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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기싫은 시부모님. 아이들 생각해서 며느리 역할을 해야 하는건지..

며느리 조회수 : 6,278
작성일 : 2015-01-03 09:54:53

결혼 4년, 임신 출산 겪으면서 시부모님에게 여러가지 언어폭력으로

더이상 못참고 1년여 연을 끊고 지내고 있어요. (남편도 인정)

명절, 생신, 연락 일절 안하고 지냅니다. 아이들은 남편과 왕래 하고 있구요.

 

그 사이 남편 직장에도 문제가 생겨

집을 날릴 위험에 처해 서류상 이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한참 시부모 문제로 마음이 괴로울때 저는 내내 이혼을 생각하며 지냈는데

바램이 현실이 되어버린거죠.)

 

남편은 아이들에게 200% 좋은 아빠에요.

그러나 시댁 문제에서 저에게는 좋은 남편, 방패막은 되어주지 못합니다.

(어짜피 저와 가치관이 다른 부모밑에서 평생을 자란 사람이라.. 이제 그 부분은 저도 포기했구요)

 

명절이 다가오니 고민이 또 되네요.

제 깊숙한 마음은, 두분을 평생 안보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큽니다.

그러나 아이들 생각하면 그들의 할머니 할아버지인데,

또 아이들 아빠를 생각하면 남편의 하나뿐인 부모님인데

저로 인해 아이 아빠나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가족의 관계를 못누리고 자라게 하는게 아닌가

미안한 마음도 들구요..

 

엄마로서 그냥 참고 어느정도의 며느리 역할을 하고 살아야 하는걸까요..

남편과 당장 실제로 이혼해도 제 경제력이나 친정 부모님의 울타리로

제가 아쉬울 것은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지요..

  

현명한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요..
IP : 59.6.xxx.215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며느리
    '15.1.3 9:55 AM (59.6.xxx.215)

    수정하다가 삭제가 되어서 다시 올립니다.

  • 2. ..
    '15.1.3 9:58 AM (125.187.xxx.75)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합니다
    아이들과 남편 보내면 됐어요 그정도면 최선 같아요
    지금처럼 그정도면 원글님도, 아이들도 다 행복합니다

  • 3. 그맘
    '15.1.3 9:59 AM (126.108.xxx.18) - 삭제된댓글

    너무 잘 알거같아요
    저도 목소리만 들어도 소름이쫙
    떠올리기만해도 싫어요...

  • 4. 남편만
    '15.1.3 10:01 AM (203.128.xxx.105) - 삭제된댓글

    불만이 없다면
    지금처럼도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다만 남편이 뭔가 허전하고 서운함을 느낀다면
    독을 봐서 쥐를 못 친다고 님이 좀 받아드리는 면도 있어야 할거 같아요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고
    서류상 이혼을 했다고 해도 같이 사는한은 어쩔수 없잖아요

  • 5. 지금이 좋을듯하네요.
    '15.1.3 10:09 AM (218.209.xxx.47)

    전 저희 엄마가 사이가 많이 안 좋으셨는데요.
    저희 앞에서 말도 안가리시면서 혼자 화내시고
    아빠랑 싸우시고...아이들 정신건강에 안 좋아요.
    설사 표현하지 않는다해도 시부모님 때문에 얻은 화가
    내 가정 꾸리는데 다 가더라구요.
    엄마가 평안해야 아이들이 밝아요.

  • 6. 푸르미온
    '15.1.3 10:10 AM (121.169.xxx.139)

    엄마가 조부모한테 언어폭력 당하는 걸 보는 게 나을까요...
    왕래 안하고 사는 게 나을까요...
    누구의 희생으로 얻는 평화와 행복은 가짜예요

  • 7. 며느리
    '15.1.3 10:14 AM (59.6.xxx.215)

    남편은 구정에는 얼굴 뵙기를 원합니다. 저는 1박2일이라도 사실 같은 공간에 있는것 조차 소름끼치게 싫은 마음이지요.. 얼마전 대화하다가, 니가 그렇게 나오면 정말로 이혼이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아무것도 아닌일로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거냐고 그러길래 저도 발끈해서
    옆에서 언어폭력 당하는걸 다 지켜본 사람이 어떻게 그게 아무것도 아닌일이냐고 소리질렀어요.
    바로 사과하더군요.

