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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여성으로 일한다는 것

돌아보니 조회수 : 1,604
작성일 : 2011-08-24 17:31:21
30대 후반의 직장맘입니다.
유학도 다녀오고 스카이 중 하나를 나오고 꽤나 똑똑하다는 얘기도 자주 들었습니다. 
이곳 회사는 대기업 - 규모면에서는 3000명이 넘으니 그렇겠지만 -은 아닌 규모 있는 기업입니다. 

이곳에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에 참여하면서 성과도 잘 올렸고 평가도 거의 대부분 S 등급 받았습니다. A도 아닌 S요.
회사 동료들 평가도 좋고 최고의 팀원이라는 말도 듣고요. 
그런데 전 아직도 팀장이 안됩니다. 이곳 분위기상 제 나이 정도면 팀장이 되는 데도 말이지요.
인사 적체가 있는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위로 올라갈수록 glass ceiling이 뚜렷이 보입니다.
올라갈수록 정치(?)를 좀 해야 하는데 전 그런 점에서는 정말 취약하거든요.
제 일이 주로 남성이 대부분인지라 더 마초 중심적인 문화가 존재하는 것이겠지만,
정말이지 한번씩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몇 년 전 팀장 기회가 있었는데요. 팀장이 퇴사하면서 윗분에게 절 추천했지요. 
당시 그 일에 대해서는 제가 모든 일을 주로 집행, 담당하고 다 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윗분께서는 좀더 나이가 있고 경험이 많은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시더군요. 
전...당시에는 그래..제가 좀 어리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솔직히 그분이 원하신 건 편하게 어울릴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재미까지 있는) 능력좋은 팀장이었지요.

윗사람들과 술자리에 가서 어울려 농담도 주고받고 같이 좀 놀아줘야 하는데
전 정말 정말 싫거든요. 제가 그런 자리에 관심도 없고 아이가 둘이니 시간도 없습니다. 

팀장 직급에 연연한다기 보다 나름 잘 나갈 거라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그냥 이렇게 가는 건가 싶어서 자꾸 울분이 생긱네요. 

일하다 가슴이 먹먹해져서 푸념을 올립니다. 

IP : 211.115.xxx.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8.24 5:41 PM (222.234.xxx.2)

    직장생활하면서... 힘든게.. 정치입니다...

    아무리 .. 표면적으로는 내가 젤 잘나도... 다른이유로 밀리더라구요.. 되도않은..

    저보다 나이가 좀 있으신분은 힘내십시요~ 선배님!!

  • 2. cheshire
    '11.8.24 7:08 PM (24.123.xxx.226)

    저는 선배가 되겠네요.

    여성들은 네트워크에서 정말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걸 나름대로 보충할 방법을 찾으셔야할 겁니다. (일 잘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떻게하면 내가 진정으로 스마트한 리더 자격을 지니고있는지를 어필해야하고 그걸 대부분 사람들이 인정을 하는 분위기여야 합니다.

    많은 여성직원들이 자기 위치에서 해야할 일만 하는데, 원글님처럼 야망(?)이 있는 분을 보니 나이많은 선배로서 흐뭇합니다.

    힘내시고 방법을 찾아보세요. 화이팅!!

  • 3. 저두
    '11.8.24 9:00 PM (220.121.xxx.206)

    ㅜㅜ 글을 읽으니 동감이 많이되네요.. 저도 남자가 대부분인 대기업에 일하는데 동기들중 1등으로 입사했죠. 지금도 남자동기들보다 일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윗자리는 꿈도 못꾸죠. 위에ㅡ올라가려면 일단 술자리랑 각종 감투를 써야하는데 전 애기가 둘이라 다 제끼거든요.. 워킹맘의 비애라고ㅜ생각되네요. 회사에서 잘나가는 여자선배 보면 열이면 열 다 가정을 등한시하더군요.. 결국 애는 할머니 할아버지손에서만 크고 엄마 케어 전혀 없이요.. 전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윗자리보단 우리가정을 더 소중히 여기려구요.. 직장맘의 슬픈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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