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0년대 학번중에 서울에서 지방대..

12345 조회수 : 1,825
작성일 : 2015-01-02 15:49:26

저 정말 그때 내신 4등급이었는데 (같은 등급 제친구는 재수해서 숙대 갔어요.)

지방대 갔어요. 충청권으로...그땐 정말 베이비 붐이다 뭐다 해서

지방대 많이 가지 않았어요? 제 학교가 서울과 그나마 멀지 않아서

서울애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떄 91학번

지나고 보니.... 야간을 가더라도 서울에서 가는건데 너무 후회돼요.

제친구는 뭐 여대 야간 경영과 갔는데 졸업장이야 뭐..서울 이죠.누가 야간 나왔다고 얘기하고 다니나요.

엄마가 왜 나에게 그 원서를 사다 줬을까...ㅠㅠ

인생을 되돌린다면 그떄로 돌아가고 싶어요.

사회생활하면서 느끼는게,

정말 없어요. 지방대 출신. 연고지면 몰라도.

그나마 영어가 되서 이나이에 계속 일은 하는데

정말 자존감 바닥이에요.

무슨일을 똑같이 하더라도.. 업무 분담에 허접스런건 다 저에게 주고..이게 자격지심인지 몰라도.

정말 속상해서 이루 말할수 없는일들이 젊은시절에 많았어요.

모멸감 느끼게.. 사람 앞에다 두고 학교 비교하는 임원 등등.

왜 굳이 충청도로 유학을 갔냐..묻는사람.

제 나름 극복하고 싶어서 영어도 계속 하고.

또 외국계 만 다녀(네임벨류 있는회사) 어떻게든 이력서내면 연락은 오더라구요.

중학교때까지 피아노를 쳐서...전공을 할까도 했는데 예고 떨어지고 관두고.

학교 졸업하고 사회 생활하면서 이게 이렇게 걸림돌이 될줄 몰랐어요.

유학이라도 다녀와서 영어라도 좀 원어민 수준으로 하던가.

그것도 아니고.

미모도 뭐 딱히...뛰어난것도 아니고.

정말 학교 얘기하면 어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어요

애들도 이젠 다 알나이인데.. 아빠 학교 얘기만 하니..

컴플렉스 없는 사람 없다지만,

전 정말 학교 얘기만 하면 이건 뭐..입을 닫고 싶어요. 어떻게든 다른얘기로 돌리고.

대학때 연수겸 친구 만나러 영국 갔었는데 그때 어떻게든  알바 하면서라도학위를 따던가 할걸 그랬어요.

달라 빚을 내서라도 가는건데 그땐 유학 별로 그렇게 많이 안가서

학교 이름에 조지 워싱턴 이런거 들어가면 굉장히 좋은 학굔줄 알고 대접 받고 하던시절인데...

유학이라는게 뭐 정말 대단한줄 알았어요 그땐..엄마 아빠께 부담주고 싶지도 않고.

빨리 사회 생활해 제능력으로 돈을 벌고 싶었고..

다녀와도 다 잘돼는건 아니지만.

엄마에게 유일하게 원망스런게 저에게 지방대 원서 사다준거에요.

너무 후회돼요.

IP : 112.149.xxx.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학원 가세요
    '15.1.2 3:55 PM (175.223.xxx.22)

    대학원가세요

  • 2. ...
    '15.1.2 4:01 PM (14.46.xxx.209)

    그시절엔 대학 못간 사람도 많은데 지방대나왔다고 컴플렉스 가질 필요 없어요..뭐 어때서요..