    결국 남편도 이 상황을 오래 끌고 가지는 못할거 같아요.

    제가 왕래를 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기 부모님 화는 더더더 깊어질거고
    며느리가 당신들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점점 관계회복이 어려워질거라는 말만 되돌이합니다..

    저에게는 방패나 울타리가 되어주지는 못하는 남편 맞는 거지요..?

  • 8. ...
    '15.1.3 10:15 AM (180.229.xxx.175)

    악몽을 굳이 반복할 이유는 없어요...
    애들에게나 핏줄이죠~

  • 9. 같은 며느리 있음
    '15.1.3 10:15 AM (39.7.xxx.84)

    보내지 마세요 그집 이혼시킬거 아님
    서류상 이혼에 시부모랑 사이 안좋으면 실재 이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많내요
    며느리 안이쁨 애들도 안이뻐요

  • 10. 발 끊은
    '15.1.3 10:18 AM (203.128.xxx.105) - 삭제된댓글

    님 마음은 편하세요?
    이래도 저래도 안 편한 마음.....아닌가 싶네요

  • 11. 근데
    '15.1.3 10:21 AM (175.223.xxx.169)

    남편이 저렇게 나오는데 다시 시댁으로 간다면
    다시 과거를 답습할 수도 있겠네요

  • 12. 근데
    '15.1.3 10:21 AM (175.223.xxx.169)

    아무일도 아니라니요.

  • 13. 푸르미온님
    '15.1.3 10:27 AM (1.232.xxx.43)

    동감 입니다.

  • 14. ...
    '15.1.3 10:32 AM (211.243.xxx.65)

    남편이 아직 준비가 안됐네요
    그걸 아니까 원글님도 망설이는 거죠
    자기부모와 자식을 조부모와 손주 관계로 이어주는건 남편몫이에요
    이미 자기부모와 아내를 시부모와며느리 관계로 이어주는걸 실패한 남편이 잘해낼지 모르겠네요
    또 부인에게 미루고 있는걸로 보입니다만..

    옛날이야 가부장제도니 도리니 그런걸로 찍어누르는게 통했지 지금은 중간역할 잘해야해요 이변화를 잘 알아차린 젊은 남편들이 잘 살아요 자기부모와 관계가 힘든 사람들은 엣날방식에 기대고요

  • 15. 며느리
    '15.1.3 10:34 AM (59.6.xxx.215)

    외며느리에요. 시부모님이 친손주에 대한 애정은 넘치는 분들입니다. 한참 예쁜짓 하는 아이들 모습을 못보시는게 저도 마음이 쓰여 아이들 아빠가 자주 데리고 찾아뵙거나, 아님 제가자리를 피할테니 집에 오시라고 했죠. 남편도 일이 바쁘니 주말에 시간내서 지방에 가는게 쉽지 않고, 당신들은 며느리 없는 집에 오시는게 마음이 안내키신다네요

  • 16. 걍 별거해 보삼
    '15.1.3 10:59 AM (221.162.xxx.155) - 삭제된댓글

    남편이 정신 차려야 하는데 멀었음
    지가 장모한테 그 10분의 1만 들었어도
    두번 안볼거면서

  • 17. 이상한 시집
    '15.1.3 11:01 AM (125.183.xxx.172)

    아들이 좋아서 결혼했으면 며느리를 자식 취급은 안 해 줘도

    어느 정도 대우는 해 줘야지..

    나이 먹으면 왜 저런지 모르겠네....

