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그냥 이대~~~로 살겠죠?

부자 조회수 : 3,342
작성일 : 2015-01-05 14:41:52
그런대로 연봉은 괜찮은 남편, 물려받을거 없는 양가, 프리랜서로 일하며 약간씩 돈버는 저, 두 아이. 서울 외곽 오래된 아파트 한채. 10년된 자동차 한대. 대출없지만 저축액도 몇천있는 정도.
남편 직업은 짤릴일은 없는 분야라 정년까지는 쭉 일할수 있을거고, 저는 애들 보면서 적당히 일하면 일하고 아니면 아니어도 될만한 벌이정도 하고 있죠.

연봉이 괜찮아서 어렵게 살지는 않지만, 그냥저냥 저축도 적당히 해가며 서민의 삶정도 영위할수 있어요.

이 정도면 감사할 일이다 생각하며 사는 편인데, 가끔은 내 인생에 부자가 될 일은 없겠구나..부자까진 아니어도 중산층 진입도 할 일은 없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면 좀 답답할 때가 있네요.
부모님께 물려받아 나중에 훅 올라온 집도 있고, 사업하다 갑자기 벌이 확 나아진 집도 있고. 물론 완전 망한 집도 있을거고..

어쨌든 물려받을거 없은 보통수준 월급쟁이들의 삶은, 좋은 쪽으로 변할 일은 거의 없죠. 갑자기 회사 짤리거나 하는 일로 나쁜 쪽으로 변할 가능성은 좀 있지만요.

그냥 제 인생이 여기서 더 나아질 가능성은 없지만, 뭔가 잘못되어 나빠질 가능성만 있는 인생이라는게 좀 그러네요.

더 나빠지지 않는 것에 감사하고, 이 정도 평온한 삶이라도 가능할 수 있게 해주는 남편이랑, 그에 맞춰 욕심 안부리고 지금까지 무던히 살아오는 저랑...화이팅해주며 살아가는 것밖에.

날 추워지고 연말 연시 지나면서 가계부 정리하고 계획세우고 하다보니 갑자기 좀 우울한 기분이 들어 주절거립니다.
IP : 112.172.xxx.4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5 2:45 PM (59.8.xxx.218)

    좋은데요?? 정년 보장이 요새 제일 중요한거 아닌감여 건강과 정년보장

  • 2. ...
    '15.1.5 2:45 PM (119.67.xxx.194)

    우울할 이유 없어 보이는데요.
    오히려 반대

  • 3.
    '15.1.5 2:48 PM (180.228.xxx.26)

    조금이라도 저축해보세요 다만 50만원이라도 늘려보세요
    10년후엔 다른 기분을 가질 거에요

  • 4. 혹시
    '15.1.5 2:49 PM (14.32.xxx.97)

    세월에 속아 산다는 얘기 아세요?
    내년에 뭔가 더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매년 그러면서 살다보면
    죽을때가 되는게 인생이래요 ㅎㅎㅎ
    그나마 원글님네는 안정적이기라도 하네요.
    저희는 사업하는 집이라...
    물론 좋은 쪽으로 기복이 심할때도 있지만, 현재는 안 좋은 쪽으로 기복이..ㅋㅋ

  • 5. 저도 비슷한데
    '15.1.5 2:52 PM (110.8.xxx.60)

    저는 다만 남편 정년이 긴편이고 저도 수익활동이 좀 자유로운 편인데다가
    저희 둘다 투자할면 잘될수도 있는 안정적인 길도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하고 싶지 않아요
    현재의 안정일 담보로 투자하고 모험을 해야 인생에서 확 튀어오르는 계기가 생길수 있는건데
    그 고생이 너무 뻔하고 몇년간 다리 뻗고 못잘것 생각하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요
    그러니 저는 부자로 살 자격이 없는거죠
    저는 최소한 인생에서 우연히 뚝 떨어질 부귀영화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부자가 될 기회가 없다고 실망하듯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실제 기회가 온다 해도 내 모든걸 걸고 모든걸 잃을수도 있는 가운데
    애들까지 그안에 데리고 그 모험을 감행하기가 쉬울까요 ?
    그냥 기다리는건 허무한 욕심이예요
    지금으로선 그정도면 최선입겁니다

  • 6. 순자산
    '15.1.5 2:55 PM (119.69.xxx.42)

    3억이면 상위 30%~

  • 7.
    '15.1.5 3:14 PM (1.177.xxx.214)

    굉장히 괜찮은 삶을 살고 계신건데 사람 욕심이 끝이 없군요.
    안정적으로 걱정 없이 사니 부자들이 눈에 들어 오고..막상 남편분 직장이 언제든 짤릴 수 있는 자리라면 이런 고민도 못할텐데..

