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아이들이랑 시내 갔다왔더니
어떤 차가 저희 차 앞을 떡하니 가로막고 주차한거예요
온 주차장은 만석이고.. 날씨는 너무 차갑고, 차 안도 춥고ㅜㅜ
나갈수가 없어서 차 번호판에 있는 번호로 전화했더니
진짜 차주가 아녔나봐요~ 어떤 아주머니가 전화 받으시더니 차 끄는 사람한테
연락해본다 어쩐다 미안하다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께 다시 전화가 와서 사이드 안채웠다고 차를 그냥 밀어버리라는거예요
그때부터 우리 아들딸이 너무너무 화가났는지 표정이 굳으면서
남들이 멍청하고 머리에 든게없어서 그따위로 차대는게 아니잖아요
정당하게 주차한건 엄만데 왜 우리가 고생해야해요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날씨는 춥고 집에 돌아는 가야겠고 차를 밀어서 차가 나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하는게 운전자의 숙명ㅜ.ㅜ
딸은 이와중에 화가나서 견인이 안되나 막 문의하고 있다가
차주분들 오시더라고요. 남녀커플 두 쌍이 오셔서
말로는 죄송하다 하시던데 말씀하시는것도
이런데 대고 살면 어떠냐. 사이드 내리고 갔다.
그럴 수도 있는거다. 이런 것 좀 하면 어떠냐
이런 식의 말을 하시니까 우리 딸이 너무 열받아서
남들은 자리 없다해도 저렇게 차 대지 않는다며 소리를 치더라고요
그거에 열받았는지 차주쪽 남자분들이 딸보고 니 몇 살인데? 묻질않나
몇 살이냐 묻는거에 딸도 너 몇 살이냐 그러고
싸움날 것 같길래 딸을 뜯어말렸죠..ㅜㅜ
죄송하면 죄송하다 해야지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살 수도 있지요~ 이러는거보고
저 남자 군대에서 관심병사나 고문관이었을거라고
잘못한건 저쪽인데 왜 우리가 차 밀고 참아야하냐 이러고
우리 과 선배중에도 저런 사람 있다고 집에 올때까지 화를 못풀더라고요
아직까지도 심란하네요.. 딸은 화가 나서 단톡방 불내고있고..
우리 딸아들은 저런 행실 나쁜 남자여자와 안사귀어서 다행이다 싶었고..
내가 차를 왜 밀었을까 싶고..
차 민다는 엄마의 마음을 몰라주던 아이들이 조금 아쉽기도하고..
에구~ 나이를 이만큼이나 먹었지만 사는게 쉽지가 않네요..
생각하면 할수록 저도 화가나기도 하고 어후..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휴 나이먹어도 마음 다스리기가 힘들어요
화석 조회수 : 811
작성일 : 2015-01-02 16:55:24
IP : 118.35.xxx.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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