  • 18. 위장이혼
    '15.1.3 11:14 AM (118.38.xxx.202)

    만약 이런 상황에서 남편에게 여자가 생겨도 님은 위자료도 못받고 빈털털리로 헤어지게 생겼네요.
    그런 아찔한 경우가 안생기려면 님 욕심만 다 찿으면 안될거에요.
    자식 낳은 사람이 자기 살고싶은 대로만 살려고 하면 꼭 그에 합당한 고통이 또 따르더라구요.
    폭언은 사과 받고 남편 봐서라도 왕래하세요.
    법적 이혼에 말까지 안들음 님 남편 새여자 찿을 궁리합니다.
    지도 뭐가 아쉬어 게속 그렇게 힘들게 살고싶어 할까요.

  • 19. 전진
    '15.1.3 11:14 AM (220.76.xxx.102)

    시부모가 어리석고 무식한 사람이예요 인간관계에있어서
    서로보듬고 챙겨줘야하는것이 가족인데 잘못한거는 가르치고
    포용하고 집안을 부드럽게 이끌어야지 자업자득이요
    한동안가지말고 시부모가연락이 올때까지 가지말아요
    우리시어머니는 15년동안 안보고 살다가 15년만에와서
    잘못했다고 며느리에게 빕디다 그래도함께는못살겠던데요

  • 20. 며느리
    '15.1.3 11:26 AM (59.6.xxx.215)

    시부모님은 아직 60대 후반이세요.
    위자료로 이미 공동명의였던 아파트의 나번지 반 증여 받았구요..
    남편이나 시부모님 재산은 원래부터 관심도 없었으니
    아찔한 경우는 글쎄요..

    새여자가 생긴다면 어쩔 수 없죠.
    저로 인해 결혼생활이 불행하다 느꼈는데, 새 여자 만나서 시부모님한테도 인정받고 본인이 행복하다면
    저는 오히려 축복해 줄수 있을거 같아요..

  • 21. ...
    '15.1.3 12:01 PM (223.62.xxx.119)

    60세면 참 이상한 사람들 맞네요.
    그런게 자식앞길 막는거죠~

  • 22. ...
    '15.1.3 12:36 PM (118.220.xxx.141)

    이미 히혼하셨으니 남입니다.
    애들이야 그집 성씨 따라가니
    보내는게 옳고
    안가도 큰 무린 없겠네요.
    다만 무늬만 이혼이라면
    아빠랑만 설에 할머니집가는
    이유를 아이들에게
    설명못하시면 가셔야겠죠.

  • 23. 글쎄요
    '15.1.3 12:47 PM (122.37.xxx.51)

    은근히 며늘도리는 요구하네요..
    이혼요구는 님이 할수있지, 남편분이 큰소리칠 상황은 아닌데.. 직장내서 무슨일이 생겼다몰라도
    남편분이 가져온문제로 위장이혼을 하겠된것도 더더욱 미안한 상황아닌가요
    시부모는 더 미안해서 오라가라 말못하실것같은데..
    아닌가 보네요
    암튼 애들을 아빠와 친조부에게서 떨어지게 하는것도 아닌데
    미안감을 가질필요있나싶어요 좀더 크면 엄마맘을 이해할거에요..

  • 24. 향기
    '15.1.3 12:47 PM (175.223.xxx.169)

    사실 이런 케이스 보면 이해가 안가는게
    왜 며느리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며느리가 있는 집에 오셔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가요.

  • 25. 대박
    '15.1.3 12:57 PM (219.251.xxx.194)

    이 시점에서 시부모님과 왕래하시게 되면 서류상 이혼이 아닌 진짜 이혼으로 흐르게 되겠네요.
    우선 시부모님들이 자신들의 잘못된 처사에 대해 개선 의지가 전혀 없고
    남편 또한 가운데서 중재는 커녕 아직도 일방적으로 시부모 편만 들고
    일방적으로 원글님께 며느리로서의 도리만을 강요하는 상황이잖아요.
    인연을 끊기 전과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잖아요.
    다시 예전으로 도돌이표가 시작되는 것이고, 원글님의 스트레스 또한 가중되겠지요.

    지난 번 통계자료를 보니
    이혼이라는 게 남자쪽 의지보다는 여자쪽 의지에 따라 결정되는 면이 강하더군요.
    결혼생활에서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이상 못 참겠다 들고 일어섰을 때
    혼인이 파탄나는 측면이 강하다는 말입니다.

