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식당일 글보다 예전에 꽤 오래전 수능마치고 친구들이랑 고3겨울방학에 공장 알바를 한 적이 있어요
제가 사는곳이 공단이 많아서 그런곳 중 하나 였어요.
갔더니 공장도 엄청크고 직원도 수백명.
그때 수출물량 때문에 밤낮으로 공장돌아가고 그래서 알바도 많이 뽑았지요.
친구랑 같이 온 다른 알바생이랑 어떤 라인으로 들어가서 나사도 박고 그런일을 했는데
거기 그 라인 반장님의 파워란게 참 ....
쉬는 시간 휴게소에서 앉아서 커피를 먹고 있는데
여자반장님을 선두로 우루루 우리곁으로 오는데 우리더러 너희 미친거냐 정말 그리 묻더군요
지금도 기억남 ㅎㅎㅎ
이유인즉 암묵적으로 그 자리는 자기들 자리고 다른 사람이 앉을수가 없고
근데 너희는 알바주제에 어디 여길 들어왔냐 이런거였죠
어린 저희가 뭘 알겠어요 그냥 따로 말해주도 알텐데 대뜸 그러니.
그 반장님이란분도 40대정도 였는데 진짜 그때 우리가 딸뻘인데 참 말도 험하게 하셨어요.
간식시간되면 일부러 맛없는거 알바들 주면 돼 이렇게 노골적으로 던지듯이 주고
저녁에 특근하는 우리한테 아주늦게야 식권을 주는 바람에 밥 못 먹으러 간적도 많고
참 심술궂은 분이셨어요.
어디 고등학교냐고 묻더니 그런 고등학교가 있냐고 무시하고,
뭘 하나 물어봐도 짜증섞인 그 말투
지금 생각해도 왜 그러셨는지 나이도 어린분도 아니시고
텃세라고 생각하기에는 노골적으로 나쁜사람이었네요.
페이도 좋고 나름 일도 할만해서 같이간 알바무리들이 대학입학할때까지 하자고 그랬는데
그 반장님의 어거지에 서로 지쳐 한달 좀 채우고 그만뒀어요.
비단 알바한테만 그런게 아니고
지나보니 자기랑 같은 라인이 아니면 그리 적대시하고 뒤로 욕을 하고 그랬네요
누가한명 좀 잘되서 다른곳으로 옮기면 하루종일 그 사람 욕하고
그때는 나도 참 어릴때라 사회생활이란게 이런건가 싶었지만
지금 저도 직장생활 오래하고
이런저런 별별 경우를 다 겪어봤지만 최강은 그때 그 여자반장님이셨네요.
인격적으로 미 성숙하셨던 분이랄까?
지금은 뭘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