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기절을 할뻔 했습니다.
제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지식인 답변이 올라왔다고 해서 보니제 딸이 비공개로 지식인에 글을 올렸더라구요.
그것도 뭐가 그렇게 급한지 아침에 친구집에 놀러가는 길에 '와이파이 잡힌 길 바닥'에서 모바일로 올렸더라구요.
그 내용은
남친이 키스를 하자고 하는데 키스가 단순한 입맞춤인줄 알았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혀를 넣고 굴린다며
위생도 걱정되고 무섭다는 내용이었어요.
다행이 올라온 답변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됬고 겁이 난다면 남친에게 솔직히 말하고 거절을 하라고 했고
딸은 감사하다며 남친에게 잘 말하고 거절 하겠다고 예의멘트도 달았구요.
어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고 집에 와서 책상서랍을 보니 남친에 대한 낙서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다이어리도 보니 방학하는 날 고백을 받고 사귀기로 했고 방학을 했기에 만난적은 없어요.
문자로 그런말을 주고 받은거 같아요.
남자아이는 반듯하고 점잖은 아이라 저와 아이 아빠가 그간 칭찬을 했던 아이고
그 남자 아이 부모님도 바쁘시긴 하지만 매너있고 경우 있어서 좋게 생각했던 분이니 일단 마음의 의지는 되서 진정한
상태입니다.
네이버에 5학년 키스라고 검색해보니 내용이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ㅠ ㅠ
저도 5학년때 이성에 눈을 떴고 6학년에 실연도 당해보고 그런 이성교제의 경험은 있기에
이성교제 자체를 무조건 금하고 부정하고 싶진 않은데 이런식일줄을.........
딸아이와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제 생각은 무조건 윽박지르진 않을거구 일단 네이버 지식인에 대한 글을 얘기하려는데 괜찮을까요?
그걸 빌미로 해서 핸드폰은 저녁시간에 압수를 하려고 해요.
그간 몇번 밤시간에 압수하려 했는데 조르는통에 넘어갔거든요.
그리고 그 남자쪽 엄마에게도 이 사실을 알릴까요?
아....도대체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일 딸이랑 둘이 카페에 가서 케익 한조각씩 먹으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말을 꺼내고 어떻게 해야할지........
제발 도와주세요. ㅠ ㅠ ㅠ ㅠ ㅠ
제 딸은 학교생활은 성실하고 성적도 좋구요. 그 어떤학원도 특별한 일 없인 지각 결석 자체를 생각도 하지 않구
선생님들도 칭찬하시는 학생이지만 친구들끼리는 욕도 할줄 알고 화장품도 발라보고 공부와 노는걸 다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