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어버린건 아닐까

너무 조회수 : 1,296
작성일 : 2015-01-03 21:44:08

올해 본격적인 30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답답해 속이 터질것 같은데 마음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82에라도 쏟아놓고 싶어요.

 

저는 잘나가지 못합니다. 어정쩡한 직장 어정쩡한 월급

배울만큼 배웠고 스펙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정착하기에는 현 직장이 너무 중소기업에다 안정적이지 못하네요.)

막상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원하는게 명확하고 뚜렷하면 밀어라도 부칠텐데 막연히 직장에 잘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직 준비도 하다가 멈추고 하다가 멈추고.. 그런 반복적인 제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제 가슴을 뛰게하는일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대학시절 1년 외국에 있었어요.

그 때가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요. 너무 늦기전에 나가고 싶은데

바보같이 현실적인 상황에 용기내기가 쉽지 않네요. 일단.. 돈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안정적인 직업도 아니고, 아버지는 일용직에 가깝죠. 많이 못 버시는 건 아니지만, 노후 대책이

아플때 보험들어 놓은거 빼곤 없습니다. 빚도 있구요. 그동안 제 월급 물론 저도 썼어요. 직장 다니면서

스펙쌓는데 돈도 썼구요, 옷도 사입었는데.. 그 외에는 집에 빚 메꾸는거 등으로 부모님 모두 드렸구요.

지금 남는게 하나도 없네요. 외국 나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나가네요.

물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부모님은 돈 때문에 더 힘드시겠지요.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것 같은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많이 힘드시네요. 나이도 있으셔서

이곳저곳 아픈곳도 생기시는 것 같아 걱정이구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물론 지금으로선 생각도 못하죠. 독신주의도 아니고 결혼하고 싶어요. 근데 만나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이런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렇게 나이만 먹다보면.. 제 인생 훅 가겠죠? 주위 사람들은 짝도 잘 찾고, 그렇게 어려운 취업도 잘만 되던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엉켜있는것 같은데 왜 이렇게 풀기가 힘든 걸까요. 너무 늦기전에 바로 잡고 싶은데 뭘 바로 잡아야 될까요

 

 

IP : 182.211.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1.3 9:45 PM (203.130.xxx.193)

    돈부터 모으세요 나갈 여력도 없으면서 가고 싶다는 건 공염불입니다

  • 2. 나가면
    '15.1.3 10:02 PM (175.209.xxx.18)

    99프로 현실은 더 힘들어요. 일년 실아보는거랑 오년 이상 장기간 거주는 완전 다릅니다.

  • 3. 너무
    '15.1.3 10:05 PM (182.211.xxx.111)

    그렇군요.. 한국이든 외국이든 돈 없고 뚜렷한 직업이나 직장 없으면 점점 살기 더 어려운 건가봐요.. 늘 행복하게 지내는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656 부산이나 경남쪽에 야외에서 고기구워먹을 수 있는 곳..있나요??.. 5 더워라 2015/07/11 5,908
462655 제주 러브랜드 이런데 왜 만든거죠? 15 2015/07/11 6,367
462654 이 더위에 서유럽 여행가요 28 오십에 여행.. 2015/07/11 8,576
462653 사랑하는 은동아, 지금 다시보기 할수 있는 사이트 1 알려주세요... 2015/07/11 1,302
462652 내친구의 집을 보고있자니.. 12 캐나다 2015/07/11 6,721
462651 스킨보톡스 맞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혀 효과가 안느껴지는거 .. 2 40대 2015/07/11 19,630
462650 학원차(봉고)에서 서서 타는 경우,어떻게 하시겠어요? 3 기가막혀 2015/07/11 819
462649 오늘 에어콘 처음 틀었어요. 6 . . 2015/07/11 1,530
462648 벽걸이 에어컨 LG와 SS 어느 회사게 좋나요? 12 벽걸이 에어.. 2015/07/11 2,107
462647 82쿡에 글 올리지 말아야겟어요 30 새긍 2015/07/11 6,446
462646 산부인과(분만아니고요)으로 유명하신 병원이나 의사선생님 아시나요.. 2 난소물혹이 .. 2015/07/11 976
462645 오나의 귀신님 13 끼약 2015/07/11 4,390
462644 운전면허 시험전날 조언좀.. 2 베베 2015/07/11 940
462643 진상과 호구...영어표현 알려주세요^^ 3 So... 2015/07/11 2,075
462642 세월호452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 당신들을 기다립니다! 6 bluebe.. 2015/07/11 381
462641 영화 손님 보세요~ 2 ... 2015/07/11 2,299
462640 제가 만나자고 하기전엔 ㅇㅇ 2015/07/11 1,045
462639 외도후 별거중 남편의 신용카드 문자 44 두통 2015/07/11 18,927
462638 면세점은 뭘 면세한다는 거에요? 궁금 2015/07/11 1,579
462637 기타 치는 주인 옆에 북치는 개 연주 실력 3 신기하다 2015/07/11 779
462636 약대간다니가 자꾸 말리네요 15 dg 2015/07/11 5,793
462635 내일 변산 날씨 어떨까요? 2 첨밀밀 2015/07/11 1,322
462634 주차문제 2 nora 2015/07/11 762
462633 턱에 여드름이 너무 많이나요 1 바나바나 2015/07/11 1,940
462632 은동이 남편 어떡해요? 55 크하하 2015/07/11 10,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