  • 8. 기쁨맘
    '15.1.5 3:40 PM (211.181.xxx.57)

    가족 모두 건강하면 행복한거죠. 지금 너무 고민이 없으셔서 이런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월급쟁이는 승진하지 않는 이상 돈 더 벌기 힘드니깐 회사 열심히 다녀야죠^^

  • 9. 원글
    '15.1.5 3:59 PM (112.172.xxx.48)

    평소엔 아 편안하다 행복하다...이렇게 생각하며 사는 편인데요. 유독 연말연시만 되면 가끔 한번씩 기분이 가라앉을 때가 생기네요. 365일중에서 330일정도는 행복하다 감사하다 하는데 35일 정도 약간 가라앉는듯.^^;
    쓰긴 우울하다고 썼지만, 우울한거랑은 약간 다른 기분인 것 같아요.
    감사할 일이라는 거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가끔 조금만 더...하는 욕심이생기는거 보면,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 거네요.

    평범한 월급쟁이들 인생이란게 정말 딱 그만큼이지만, 그걸 누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

    귀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 10. 메이
    '15.1.5 5:46 PM (118.42.xxx.87)

    인생 몰라요. 전 10년 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지금의 삶을 살고있는데 한바탕 폭풍이 있었고 그로써 마인드가 바뀌고 나서 저도 남편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폭풍이 오걸랑 피하거나 이기려들지 마시고 기회인줄을 알고 잘 즐겨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5135 풀*원 새우 짬뽕 드셔보셨나요? 5 라면 2015/11/29 1,822
505134 딸아이 적성이 간호사와 교사 두 가지로 나왔어요 5 /// 2015/11/29 2,457
505133 대형마트 김장배추 어떤가요? 2 1988 2015/11/29 1,289
505132 가습기 없이 방 습도 올리는 방법입니다. 8 ... 2015/11/29 8,393
505131 밥준비하는시간이 왜케 오래 걸려요? ㅠㅠ 2 ... 2015/11/29 1,246
505130 아이들 백화점 옷 사주실때 입어보구 인터넷으로 구매하시나요?? 11 네스퀵 2015/11/29 2,938
505129 양식 기본 책 있을까요? 1 초보 2015/11/29 747
505128 흰머리 염색 하면서 파마도 같이 하는게 나은가요ᆞ 6 2015/11/29 2,239
505127 한겨레 그림판 몰아보기 1 한주간 2015/11/29 709
505126 사직 권고에 대처한 방식에 대한 후회 5 지나고나니 2015/11/29 3,534
505125 고구마 박스로 지금 사 놓으면 썩나요? 5 ?? 2015/11/29 2,462
505124 kndrmbs -> 이 사람 남자 아닌가요? 14 ㅋㄷㅎㄷ 2015/11/29 1,538
505123 초5 남아 살빼는거 포기할까요.. 49 9999 2015/11/29 2,360
505122 힘든상황?열받는?짜증나는? 화날상황인데 꾹참고...침착하게 씩 .. 2 아이린뚱둥 2015/11/29 1,014
505121 남편버릇고치기-제가 잘못했나요 12 2015/11/29 3,836
505120 목동 수능 물리학원 추천부탁드립니다 .. 2015/11/29 945
505119 적색 갓 뭐 해먹어야 할까요? 6 적색갓 2015/11/29 1,488
505118 죽도 총각 다시보기로 봤는데.. 12 ... 2015/11/29 4,158
505117 라식,라섹할때 꼭 검사받으세요. 1 ㅇㅇ 2015/11/29 2,117
505116 3인 가족 세탁기고민~~~ 도와주세요^_^ 3 파프리카 2015/11/29 2,070
505115 70대 노인 집에서 잘 미끄러지는데 실내슬리퍼 추천해주세요 6 크록스? 2015/11/29 1,406
505114 이병헌 얘기를 보고 드는 생각 3 음... 2015/11/29 2,516
505113 싹 난 양파가 많아요. 5 양파양 2015/11/29 2,933
505112 결혼할때 형제들이 나이많은 미혼일경우.. 7 .... 2015/11/29 2,068
505111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 읽고 있는데 참 시원합니다 4 촌철살인 2015/11/29 1,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