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정말 그때 내신 4등급이었는데 (같은 등급 제친구는 재수해서 숙대 갔어요.)
지방대 갔어요. 충청권으로...그땐 정말 베이비 붐이다 뭐다 해서
지방대 많이 가지 않았어요? 제 학교가 서울과 그나마 멀지 않아서
서울애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떄 91학번
지나고 보니.... 야간을 가더라도 서울에서 가는건데 너무 후회돼요.
제친구는 뭐 여대 야간 경영과 갔는데 졸업장이야 뭐..서울 이죠.누가 야간 나왔다고 얘기하고 다니나요.
엄마가 왜 나에게 그 원서를 사다 줬을까...ㅠㅠ
인생을 되돌린다면 그떄로 돌아가고 싶어요.
사회생활하면서 느끼는게,
정말 없어요. 지방대 출신. 연고지면 몰라도.
그나마 영어가 되서 이나이에 계속 일은 하는데
정말 자존감 바닥이에요.
무슨일을 똑같이 하더라도.. 업무 분담에 허접스런건 다 저에게 주고..이게 자격지심인지 몰라도.
정말 속상해서 이루 말할수 없는일들이 젊은시절에 많았어요.
모멸감 느끼게.. 사람 앞에다 두고 학교 비교하는 임원 등등.
왜 굳이 충청도로 유학을 갔냐..묻는사람.
제 나름 극복하고 싶어서 영어도 계속 하고.
또 외국계 만 다녀(네임벨류 있는회사) 어떻게든 이력서내면 연락은 오더라구요.
중학교때까지 피아노를 쳐서...전공을 할까도 했는데 예고 떨어지고 관두고.
학교 졸업하고 사회 생활하면서 이게 이렇게 걸림돌이 될줄 몰랐어요.
유학이라도 다녀와서 영어라도 좀 원어민 수준으로 하던가.
그것도 아니고.
미모도 뭐 딱히...뛰어난것도 아니고.
정말 학교 얘기하면 어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어요
애들도 이젠 다 알나이인데.. 아빠 학교 얘기만 하니..
컴플렉스 없는 사람 없다지만,
전 정말 학교 얘기만 하면 이건 뭐..입을 닫고 싶어요. 어떻게든 다른얘기로 돌리고.
대학때 연수겸 친구 만나러 영국 갔었는데 그때 어떻게든 알바 하면서라도학위를 따던가 할걸 그랬어요.
달라 빚을 내서라도 가는건데 그땐 유학 별로 그렇게 많이 안가서
학교 이름에 조지 워싱턴 이런거 들어가면 굉장히 좋은 학굔줄 알고 대접 받고 하던시절인데...
유학이라는게 뭐 정말 대단한줄 알았어요 그땐..엄마 아빠께 부담주고 싶지도 않고.
빨리 사회 생활해 제능력으로 돈을 벌고 싶었고..
다녀와도 다 잘돼는건 아니지만.
엄마에게 유일하게 원망스런게 저에게 지방대 원서 사다준거에요.
너무 후회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