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모든 종류의 야채들.
어릴땐 왜 그렇게 야채들이 싫었을까요?
짬뽕을 시켜먹으면 그 양파, 호박같은게 정말 싫었어요.
면만 골라 먹다가 엄마한테 한소리 듣고..
마찬가지로 잡채도요.ㅋㅋ
당면만 골라 먹고 접시에 야채들만 그득~~
그런데 이제는요?
짬뽕을 시키면 야채들 먼저 싹 건져 먹어요.
면은 먹다가 배부르면 남겨버림. 참 신기해요~
잡채도 그 목이버섯하며 버섯, 양파, 시금치..너무 맛나요.
방금 키톡에 어느님 올리신 라따뚜이를 봤는데
아마 어린애들은 안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ㅋㅋ
어릴때의 저라면 진짜 쳐다도 안봤겠다 싶어요.
지금이야 보면서 군침흘리면서 당장 해먹어야지 레서피 메모했네요~
그리고 생 굴..
진짜 저걸 왜 먹나..싶던 음식.
초등학교 저학년때 친척어른의 강권으로 억지로 먹었다
헛구역질 하듯 우웩 우웩 거려 쯧쯧쯧...하시던 소리가 아직 생생.
근데 이십대 한참 지나 어느날부터 일단 처음엔 초장 맛으로 먹기 시작하다가
어느새 그 자체를 즐기게 되더라는.
생굴 들어간 김치도 너~무 좋구요.
근데 지금 현 상황이 상황인지라 맛좋은걸 많이 음미 못해 참 아쉬워요.
뭐 김치야 말할 것도 없죠.
옛날에 엄마가 도시락 반찬으로 김치 안싸주는 애들이 제일 부러웠다는.ㅋㅋ
어쩜 이제는 잘 익은 김치만 있음 식탁에 밥. 그리고 김치.
이래도 밥이 어쩔땐 두공기씩 막 먹어지는 걸까요.
어릴때의 저를 생각하니 참 편식 심하고
야채따위는 무시하고 깨작깨작의 달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아...지금 잘 먹는걸 그때도 먹었더라면
내 키가 오센치는 더 컸을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