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집에 가면 설렁탕만 먹다가 지난번엔 남편이 도가니탕을 시키더라구요..
큼직한 도가니가 젤라틴처럼 먹음직하고 푸짐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집에 사골끓인 국물이 있는데
어제 단골정육점가서 도가니주라하니 뼈도 있고 심줄도 있다고 무엇으로 줄까 하시길래
자세히 묻고 힘줄있는걸로 사와서 핏물빼기 시작했어요.
미지근한 물에 담그니 금방 핏물빠지고..
바구니에 붓고 또 담그고 빼기를 여러번,,
다됐겠다 싶어 곰솥에 끓이니..웬걸! 또 핏물이 우러나와요..
음 ..그래서 정육점 사장님이 끓기전에 따라내고 한번 끓여서 버리랬나부다.. 에고 팔이야..
궁시렁 거리면서 또 따라내고 시계보니 11시..
지난번 우족끓이다 잠드는 바람에 새벽에 난리쳤던 악몽이 되살아나
내일로 미루고 찬물에 도가니들 담가놓고 잤어요..
아침에 보니 핏뭏하나없이 깨끗~^^
곰솥에 부글부글 끓이다가 물버리고 헹구고..
남은 사골이랑 섞어서 지금 끓이고 있어요..
뽀얀 국물이 마구마구 우러납니당^^
아 그런데 사골이니 우족이니..도가니..
너무 복잡하고 시간 많이 걸리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