371 도마 트라몬타나 에피큐리언 둘중 하나 추천해주세요 3 .. 2015/08/17 1,871
473370 i know you are but what am i 이게 무슨 .. 3 지나 2015/08/17 3,166
473369 아파트를 팔아보니 돈 1~2천이 덧없다 생각드네요 8 ... 2015/08/17 8,049
473368 조이럭클럽에서.. 3 ........ 2015/08/17 1,340
473367 부모입장 자식입장..조언부탁드려요 27 ........ 2015/08/17 5,124
473366 속물스런 남편 36 은빛 2015/08/17 14,776
473365 불경기에 국가의 정책은 적당히 쓰는사람들에게 더 이득이되도록 갈.. 정책 2015/08/17 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