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어버린건 아닐까

너무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15-01-03 21:44:08

올해 본격적인 30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답답해 속이 터질것 같은데 마음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82에라도 쏟아놓고 싶어요.

 

저는 잘나가지 못합니다. 어정쩡한 직장 어정쩡한 월급

배울만큼 배웠고 스펙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정착하기에는 현 직장이 너무 중소기업에다 안정적이지 못하네요.)

막상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원하는게 명확하고 뚜렷하면 밀어라도 부칠텐데 막연히 직장에 잘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직 준비도 하다가 멈추고 하다가 멈추고.. 그런 반복적인 제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제 가슴을 뛰게하는일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대학시절 1년 외국에 있었어요.

그 때가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요. 너무 늦기전에 나가고 싶은데

바보같이 현실적인 상황에 용기내기가 쉽지 않네요. 일단.. 돈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안정적인 직업도 아니고, 아버지는 일용직에 가깝죠. 많이 못 버시는 건 아니지만, 노후 대책이

아플때 보험들어 놓은거 빼곤 없습니다. 빚도 있구요. 그동안 제 월급 물론 저도 썼어요. 직장 다니면서

스펙쌓는데 돈도 썼구요, 옷도 사입었는데.. 그 외에는 집에 빚 메꾸는거 등으로 부모님 모두 드렸구요.

지금 남는게 하나도 없네요. 외국 나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나가네요.

물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부모님은 돈 때문에 더 힘드시겠지요.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것 같은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많이 힘드시네요. 나이도 있으셔서

이곳저곳 아픈곳도 생기시는 것 같아 걱정이구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물론 지금으로선 생각도 못하죠. 독신주의도 아니고 결혼하고 싶어요. 근데 만나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이런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렇게 나이만 먹다보면.. 제 인생 훅 가겠죠? 주위 사람들은 짝도 잘 찾고, 그렇게 어려운 취업도 잘만 되던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엉켜있는것 같은데 왜 이렇게 풀기가 힘든 걸까요. 너무 늦기전에 바로 잡고 싶은데 뭘 바로 잡아야 될까요

 

 

IP : 182.211.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1.3 9:45 PM (203.130.xxx.193)

    돈부터 모으세요 나갈 여력도 없으면서 가고 싶다는 건 공염불입니다

  • 2. 나가면
    '15.1.3 10:02 PM (175.209.xxx.18)

    99프로 현실은 더 힘들어요. 일년 실아보는거랑 오년 이상 장기간 거주는 완전 다릅니다.

  • 3. 너무
    '15.1.3 10:05 PM (182.211.xxx.111)

    그렇군요.. 한국이든 외국이든 돈 없고 뚜렷한 직업이나 직장 없으면 점점 살기 더 어려운 건가봐요.. 늘 행복하게 지내는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5446 위가 규칙적으로 아픈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 2015/01/12 1,097
455445 동치미가 염분이 많아 몸에 안좋은가요? 9 동치미 2015/01/12 2,925
455444 몽클 진품 맞는지 궁금해요... 1 ppp217.. 2015/01/12 1,530
455443 교통사고가 났는데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1 교통사고처리.. 2015/01/12 1,576
455442 나만의 뷰티타임! 1 초희 2015/01/12 1,244
455441 이래서 자식때문에 힘들어도 사나봐요~~ 7 미운다섯살 2015/01/12 3,102
455440 들을만한 인문학 사회학 강좌 부탁드립니다. 5 dma 2015/01/12 1,550
455439 오래전 키플링 빅백 as 1 가방질문요 2015/01/12 1,534
455438 저만 이렇게 느끼나요..그 승무원들 68 폴고갱 2015/01/12 21,441
455437 육아가 힘들어요 그냥푸념... 12 !! 2015/01/12 2,594
455436 죽어야 끝날까요... 52 ... 2015/01/12 16,674
455435 여수 관광할만한가요? 7 2015/01/12 2,334
455434 아프면서 알게된 것들 166 asha 2015/01/12 23,292
455433 부동산에 감각있으신 님들 도움 좀주세요~~ 8 6769 2015/01/12 2,718
455432 일요일 저녁 집주인 전화 받은거 푸념... 2 boo 2015/01/12 1,888
455431 남편없이 처음 제사지냈어요.. 6 rudal7.. 2015/01/12 2,397
455430 막걸리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7 마시기싫네 2015/01/12 1,868
455429 반려견 떠나보내고 후유증 극복하신분 19 ... 2015/01/11 9,027
455428 연예인 성매매 2탄-브로커 수첩 속 특급 리스트 공개 83 넌누구 2015/01/11 196,386
455427 유부남 업소이용과 술담배에 관해 제 생각 (남자) 3 곧서른ㅠㅠ 2015/01/11 2,784
455426 몸이 너무 피곤하면 어떻게 푸나요? 6 2015/01/11 2,323
455425 넬리 어떤가요? 2 ... 2015/01/11 1,702
455424 오뎅탕 맛있게끓이는법요? 11 저요 2015/01/11 3,881
455423 (교회 다니는 분들만)목장 모임 하시는 분 있으세요? 10 싫은데 2015/01/11 2,686
455422 성격이 유순하면서 논리적이고 의지 강할 순 없나요? 8 요로코롬 2015/01/11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