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퇴근하고 방구석에서 혼자 훌쩍훌쩍 울었어요
다행히 혼자 살아서 뭐 마음껏 울었지만
왜이렇게 좋은일 한개 없고 하는일 마다 더럽게 안되는지
그냥 너무 지쳐요
많은 나이에 모아논 돈도 얼마 없고
결혼도 못했고
좋아했던 남자한테는 새해 첫날부터 차였고
회사에 있는데 다른 직원들은 작년에는 자기들이 원하던 일들이
다 잘 풀렸다고..올해도 작년만큼만 되라 하는데
전 잘된일은 커녕
너무 힘들었거든요
이럴줄 알았으면 진즉에 결혼이라도 할껄 그랬나 봐요
그럼 이렇게 방구석에서 혼자 외롭게 울 일을 없지 않을까 싶어서요
전철역에서 엄마랑 애기랑 아빠로 보이는듯한 가족이 즐겁게 웃으면서 가는데
그 모습도 너무 부럽고
그냥 남들은 다 겪는 저런 소박한 행복을 나는 편생 못 겪어볼수 있겠구나
싶고..
미래도 막막하고 두렵고..
갑자기 너무 지쳐요
왜이리 사는게 힘들까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