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잘못도 아닌데 사람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애들하고만 얘기하는 남편..

... 조회수 : 2,359
작성일 : 2015-01-01 17:28:36
남편이 많이 예민하고 까칠하고 투덜거리고... 등등 맞춰주기 힘들어요.
사교성도 없고, 남한테는 싫은 소리 한마디도 못하고 집에 와서 터트리는 스타일이요.
걸핏하면 삐지는데, 제가 잘못한게 아닐때도 무조건 저한테 터트려요. 
한번 삐지면 저랑은 눈도 안마주치고 얼굴은 완전 딱 굳어있고 정말 꼭 필요한 말만 마지못해 하고..
그런데 애들(중고등)이랑은 하하호호 합니다. 
퇴근도 일찍하고 거실 차지하고 앉아서요. 
그 상태로 사나흘 가면 어느새 슬금슬금 풀어져서 다시 말 걸고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 것도 싫어하고, 그렇다고 나 혼자 신경안쓰고 즐겁게 지내면 사소한 일로 버럭거리고..
한마디로 사나흘 모르는 척 눈치보면서 비위 맞춰줘야 풀리는데요.
내가 지 감정의 쓰레기통인가,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쌓이니까 점점 참아주기 싫으네요. 
이번에도 딱 사흘동안 그러더니 또 혼자 풀어져서 
갑자기 간식 사와서 먹으라고 갖다주는데 기습공격 당한 느낌....아세요?
자기가 풀어지는 순간, 지난 사흘은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는 건가? 내 기분은 없는 건가? 그런 느낌.
애들이랑만 하하호호 하고 있으면, 나 없이도 셋이서 그렇게 잘 살 수 있을거 같아? 한번 살아볼테야? 막 이런 기분..

그래서 간식 안 먹는다고 하고, 그 담부터는 제가 남편이랑 눈 안마주치고 있어요. 
평소에는 남편 풀어지면 그냥 그때가서 왜 그랬냐고 좀 물어보고..얘기하고 털고 넘어갔는데 
이번에는..그냥 덮고 넘어가기는 싫고... 
나도 한 사흘은 똑같이 대해줄까 싶기도 한데 이것도 피곤하네요. 
어떻게 해야 잘 넘어가면서 다신 안그러게 할 수 있을까요??
 
IP : 211.172.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상황에서
    '15.1.1 5:46 PM (121.137.xxx.103)

    남편은 원래 그렇다쳐도
    애들은 왜 엄마를 아는 체도 안하고 아빠하고만 희희낙락한단거죠.
    본의든 아니든 가정내 왕따 같네요
    자꾸 그런 상황 생기면 애들에게도 안 좋으니 알아듣게 교육도 시키세요..
    안타까워서 말씀드립니다

  • 2. ,,,
    '15.1.1 5:54 PM (220.78.xxx.125)

    님가지고 노는 거네요
    남편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왜 애들은 님한테 말 안거나요?
    애들이 평소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 하나 봅니다
    님 남편은 그걸 이용하는 거구요

  • 3. ....
    '15.1.1 6:15 PM (211.172.xxx.214)

    아니, 애들은 좀 무신경해요. 부부가 큰소리 안내고 냉전하는 경우에는 잘 모르더라구요.
    애들은 양쪽다 얘기 잘해요.
    굳이 더 좋아하는 쪽을 따지자면 저를 더 좋아하고요.
    저도 남편한테 화났을때도 애들한테는 평소처럼 대하고요.
    저는 남편에게 화났을때만 남편에게 그러는데
    남편은 이유가 뭐였던 기분이 나빠지면 저에게 그런다는게 차이죠.
    애들과 저를 심하게 차별하는 것도 무지하게 기분 나빠요. 항상 애들 취향만 존중하고..

  • 4. ....
    '15.1.1 6:17 PM (211.172.xxx.214)

    딸 둘이라..아빠가 딸 좋아하는 건 본능이니 막지 말랍니다.
    아들이 있었으면 저도 아들 챙기느라 남편 뒷전이었을거라나요.

  • 5. 그런
    '15.1.1 6:56 PM (1.242.xxx.252)

    인간이랑 죽지못해삽니다.이혼은 안되는 상황이니 이혼하라마라는 하지마시고요.
    그냥 사는날까지 살다 죽어야지 하는 맘으로 하루하루 지냅니다.

  • 6. 18
    '15.1.1 8:21 PM (1.238.xxx.188)

    진짜 찌질한 인간이네

  • 7. 똑같이 추천
    '15.1.1 8:55 PM (221.162.xxx.155) - 삭제된댓글

    쭉 하세요
    역지사지 하다보면 조심은 해요

  • 8. 수엄마
    '15.1.2 4:57 PM (125.131.xxx.50)

    어.. 우리 남편 이야기 인 줄 알았어요.. 저도 넘 싫어요..
    첨엔 눈치 보다가 요즘은 저도 싫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841 몇년에 한번씩 술사고를 크게 치는 남편 겁이 납니다 21 2015/06/27 6,721
458840 한국군 일본 자위대와 군사 훈련 본격화 3 탈핵 2015/06/27 702
458839 부동산복비도 깍아주나요? 7 .. 2015/06/27 4,301
458838 전문가들 '박근혜 정치' 평가 7 아우욕나와 2015/06/27 2,232
458837 이쁜 여자들은 남자들이 많이 붙고 스캔들이 많이 생기나요 ? 13 큐롯 2015/06/27 6,791
458836 가짜 대리석 싱크대 상판 3 싱크대상판 2015/06/27 2,182
458835 어쨌거나 지은호는 가정파탄범.. 27 2015/06/27 9,497
458834 바짝 몸낮춘 유승민,靑 반응은 여전히 '싸늘'[웃김주의] 7 ........ 2015/06/27 1,956
458833 컴퓨터가 맛이 갔어요.네이버에 안들어가져요.. 4 ㅠㅠ 2015/06/27 1,362
458832 동성결혼 합법화되었다네요 4 미국 2015/06/27 1,472
458831 구로구나 영등포구쪽 잘보는 점집 아시는분? 1 .. 2015/06/27 3,840
458830 졸지에 빨갱이된 유승민.jpg 5 지랄을해라 2015/06/27 2,666
458829 공지영 신간 읽어봤어요 21 겨울 2015/06/27 4,574
458828 중산층의 기준 2 gh 2015/06/27 1,663
458827 유승민은 입이 좀 합쭉이 같지 않나요?? 1 ㄴㄴ 2015/06/27 1,381
458826 베이징 왔는데 한자모르니 버스타기도 지하철도 무서워요 11 jkkl 2015/06/27 2,016
458825 맞벌이는 안된다며 여자 학벌로 맘에 안들어 하시는 시엄니 14 토닥토닥 2015/06/27 5,932
458824 라천 오늘 유희열이 하루만 진행해요. 2 닉네임 2015/06/27 1,125
458823 아삭이 고추가 갑자기 많이 생겼어요. 7 오이고추 2015/06/27 1,564
458822 게시글 지나간것좀 찾아주세요.. 3 ㅇㅇ 2015/06/27 450
458821 30년 영어강사의 노하우 - 중고생이 꼭 알아야 할 기본 영어 .. 309 yawol 2015/06/27 30,940
458820 세모자 사건을 접하고나서... 7 아이사랑 2015/06/26 2,033
458819 이상황 뭔가요? (남편보여줄거에요) 18 트리트리 2015/06/26 5,368
458818 어깨 회전근 파열 치료받으신 분 계신가요? 5 어깨 2015/06/26 2,270
458817 7살 딸 아이..저는 어찌해야될까요. 27 우울 2015/06/26 1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