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연차는 꽤 되었습니다.
시댁과 관계 매우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육아 문제에서 만큼은 진짜 종잡을 수가 없어서 선배맘 분들의 고견 꼭 좀 부탁드릴게요
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고
남편과 벌이는 현재는 비슷해요
출산 이후는 제 일을 월.수금으로 몰아서 일하고
월.수.금 2시~8시 정도만 아기 육아를 맡길 생각인데,
시터를 구할지...아무리 그래도 핏줄인 시어머니가 나을지 잘 모르겠어요
결혼할때는 아무런 도움이 없었고 오히려 제가 모아놓은 걸로 했구요 (꼭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남편 성실하고 자상해서 지금까지 별 불만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시 어머님도 좋으신 분이라 지금껏 잘 지내 왔고, 아이 친정에서 봐 주신다면 그리하고 ( 봐주실 상황이 안됨)
힘드시면 내가 키워주마 하셨어요. (더 원하시는 눈치시긴 하구요)
저희 부부 기반없이 밤낮으로 일하고 시댁가면 힘들다고
그냥 티비보고 밥먹고 쉬게 해 주세요. 설겆이도 못하게 하시고 그냥 과일정도만 깍아요
굉.장.히 깨끗, 깔끔하셔서 항상 호텔 수준 청결 유지하시고, 시 부모님 두분 다 집에 계셔서 재료 손질부터 요리, 서빙까지 형제자매 모일때 다 해 주시려고 해요. 김장때도 오지 말라하시고요
무엇보다 남편 포함 형제분들 모두 인품, 성정 굉장히 따뜻하고 바르게 잘 길러 주셨어요. 매우 현명하시구요.
항상 저희 시작때 못 도와 주신거 미안해 하시고, 더 잘해 주시려하는 희생적인 부모님 상이세요.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 주장이 매우매우 강하세요
설겆이 제가 안하는 이유중 하나는 어머님 원하시는 방법이나 청결 레벨까지 맞추거나 혹은 그릇 건조 및 정렬 등등 무한 맞춰드릴 수 없어서에요. 다행인 건 그걸 다 잔소리 할 분은 아니시고 그러느니 내가 하마...체력도 좋으셔서 즐겁게 본인이 하시는 스타일이시긴 해요. 하지만, 집안 전체...혹은 삶의 전반 (티비 시청 등등)
어떤 의견이 부딪혀도 본인이 맞다가 진리인 것처럼 느껴질때가 많아요.
자주 뵙거나 연락하는 건 아니라서 그냥 그러려니 넘길 만하고요...
샤워하고 나올때도 화장실 정리 부분이 미흡한거 꼭 한마디 하세요...ㅎ 그냥 네하고 맙니다
- 시조가 양육 방식에 과한 의견 주장
시조카가 놀이학교 졸업 후 조금은 다른 초등학교 진학해서 초반에 고생을 조금 많이 했습니다.
그 중간에 형님과 의견 마찰이 종종 있었고, 어머님의 아이 양육에 대한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시고 뜻대로 되지 않자 형님과 조금 크게 부딪히신 걸로 알아요. 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형님에 대한 안 좋은 소리를 하시길래 조금 실망했고, 저 또한 속으로 더 조심해야 겠구나...했어요. 반대로 저의 부족한 점 누군가에게 나누시겠거니...했지만 그런 부분 크게 휘둘리는 성격은 아니에요.
아이 양육은 전적으로 부모에 맡겨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같은 생각의 사람은 어머님과 맞지 않을 것도 같아서 많이 고민입니다.
어머님의 손을 빌리려면 아무래도 그 의견까지 수렴을 해야 할 거 같아서요.
지금이야 적당한 거리 유지하고 연락도 많지 않으니 싫은 소리도 그냥 넘기긴 하겠지만, 아이가 끼고 매주 생활이 밀접하게 유지되면 아무래도 한마디 소리가 그냥 넘어가지진 않겠죠 ^^;
비용 적인 부분은
시터분이든 어머님이든 비슷할 걸로 생각되고, 시댁 아파트 다른 동 이사도 염두하고 있어요.
남편에게는 시터 알아보고 파트 타임 일하는 걸로 이야기 해 두었어요.
고견 꼭 한마디라도 부탁드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