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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력 뛰어난 작가 또는 소설좀 추천해주세요

나름번역가 조회수 : 7,926
작성일 : 2015-01-03 22:27:22

직장다니고 있지만 좋아했던 외국어를 전공했고

퇴직하고 번역하는 것이 꿈이어서 요즘 원서, 번역본, 번역비평 포함해서 닥치는대로 책을 읽고 있는데요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소위 번역투의 문장같은것이 막 눈에 들어옵니다.

한번은 우리 산을 연구하는 학자가 쓴 우리나라 산에 대한 책을 즐거운 맘으로 읽다가

'스펙터클한 경관' 이란 표현을 대하고 뜨악했던 기억도 있고요.

그사람은 산 전공이지 국문학 전공이 아니니 이해해 줘야 할지...

 

어쨌든 지금 모 번역전문가가 추천한 김원일의 '바람과 강'이란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 이 청량감!  번역투나 국적불명의 낱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토속적인 표현들이 신선하기 짝이 없네요.

초반부터 음담패설은 좀 거슬리지만..

어릴때 이광수 소설 등 좋아했고, 그외 이문열, 최근에는 새의선물 작가 -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나요 - 의

문체를 좋아했어요.

 

우리나라 작가중 문장력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는 작가 추천 좀 해주세요.

구체적으로  정확하고 아름답고 빛나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 ^^;;

IP : 180.182.xxx.13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장력
    '15.1.3 10:31 PM (182.212.xxx.51)

    전 김훈자가 문체가 간결하고 좋더군요

  • 2. 우울한 귀향
    '15.1.3 10:34 PM (121.161.xxx.210)

    우울한 귀향 작가는 이동하
    넘 아름다운 단편이에요
    지금은 대학교수가 되셨던데
    이십대에 쓰신글이에요
    한번 읽어보세요

  • 3. 바쁘자
    '15.1.3 10:43 PM (175.223.xxx.153)

    저도 번역소설은 읽기가 거북해서 국내소설만 읽어요 외국소설을 읽고싶어도 외국어가 딸려 슬프네요 조정래 신경숙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작가들은 다 문장이 좋더라구요 저는 김훈작가는 문장이 간결해서 때론 더 어렵더라구요

  • 4. 우울할땐
    '15.1.3 10:45 PM (175.223.xxx.197)

    아리랑, 태백산맥... 너무 당연한 추천인가욥^^#
    조정래씨 팬질하는거 티나나요?
    저도 은희경 작가님 애정합니다 새의선물

  • 5. dd
    '15.1.3 10:51 PM (121.130.xxx.145)

    김원일 씨 소설 재밌게 읽으셨다니
    '마당 깊은 집'추천 합니다.
    전 대학생 때 읽었으니 25년 넘었지만
    정말 재밌게 읽었던 기억 하나로 추천합니다. ^ ^

  • 6. Connie7
    '15.1.3 11:02 PM (182.222.xxx.253)

    혹시 일본 문학 좋아한다면 박유하교수가 번역한 소설들 추천이요. 요새 제국의 위안부 책때문에 소송사건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한국의 나쓰메 소세키나 가라타니 고진 번역으로는 가장 뛰어나지요.
    김난주나 김은모 번역의 일본 소설들도 좋구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은 길리언플린의 소설 '나를 찾아줘'인데 심리묘사가 괜찮아요.
    루이즈 페니도 좋구요.

  • 7. Connie7
    '15.1.3 11:06 PM (182.222.xxx.253)

    그리고 한국 작가들 중에서는 전 은희경이랑 장용민이 그렇게 좋더라구요.

  • 8. 아 독서~
    '15.1.3 11:14 PM (183.96.xxx.116)

    김훈은 간결하면서 감각적이고 유려하면서도 묘하게 건조함.
    황순원 김동리 이청준

    시도 괜찮은데요.

    천상병 윤동주 비록 친일파긴 하지만 서정주도 정말 잘쓰죠.

  • 9. ..
    '15.1.3 11:32 PM (1.226.xxx.172)

    김훈 작가는 어휘가 좀 어려워요.
    황석영- 객지, 삼포 가는 길 -힘있고 담백한 문체의 전형이죠..

  • 10. ..
    '15.1.3 11:35 PM (59.11.xxx.79)

    저는 김연수 책 좋아하는데
    책이 다 좋은건 아니고...
    두어권이 제인생의 명작처럼
    남아있네요.

  • 11. 아름다운 한국어
    '15.1.4 3:47 AM (180.69.xxx.46)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박경리의 토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 12. ^^
    '15.1.4 9:51 AM (14.52.xxx.6)

    한국작가 추천에 웬 일본 번역문학? 저도 김난주 샘은 좋아합니다만..
    일단 단편부터 보세요. 한국근대단편전집에서부터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까지...그거 보시면 대충 감이 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생길 것이고 그 때부터 그 작가 작품들 찾아서 읽으면 됩니다. 또 같은 작가라도 초기작과 근작이 많이 달라요.

  • 13.
    '15.1.4 1:37 PM (175.113.xxx.178)

    김훈은 너무 지적이고 고귀하게 보이려는 일종의 청승이나 허세가 느껴져서 싫어요.
    편하게 읽히는건 고 박완서님이나 공지영 작가글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성석제님, 천명관님, 심윤경님 소설이 좋아요^^
    정유정 작가는 글 문체보다 스토리의 짜임이 좋구요

  • 14. 블레이크
    '15.1.4 9:07 PM (112.154.xxx.180)

    무조건 백석 부터 읽으셔야 겠네요
    님을 위한 맞춤 시인이네요 위대한.
    최명희의 혼불도 읽으셔야죠
    넋이 나가실 겁니다 번역 소설이 재미없어지죠ㅠ

  • 15. 집요정
    '15.1.9 12:32 AM (183.109.xxx.202)

    사견이지만 공지영은 사회참여적인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작가이지, 문장력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추천하자면 일제 강점기 당시의 한국문학은 물론이고 전후의 소설가 중에서는 단연 김승옥입니다.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릴 만큼 문장으로서나 감성으로서나 우리나라 소설의 일대 혁신을 이룬 작가예요.
    (물론 그런 김승옥마저 처음 나왔을 때는 너무나 번역투라고 비평가들에게 까였다고 합니다^^;)
    박경리의 '토지'도 읽다 보면 토속적인 문장이 너무나 유려하고 질감이 살아있어서 황송할 정도의 느낌이에요. 윗분이 추천하신 최명희도 마찬가집니다. 김훈은 기자생활을 했던지라 문장이 간결하고 탄탄하지만 좀 마초적인 느낌이 있어서 별로예요. 공지영보다는 신경숙의 문장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를 부탁해' 즈음보다는 초기작들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김연수의 문장은 깔끔하면서도, 뭔가 중성적인 느낌이 들어요. 요즘 감수성에 제일 맞아떨어지지 않나 싶어요. 김애란이나 한강도 정말 잘 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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