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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묵주기도할 때 분심이 너무 듭니다 ㅜㅜ 도와주세요

신자님들께 조회수 : 3,679
작성일 : 2015-01-05 09:02:59
간절한 마음으로 9일기도를 시작했는데
기도 중에 분심이 너무 듭니다 ㅠㅠ
온갖 잡동사니 생각들이 떠오르고
묵주기도 내용을 읽으면서
오래전에 예수님이 외계인이었다는 이야기 들은게 떠올라
혼자 머릿속으로 SF영화장면을 떠올리질 않나
정말 그 짧다면 짧운 시간동안 온갖 생각이 들고
내가 왜이러나 다시 맘을 다잡고 전쟁을 치르는거 같아요
전 냉담도 했다가 둘쭉날쭉이긴 하지만
모태신앙이고 집안 모두 신자집안이예요
엄마한테 말해보려고 하다가 괜히 신경쓰시게 해드리기 싫어서
익명을 빌려 이 곳에 고민을 풀어봅니다
평소에 신자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서요
어찌해야할까요? 독한 맘 먹으면 되지 무슨 고민이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그리고 예전에 9일기도할땐 안이랬구요 이번에 처음으로 이러는데
제가 크게 달라진것도 없거든요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ㅠㅠ
IP : 115.126.xxx.10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i
    '15.1.5 9:09 AM (116.127.xxx.162)

    저는 기독교 신자입니다만...
    기도와 예배에 더 집중해 보시길 기도합니다. 아무래도 영적 전쟁 치르고 계신 듯하네요.

    저도 처음 하나님 믿고 교회에 다니지만 믿음이 작던 시절에 그런 경험 많아요.
    사람들이 통성기도 하는데, 저는 기도가 잘 되지 않고 저를 방해하는 듯한 손길???이 느껴지곤 했어요.
    기도와 예배의 자리에 있는 사탄이나 마귀들은 이렇게 약한 영혼들을 치려고 준비 중인 것 같아요.
    그러실수록 하나님께 더 매달리고 주님밖에 없음을 고백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지치기 쉽습니다.

  • 2. 호수풍경
    '15.1.5 9:09 AM (121.142.xxx.9)

    그래도 그냥 하세요...
    분심들면 분심드는대로...
    분심든다고 중간에 포기하는거보단 끝까지 하시는게 중요해요...
    저도 참 말도 안되는 기도 들어달라고, 9일 기도는 다 들어주신다고 들어서 시작했는데...
    중간에 기도가 바뀌더라구요,,,
    9일 기도는 성모님이 같이 해주신대요,,,
    그러니까 맡기세요~~~^^

  • 3. 원글
    '15.1.5 9:17 AM (115.126.xxx.100)

    조언과 위로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정말 절실한 마음이라 정성을 다해서 기도하고 싶은데 이러니
    제가 너무 바보같고 속상하고 그렇네요

  • 4. 저도 그래요ㅠㅠ
    '15.1.5 9:22 AM (58.123.xxx.193)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성당에 가서 묵주기도 하려고 노력해요..
    미사시간 피해서 신자 거의 없는 시간에 성당 맨 앞자리에 가서 해요..

    집근처 성당, 직장근처 성당...
    장소 가리지 않고 시간만 되면
    발길 가는 성당에 들어가서
    묵주기도 하려고 해요..

  • 5. ..
    '15.1.5 9:23 AM (222.105.xxx.92)

    분심이 안들면 그게 사람인가요
    그냥 계속하세요
    윗분 말씀처럼 성모님이 같이 기도해주시니까요

  • 6. 묵주기도
    '15.1.5 9:32 AM (218.144.xxx.205)

    앱 틀어놓고 하세요..
    바오로딸 앱이 기도문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분심이 좀 덜하더라구요..
    전 주로 하다가 잡니다....^^;;

  • 7. 원글
    '15.1.5 9:50 AM (115.126.xxx.100)

    아. 앱 사용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하다가 졸기도 하고 그랬는데
    앱켜놓고 하니까 그렇지 않아서 좋긴 해요
    근데 앱 켜놓고 해서 더 SF영화같은 저런 분심이 드는건 아닌가
    오늘 그런 생각이 언뜻 들기도 했어요
    기도문이 책자기도문이랑 좀 다르고 일상적인 용어로 해서 그런건가..
    근데 다른 분들은 앱 켜놓고 하셔도 저같은 분심은 안드시니 그건 아닐거 같구요 ㅠㅠ

    포기하진 않고 계속 할거예요
    근데 정성껏 잘 하고 싶은데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전쟁치르듯 하고나니 속이 상해요
    믿음이 적어진건가 열심히 신자생활 안했어도 내 믿음은 굳건하다는 마음이었는데 교만이었나..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ㅠㅠ

    덧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 8. ..
    '15.1.5 10:11 AM (14.55.xxx.136)

