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일부러 바보같이 사는 분 계세요?

한심 조회수 : 2,930
작성일 : 2015-01-02 14:32:08
예전에는 책도 많이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 관심 많이 가지고 삶에 대해 고민도 회의도 많이 하며 살았어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런 게 너무 피곤하고 우울해져서 책도 일부러 안 읽고 생각도 안 하려고 해요.

그러길 몇 년된 것 같은데 어느새 이제는 책 읽는 일이 힘이 드네요. 일부러 읽어보려고 해도 금방 읽기 싫어지고 

(원래는 책 한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서관에 쳐박혀 있는 것 좋아하고 그랬어요) 힘이드네요.

책을 읽고 나서 현실로 돌아올 때의 그 기분이 너무나 슬프고 무기력합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적으로는 그걸 실현시킬 의지도 끈기도 없는 스타일이예요.

우울증이 만성이 되어서 그러네요. 하루 하루 눈 뜨고 사는 것도 생각하면 지옥같고 생각 없이 바보처럼 살면 살아지는 것도 같고

너무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고 살려고 하다가 놓아버리니 실수도 많이 하고  정말 생각 없는 여자인 척 하다 개념까지 없어보이는

사람 되는 것 같구요.  원래 필름이 끊기지 않게 먹던 게 이제는 저 자신을 놔버렸달까요 그냥 안하무인이예요 술만 먹으면.

너무너무 우울하고, 우울하지 않는 내가 기억이 안나는 우울증 십년차예요.

하루하루를 죽지 않으려고 자살하거나 포기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견뎌온 것이 전부인데 어느새 세월은 이렇게 흘러있고

저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사람 처럼 살아가네요. 
IP : 100.35.xxx.1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5.1.2 2:35 PM (58.140.xxx.162)

    워낙 호기심 많은 성격이었는데
    이제 세상에 별로 궁금한 것도 없고, 새로울 것도 없고 그러네요..

  • 2. ...
    '15.1.2 2:45 PM (39.117.xxx.22)

    저도 그랬었어요. 하지만 강의 듣고 치료 받고 책 읽고 친구 만나고 하면서 좋아 졌어요. 일상적인 것들을 감사하며 살아보시길......

  • 3. ..
    '15.1.2 2:50 PM (211.36.xxx.65)

    그게 다른게 아니라 바로 우울증의 한 증상입니다
    만사가 귀찮고 복잡한게 싫어 무의식 의식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눈썰미, 기억력좋던 사람이 길치가되고
    사람을 잘 기억못하게되고 그러죠
    죽을때까지 그렇게사실게아니라면
    얼른 계기를 만들어 탈출하셔야 합니다

  • 4. 인생은 저질리는 사람의 것
    '15.1.2 2:56 PM (182.212.xxx.55)

    전 암걸리고 막살고 있어요.
    이전엔 그래도 소식하고 몸에 좋은거 먹을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술도 먹고 라면 등 인스탄트도 먹고 그래요.
    생판 처음 이태원서 클럽이란 곳도 가봤어요.
    이십대 남자애들이 자꾸 엉기길래 즐겁게 대화하다 나왔네요.
    뭐하러 그리 조심하며 조신하게 책보고 그러고 살았는지.
    예전엔 남자 잘만나야 된다고 만남 자체에 굉장히 신중하고 했는데
    이젠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해요. 마흔하나예요.
    아직 이십대 삼십대라면 가능성은 많으시니 뭐든 시작해보세요.
    저질러 보시라는거.
    마흔 넘으면 고민만 하고 살았던거 그거 아주 쓰잘데기 없었던거 느끼실거예요.

  • 5. 희아 ..
    '15.1.2 4:31 PM (121.181.xxx.98)

    원글님 ..제가 쓴글인줄 ..악수나 한번 합시다 또르륵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125 어금니빠지는꿈은 해몽이 어찌되나요? 6 어금니 2015/11/09 1,462
499124 유승민 부친상 빈소에서…친박, TK물갈이론 거론 7 세우실 2015/11/09 1,834
499123 유시민의 글쓰기특강이 10만부 팔렸다는데 33 베스트셀러 2015/11/09 3,859
499122 국정교과서를 이렇게 부르네요 이렇게 2015/11/09 654
499121 [조선일보] "시민단체, [친일인명사전] 학교 배포 막.. 8 샬랄라 2015/11/09 1,103
499120 개인이 사진찍어 가족사진 사이즈로 출력할 수 있나요 5 . 2015/11/09 1,277
499119 엄마가 아이동반 어학연수 비자(f-1,f-2)를 받으려고 합니다.. 48 미국병 2015/11/09 4,008
499118 파마할건데 머리감고 가야할까요? 8 2015/11/09 7,629
499117 역사적 사실 가감 없으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한다 4 종달새 2015/11/09 803
499116 해외 살아서 안좋은점이 2 ... 2015/11/09 2,040
499115 아이설득하는 노하우가 있으세요 14 노하우 2015/11/09 2,227
499114 클래식 문외한입니다. 안드레이가브릴로프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나.. 3 우댕 2015/11/09 904
499113 집에서 추우신 분 이렇게 해보세요~~ 49 추천 2015/11/09 5,488
499112 김장잘하시는 가사도우미 요청하는곳 어디있나요? 궁금 2015/11/09 888
499111 식당 남은반찬 싸오면 좀 그럴까요? 49 ... 2015/11/09 6,658
499110 조성진 연주 끝나고 절대 박수 안치던 관중들 50 오해했네 2015/11/09 7,042
499109 조성진 이후 어떤 한국피아니스트가 쇼팽을 연주하려 들까요? 7 ... 2015/11/09 3,382
499108 이 정부의 장관들 총선 나오겠다고 줄줄이 사표내는 꼴이.. 4 .... 2015/11/09 1,000
499107 대학병원 2 궁금궁금 2015/11/09 984
499106 이마트 자연주의 옷 어떤가요? 9 점둘 2015/11/09 7,817
499105 지인이 유산했다는데.. 좋은 음식같은거 뭐 없을까요? 5 koreee.. 2015/11/09 1,421
499104 '총선필승' 정종섭, 고향 경주에 28억 특교세 배정 뒤 사퇴 9 경주출마설 2015/11/09 989
499103 중2아들이 일본어회화 잘하고 싶다는데 좋은방법 있을까요? 4 학원은 없고.. 2015/11/09 1,545
499102 스타벅스 다이어리요.~ 11 123 2015/11/09 3,010
499101 자몽 농약 많을텐데요... 3 ... 2015/11/09 2,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