  • 3. ㄱㄱ
    '15.1.2 4:22 PM (218.239.xxx.219)

    사람들이 좋다고하는대학 나와서도
    백수로 지내는 사람이 많은데
    계속 일하고 계신다며 뭐가 그렇게 후회되고 괴로운가요?
    쓸데없는것에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 4. ...
    '15.1.2 4:33 PM (203.171.xxx.96)

    개인의 문제라기 보단 시대적 사회적 배경이 더 크게 작용한 이야기고
    지금도 그 문제를 개인이 온전히 지고 가야 되는데
    아프니까 청춘 식으로 넘길 순 없는 거죠..
    재수 삼수 할 수 있는 상황들도 아니었고..
    이해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알고 있어요..
    여기만 와도 참 학벌학벌 들 하는데 실력보단 운이 문제였던 그 시대 교육문제이고 그 사회적 분위기들..
    그래도 주눅들지 말고 힘내요. 쉽진 않지만 다 지난 이야기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까..우리 오래 살아야 하잖아요^^

  • 5. ...
    '15.1.2 5:29 PM (168.78.xxx.41)

    저도 그 학번. 그 내신에 서울에 있는여자 전문대갔어요. 입학장학금받고요.
    제 인생 최대의 실수랍니다..
    돈이 없기도 하고 지방대에 갈 수 없어서 전문대 갔는데 평생..
    암튼 그게 그래요...
    재수안한게 이리 후회될 줄은
    졸업후 공기업 공채합격해서 지금껏 다니고 있지만
    여기서 전문대는 정말 공부 못해서 가는 것이고 뭐고 할때 적잖이 상처 받습니다.
    님은 지방대라도 4년제 나왔잖아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기운내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970 지금 동상이몽 아빠 미친넘 아닌가요~? 12 2015/07/18 6,396
464969 박보영너무 귀엽네요ᆢ 2 2015/07/18 1,195
464968 요즘 가 본 만두 괜찮게 하는 중국음식점들 7 ///// 2015/07/18 1,532
464967 2시간동안 이정도 반찬했는데 일머리가 없는건가요? 7 일머리 2015/07/18 2,097
464966 50대 아빠가 20대딸 입에 뽀뽀하려는게 38 동상이몽 2015/07/18 17,445
464965 민음사 전집 같은 고전문학이 주는 힘? 3 독서 2015/07/18 1,909
464964 포장이사와 입주청소 1 ㄱㅇㄴㅇ 2015/07/18 1,168
464963 차갑고 개인적인 성향의 남자. 16 밀당 싫어 2015/07/18 5,048
464962 숨어있는 감동 영화 -추천해요 *** 2015/07/18 894
464961 위에 애들있는 집들 어찌 사시나요? 3 2015/07/18 1,224
464960 예비고 비문학 연습 문제집 추천해 주세요 4 주니 2015/07/18 1,213
464959 현직 영어학원 강사님 답좀 해주세요 5 고민 2015/07/18 1,457
464958 일본여행 1 여.. 2015/07/18 832
464957 현수도 떠나고 재호도 떠나나요? 웃겨요 7 은동아 폐인.. 2015/07/18 2,403
464956 고3수험생 4 12345 2015/07/18 1,362
464955 영어과외비 얼마까지 투자가능하세요? 3 oo 2015/07/18 1,751
464954 대만가보신 분 일정 좀 봐주세요~~ 6 대만가보신분.. 2015/07/18 1,386
464953 국정원 직원 자살 뉴스 이상하지 않나요? 15 ... 2015/07/18 4,319
464952 녹두껍질 꼭 다 벗겨야하나요? 빈대떡 2015/07/18 905
464951 가죽치마의 주름은 어떻게 하나요? 1 급한질문 2015/07/18 983
464950 본인 인증할 때 옆에 그림문자 같은거 입력하는거요.. 2 ........ 2015/07/18 1,268
464949 부부싸움 ,,,너무마음이힘드네요 26 ㅠㅠ 2015/07/18 7,798
464948 경희궁 자이는 원래 발코니 외부 샤시가 없나요? 8 탐구생활 2015/07/18 3,220
464947 오메가3 대체할 영양제 뭐가 있을까요? 4 2015/07/18 2,706
464946 오메가 3나 달맞이꽃 종자유 장복하면 자궁내막 증식증이 되나요?.. 5 사실객관 2015/07/18 7,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