    제일 분심이 안드는 기도가 통성기도예요. 분심이 너무 들면 소리내어 묵주기도를 해보세요
    그러나 조용히 기도하면 누구나~ 분심이 듭니다
    분심이 영적전쟁은 아니예요.
    오히려 분심이 안들면 이상하지요
    분심이 들면 잠시 멈춰서 그 분심을 두고 기도해 보세요
    가령 저는 미사중에 온갖 잡다한 생각들이 떠오르고 심지어는 남편과 성생활 했던 기억도 나요
    내가 음란마귀에게 흔들리나 싶을 만큼요
    그러면 잠깐 생각을 멈추고 '예수님, 제 분심이 저를 많이 방해해요. 자유롭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거나
    아니면 옛날 기억들이 떠오르면 그 기억들을 두고 기도하고, 상처 준 말들, 상처를 준 사람들을 같이 기돟기도 해요.
    분심을 놓고 기도하면 기도가 풍요로워 지고 좋아요
    그리고 끊임없이 분심이 들어도 끊임없이 기도하세요
    어린 아이가 사랑하는 부모가 집에 있으면 불안하지 않고 밥도 먹고 뒹굴기도 하고 티비 보기도 하고 노래도 하잖아요. 종일 엄마가 좋아요. 아빠 사랑해요 라고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행복하잖아요
    우리들도 마찬가지예요.
    그 분 현존 앞에서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요.

  • 9. ..
    '15.1.5 10:13 AM (14.55.xxx.136)

    그리고 믿음이 좀 생겼나 하면 바닥으로 떨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하는 것 같아요
    신앙은 넘어지고 일어나는 일의 연속이예요.
    물은 빠져도 콩나물은 자라듯이 조금씩 조금씩 믿음도 뿌리가 단단해 지고 자라겠지요.
    오늘 행복하세요~~

  • 10. 원글
    '15.1.5 10:19 AM (115.126.xxx.100)

    감사합니다 ..님 덧글 읽으면서
    울컥하고 눈물이 납니다 ㅜㅠ
    정말 감사합니다

  • 11. ㅎㅎ
    '15.1.5 10:35 AM (93.82.xxx.26)

    예수님 외계인 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ㅎㅎ.
    분심은 어쩔 수 없나봐요. 전 분심과 함께 끝까지 기도해요.

  • 12. ♥♥
    '15.1.5 11:37 AM (218.55.xxx.96)

    부족하니까 기도하죠^^
    묵주기도는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른거니까
    나의부족함도 다 성모님께 맡겨드리세요
    단점도 봉헌한다는 마음으로요

    주님 이렇게 못난 제가 성모님께 의지하여 기도합니다

  • 13. 원글
    '15.1.5 11:41 AM (115.126.xxx.100)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일아침에는 기도하는 동안 많이 힘들지 않을거 같아요 모든 분들 기도 중에 기억할게요
    정말 힘이 되는 말씀들 감사드리고 모든 분들께 은총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14. 분심
    '15.1.5 12:37 PM (211.243.xxx.160)

    당연한거 아닌가요 ㅋㅋ 저두 무지 분심들어요

  • 15. kate1002
    '15.1.5 1:46 PM (121.134.xxx.91)

    기도가 집중되면서 잘될때가 있는 반면 분심, 잡생각 많이 들때도 많아요. 인간의 노력으로는 어쩔수 없음을 인정하시고요. 그럴 때는 그냥 머리속은 어쩌지 못해도 엉덩이 붙이고 끈질기게 앉아서 횟수, 시간이라도 채우는 것이 좋아요. 예수님은 우리의 인내심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거든요. 기도가 잘될때만 해야지..그래가지고는 평생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안되면 안되는대로 그저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하시면 되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아도 그런게 하나둘 모여서 나중에 응답받고 그럴 수 있으니깐요

  • 16. ...
    '15.1.5 5:25 PM (211.108.xxx.216)

    불교에서는 호흡을 바라보는 명상(수식관)을 합니다.
    명상 중 생각과 감각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그저 바라보되 끄달리지 말라고 해요.
    '생각을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것도 버려야 할 생각이라는 것이지요.
    '나는 왜 이럴까' 하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애쓰는 것도 욕심이라고 들었어요.
    기도하실 때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 '아, 이런 생각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그냥 바라보고 흘려보내는 연습을 자꾸 하시면 자연스레 기도에 더 집중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다만 하루이틀 사이에 되는 건 아니니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긴 합니다.
    저는 앉아서 명상할 때는 이렇게 생각을 흘려버리는 연습을 하고,
    108할 때는 잡념이 올라올 때마다 '저는 다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하고 기도했어요.
    타 종교인이지만 기도의 본질과 마음자세는 같으리라는 생각에 혹여 참고되실까 적어보았어요.

  • 17. 원글
    '15.1.6 9:12 AM (115.126.xxx.100)

    다 지나간 글이라 보는 분이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덧글 답니다^^

    오늘 9일기도는 정말 마음 편안하게 잘 했어요.
    분심은 여전했지만 덧글 주신 님들 말씀처럼 마음을 놓고 편안하게
    그리고 그 분심에 대해서도 기도드렸구요
    그리하다보니 어느덧 제가 드리는 청원이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ㅠㅠ
    오늘로 4일째인데 3일동안 분심에 신경쓴다고 한번도 떠올리지 못했던 청원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서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정말 모든 분들 감사하구요 기도 중에 모두 기억했습니다
    오늘 하루 은총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불교 명상에 대해 알려주신 님.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 18. 린다
    '15.1.8 9:37 PM (180.70.xxx.15)

    우연히 들어 왔는데...
    저한테도 넘 도움되는 내용이네요...
    고마워요...^^
    저만 그런쥴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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