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어버린건 아닐까

너무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15-01-03 21:44:08

올해 본격적인 30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답답해 속이 터질것 같은데 마음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82에라도 쏟아놓고 싶어요.

 

저는 잘나가지 못합니다. 어정쩡한 직장 어정쩡한 월급

배울만큼 배웠고 스펙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정착하기에는 현 직장이 너무 중소기업에다 안정적이지 못하네요.)

막상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원하는게 명확하고 뚜렷하면 밀어라도 부칠텐데 막연히 직장에 잘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직 준비도 하다가 멈추고 하다가 멈추고.. 그런 반복적인 제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제 가슴을 뛰게하는일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대학시절 1년 외국에 있었어요.

그 때가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요. 너무 늦기전에 나가고 싶은데

바보같이 현실적인 상황에 용기내기가 쉽지 않네요. 일단.. 돈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안정적인 직업도 아니고, 아버지는 일용직에 가깝죠. 많이 못 버시는 건 아니지만, 노후 대책이

아플때 보험들어 놓은거 빼곤 없습니다. 빚도 있구요. 그동안 제 월급 물론 저도 썼어요. 직장 다니면서

스펙쌓는데 돈도 썼구요, 옷도 사입었는데.. 그 외에는 집에 빚 메꾸는거 등으로 부모님 모두 드렸구요.

지금 남는게 하나도 없네요. 외국 나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나가네요.

물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부모님은 돈 때문에 더 힘드시겠지요.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것 같은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많이 힘드시네요. 나이도 있으셔서

이곳저곳 아픈곳도 생기시는 것 같아 걱정이구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물론 지금으로선 생각도 못하죠. 독신주의도 아니고 결혼하고 싶어요. 근데 만나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이런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렇게 나이만 먹다보면.. 제 인생 훅 가겠죠? 주위 사람들은 짝도 잘 찾고, 그렇게 어려운 취업도 잘만 되던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엉켜있는것 같은데 왜 이렇게 풀기가 힘든 걸까요. 너무 늦기전에 바로 잡고 싶은데 뭘 바로 잡아야 될까요

 

 

IP : 182.211.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1.3 9:45 PM (203.130.xxx.193)

    돈부터 모으세요 나갈 여력도 없으면서 가고 싶다는 건 공염불입니다

  • 2. 나가면
    '15.1.3 10:02 PM (175.209.xxx.18)

    99프로 현실은 더 힘들어요. 일년 실아보는거랑 오년 이상 장기간 거주는 완전 다릅니다.

  • 3. 너무
    '15.1.3 10:05 PM (182.211.xxx.111)

    그렇군요.. 한국이든 외국이든 돈 없고 뚜렷한 직업이나 직장 없으면 점점 살기 더 어려운 건가봐요.. 늘 행복하게 지내는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632 지금부터 어딜 가야 하나 -명동근처 도움주세요 7 도움 2015/07/26 1,002
466631 여름휴가 첫 해외여행 도와주세요. 7 열심이 2015/07/26 1,498
466630 중국 서안 호텔 문의요 2 문의 2015/07/26 997
466629 가슴 작은 것보다 더한 고민이 있는데 9 --- 2015/07/26 6,468
466628 네이버가입 일요일에는 안되나요 초보 2015/07/26 882
466627 잠실 아파트 39평 매매 3 젤마나 2015/07/26 5,054
466626 푹꺼진 볼살에 prp지방이식 괜챦나요? 6 피부고민 2015/07/26 1,711
466625 비위 약하신분은 패스하시고..도와주세요 7 주말부부 2015/07/26 1,877
466624 눈영양제 추천해 주세요. 7 .... 2015/07/26 2,888
466623 송도 채드윅 보내시는 분? 솔~솔~ 2015/07/26 2,052
466622 소형가전 스티커 붙여야하나요? 2 전자렌지 2015/07/26 1,386
466621 왜 "시 댁" 이라고 하죠? 25 ... 2015/07/26 4,080
466620 이정도 초능력은 누구나 있는걸까요? 8 나는뭘까 2015/07/26 2,903
466619 초5 전학후, 느끼는게.. 12 123 2015/07/26 4,460
466618 실거주지로 길음 뉴타운 어떤지요 4 잠시익명 2015/07/26 2,316
466617 악,,너무 더워요,,귀신얘기좀 21 ........ 2015/07/26 4,607
466616 광해 재평가 관련 참고자료 6 ... 2015/07/26 969
466615 야후 뉴스,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미제 사건 풀릴 길 열려 light7.. 2015/07/26 544
466614 먹고싶은 것들.. 빼고 싶은 부위들.. 2 희망사항 2015/07/26 1,172
466613 백종원 부친 사건 이상한 점 39 분노 2015/07/26 22,216
466612 추석연휴에 해외여행 1 2015/07/26 755
466611 출근하기 싫어요..직장 12년차 애둘맘 3 345 2015/07/26 1,810
466610 여자 문과 취업이 어는 정도로 어렵나요? 28 모르겠다 2015/07/26 9,110
466609 저 밑에 한달동안 말안하는 남편 얘기 16 ㅇㅇㅇ 2015/07/26 5,395
466608 8월에 마카오 여행가보신분 계세요? 1 참새엄마 2015/07/26 1,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