    원글님의 손에 모든 것이 달려있는 것으로 보여요.
    솔직히 이미 서류상으로도 재산상으로도 모든 것이 정리되어 있는 이 마당에
    원글님께는 시부모의 부당한 처사를 감당해내면서까지 결혼생활을 유지해야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 듯 싶구요.
    중간에서 바람막이 못해준 남편에게 커다란 애정이 남아있는 것 같지도 않아 보이거든요.
    막상 이혼을 한다고 해도 원글님 삶에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아요.

    그저 단순히 아이들 때문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원글님이 원하시는 대로 삶을 사셔도 괜찮지 않을까 해요.

  • 26. 돌돌엄마
    '15.1.3 1:36 PM (211.36.xxx.99)

    애도 안 보내는 집 봤어요. 그럼 남편도 가서 제삿상에 절만 하고 오겠죠..
    그런 집도 있는데.. 남편과 아이들 보내면 됐지
    이뻐하지도 않는 며느리는 왜 오라고 하시는지?

  • 27. ㅇㅇ
    '15.1.3 2:16 PM (211.202.xxx.62)

    친구의 엄마,할머니 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애들도 다 이해해요
    할머니가 나한테는 잘해줘도 엄마한테는 시어머니노릇해서 엄마 안 본다, 이렇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중고딩들 많아요

  • 28. 뭐가...
    '15.1.3 4:32 PM (121.128.xxx.41)

    뭐가 무서워서요.
    다시 악몽속으로 들어가나요.
    화가 깊네 어쩌네 하는것 자체가 남편도 시부모도 아직 정신못차린거에요.
    아예 굽히고 그동안 미안했다 앞으로 그런일 없을거다
    얼르고 달래도 갈까말까 한거 아닌가요.

    그 스트레스 안 받아본 사람은 절대 몰라요.
    좋은게 좋은거라서 애들 조부모라서 나를 희생하고 나하나만 잘하면 되고.. 웃기는 소리에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고 병생기고 울고 불고
    애들은 행복할껀가요..
    조부모라서 애들 그만큼 보여주는 것만 해도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 29. 며느리가 있어야 편하니까요
    '15.1.3 4:47 PM (211.36.xxx.206)

    좋아하지는 않지만
    명절에 일해줄 무수리가 안오니 아쉽지않겠어요?
    며느리없는 아들집에 와도 식사나 시중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와도 편하지 않겠지요
    아들뒤에 숨어서 무수리를 다시 부르고 싶으신듯....

  • 30. ...
    '15.1.3 7:33 PM (183.102.xxx.33)

    자기인생 제대로 못살고 만족못하고 이혼해야하는데 꾸역꾸역 사는 부모들이 자식 망치는 것 같아요 어디서 되먹지 못한 갑질로 남의 자식에게 함부로 하는지 참 안타깝네요 님 인생 사세요 거길 뭐하러 갑니까 그지경인데 여전히 남편은 모르고 참 안타깝네요

  • 31. ,,,
    '15.1.3 8:19 PM (61.72.xxx.72)

    문제는 남편이 왕래를 원하는거네요.
    남편과 둘이 대화해서 해결 하세요.

  • 32. ....
    '15.1.5 3:59 AM (180.69.xxx.122)

    미안해해야할 남편이 저러니 아직 멀었네요..
    아들이 저러니 시부모가 더 기가 살아서 저러는거죠..
    아들이 무서우면 부인에게도 저러지 못하죠...
    남편이 내편에 안서주면 나라도 똑바로 서야지요.. 저라면 절대 안갑니다..
    남편에게도 계속 그딴식으로 나오면 너야말로 이혼이라고 말해줄렵니다. 부모에게 가서 살라구요.
    자신의 가정이 먼저가 아니라 부모가 먼저인 사람은 독립이 안된 사람이라 생각되요.
    자신의 부인 하나의 희생으로 가정의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에요.
    넘어가지 마세요. 다시 지옥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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