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다니고 있지만 좋아했던 외국어를 전공했고
퇴직하고 번역하는 것이 꿈이어서 요즘 원서, 번역본, 번역비평 포함해서 닥치는대로 책을 읽고 있는데요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소위 번역투의 문장같은것이 막 눈에 들어옵니다.
한번은 우리 산을 연구하는 학자가 쓴 우리나라 산에 대한 책을 즐거운 맘으로 읽다가
'스펙터클한 경관' 이란 표현을 대하고 뜨악했던 기억도 있고요.
그사람은 산 전공이지 국문학 전공이 아니니 이해해 줘야 할지...
어쨌든 지금 모 번역전문가가 추천한 김원일의 '바람과 강'이란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 이 청량감! 번역투나 국적불명의 낱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토속적인 표현들이 신선하기 짝이 없네요.
초반부터 음담패설은 좀 거슬리지만..
어릴때 이광수 소설 등 좋아했고, 그외 이문열, 최근에는 새의선물 작가 -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나요 - 의
문체를 좋아했어요.
우리나라 작가중 문장력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는 작가 추천 좀 해주세요.
구체적으로 정확하고 아름답고 빛나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