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일부러 바보같이 사는 분 계세요?

한심 조회수 : 2,856
작성일 : 2015-01-02 14:32:08
예전에는 책도 많이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 관심 많이 가지고 삶에 대해 고민도 회의도 많이 하며 살았어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런 게 너무 피곤하고 우울해져서 책도 일부러 안 읽고 생각도 안 하려고 해요.

그러길 몇 년된 것 같은데 어느새 이제는 책 읽는 일이 힘이 드네요. 일부러 읽어보려고 해도 금방 읽기 싫어지고 

(원래는 책 한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서관에 쳐박혀 있는 것 좋아하고 그랬어요) 힘이드네요.

책을 읽고 나서 현실로 돌아올 때의 그 기분이 너무나 슬프고 무기력합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적으로는 그걸 실현시킬 의지도 끈기도 없는 스타일이예요.

우울증이 만성이 되어서 그러네요. 하루 하루 눈 뜨고 사는 것도 생각하면 지옥같고 생각 없이 바보처럼 살면 살아지는 것도 같고

너무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고 살려고 하다가 놓아버리니 실수도 많이 하고  정말 생각 없는 여자인 척 하다 개념까지 없어보이는

사람 되는 것 같구요.  원래 필름이 끊기지 않게 먹던 게 이제는 저 자신을 놔버렸달까요 그냥 안하무인이예요 술만 먹으면.

너무너무 우울하고, 우울하지 않는 내가 기억이 안나는 우울증 십년차예요.

하루하루를 죽지 않으려고 자살하거나 포기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견뎌온 것이 전부인데 어느새 세월은 이렇게 흘러있고

저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사람 처럼 살아가네요. 
IP : 100.35.xxx.1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5.1.2 2:35 PM (58.140.xxx.162)

    워낙 호기심 많은 성격이었는데
    이제 세상에 별로 궁금한 것도 없고, 새로울 것도 없고 그러네요..

  • 2. ...
    '15.1.2 2:45 PM (39.117.xxx.22)

    저도 그랬었어요. 하지만 강의 듣고 치료 받고 책 읽고 친구 만나고 하면서 좋아 졌어요. 일상적인 것들을 감사하며 살아보시길......

  • 3. ..
    '15.1.2 2:50 PM (211.36.xxx.65)

    그게 다른게 아니라 바로 우울증의 한 증상입니다
    만사가 귀찮고 복잡한게 싫어 무의식 의식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눈썰미, 기억력좋던 사람이 길치가되고
    사람을 잘 기억못하게되고 그러죠
    죽을때까지 그렇게사실게아니라면
    얼른 계기를 만들어 탈출하셔야 합니다

  • 4. 인생은 저질리는 사람의 것
    '15.1.2 2:56 PM (182.212.xxx.55)

    전 암걸리고 막살고 있어요.
    이전엔 그래도 소식하고 몸에 좋은거 먹을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술도 먹고 라면 등 인스탄트도 먹고 그래요.
    생판 처음 이태원서 클럽이란 곳도 가봤어요.
    이십대 남자애들이 자꾸 엉기길래 즐겁게 대화하다 나왔네요.
    뭐하러 그리 조심하며 조신하게 책보고 그러고 살았는지.
    예전엔 남자 잘만나야 된다고 만남 자체에 굉장히 신중하고 했는데
    이젠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해요. 마흔하나예요.
    아직 이십대 삼십대라면 가능성은 많으시니 뭐든 시작해보세요.
    저질러 보시라는거.
    마흔 넘으면 고민만 하고 살았던거 그거 아주 쓰잘데기 없었던거 느끼실거예요.

  • 5. 희아 ..
    '15.1.2 4:31 PM (121.181.xxx.98)

    원글님 ..제가 쓴글인줄 ..악수나 한번 합시다 또르륵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2608 친정엄마 생활비 50 아이 2015/01/03 15,214
452607 임세령 조현아 역시 패완얼이네요 48 ㄹㄹ 2015/01/03 22,657
452606 아마존에쌤소나이트케리어5종이99불인데 아이포*배송비는얼마정도? 1 아마존초보 2015/01/03 1,191
452605 12월 거래량.3년만에 최저 .... 2015/01/03 719
452604 이승철 노래의 매력은 뭐라 생각하시나요? 8 가수 2015/01/03 1,577
452603 도가니 .. 3 ^^:: 2015/01/03 942
452602 93. 1 개편, 아 좋네요 7 봄봄 2015/01/03 1,837
452601 미혼인 여자가 재산으로 낚시질하는 느낌 4 ... 2015/01/03 2,279
452600 이사갈 전세집에 세입자 개가 방문틀 갉아놓은 경우 4 2015/01/03 1,759
452599 혹시 유기농? 수제? 암튼 첨가물 없는 후리카케? 밥이랑? 같은.. 5 있을거 같은.. 2015/01/03 1,261
452598 그래 형님인 우리 대법이 아우 헌재에 밀려서야 되겠나? 2 꺾은붓 2015/01/03 1,177
452597 하체 근육 단단하게 해주는 운동 추천해주세요 11 하체 2015/01/03 3,507
452596 인도서 20대 일본 여성 감금 집단성폭행 당해 41 샬랄라 2015/01/03 18,483
452595 미국에서 미국 거쳐 경유할 때 6 여행 2015/01/03 1,945
452594 스파에서 센 물줄기 맞으면 몸 가려우신 분 3 스파 2015/01/03 818
452593 찢어질듯 건조한 피부에는 뭘바르면 좋을까요? 22 ... 2015/01/03 4,622
452592 손수건 사용 하시는 분들께 질문 드려요. 2 겨울 2015/01/03 1,723
452591 지지리도없는남자와 결혼하신분있나요???? 15 !!!!!!.. 2015/01/03 8,266
452590 군것질이 제어가 안되네요 4 mm 2015/01/03 1,410
452589 우리 속담에 이런 깊은 뜻이 숨어있었을 줄이야! 꺾은붓 2015/01/03 1,156
452588 새벽2시에 문두드리면 열어주시나요? 9 뭘까 2015/01/03 4,900
452587 짜증나는 남편 5 ... 2015/01/03 1,720
452586 발 따듯하게 하는건 족욕 밖에 없는걸까요? 5 발 따듯 2015/01/03 2,822
452585 밥해먹으며 해외여행 해보신분 계세요? ^^: 22 ㅇㅇ 2015/01/03 5,406
452584 돈많은 남자랑 결혼하는 지인이 부러워요.. 27 ㅇㅇ 2015/01/03 17,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