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제시장 영화를 부모님과 같이 봤어요...

겨울조아 조회수 : 2,652
작성일 : 2014-12-31 16:08:10
친정 엄마 생신인데 매번 식사만하고 재미가 없었던지라
이번 생신엔 엄마, 아빠 모시고 국제시장 영화 보고왔어요.
영화내용이 딱 우리 아부지 엄마 세대 이야기라 두분은 울며 웃으며 재밌다고 하셨어요.
저는 영화속 주인공 황정민이 옆에 앉아계신 늙은 내 아빠같아 영화 초반부터 울컥울컥했어요.
감정소모가 너무 많아 중간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마구 솟아나는걸 꾹 참고 마지막부분은 
차마 못보고 눈을 감고 있었어요. 
여태본 영화들은 아무리 슬퍼도 순간이었는데 유독 이 영화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부모님과 같이 본
영화라 그런지 너무 많이 울었네요. 머리아퍼라...

이북에서 내려오신 할아버지, 전쟁으로 혼자되셔서 다섯남매 키워내신 외할머니,
독일으로 돈벌러간 고모, 월남전 참전으로 힘들어하던 외삼촌...
이북에서 아버지랑 단둘이 내려오셔서 어머니와 형제를 그리워하시는 시아버님...
이 모든것을 겪어온 내가족 내어른들의 이야기여서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영화가 아주 '여기서 울어 울어!' 라고 강요를 하네요.꼭 추천은 안하겠지만
부모님은 좋아하시고 같이 영화보러 가실분들 손수건 꼭 가져가세요.
준비 못하고가서 얼굴이 아주 난리였네요. 
IP : 112.151.xxx.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러 갔는데
    '14.12.31 4:11 PM (180.65.xxx.29)

    노인들이 너무 많이 와서 피곤했어요 그래 우리가 저랬다 하면서 추임새 넣고
    안방에서 티비 보듯 중개방송 하면서 영화보는데 너무 피곤했어요

  • 2. ...
    '14.12.31 4:15 PM (223.62.xxx.109)

    아~~~역시 보지말아야겠단 생각이.
    노인인구 많으니 흥행은 하겠군요.

  • 3. 황정민
    '14.12.31 4:21 PM (183.99.xxx.177)

    의외로 일베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출연하네요...그쪽 성향인가요? 티비조선 드라마에도 출연하더니...

  • 4. 헬로키드
    '14.12.31 4:24 PM (61.100.xxx.247)

    슬프기도 하지만 중간에 깨알같은 유머도 있고... 저는 웃다 울다 했어요...ㅎ
    올해 본 영화중에서 제일 재밌게 봤어요...

  • 5. ....
    '14.12.31 4:25 PM (112.155.xxx.34)

    어차피 황정민 싫어해서 볼 일도 없어요. ㅋㅋ

  • 6. 마니또
    '14.12.31 4:35 PM (122.37.xxx.51)

    새누리 찍어주셔서 고생길 열어주신 노인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감독과 배우를 탓할생각은 없어요 당연히
    일베와 박그네가 띄우는게 영 개운치 않네요

  • 7. 원글님
    '14.12.31 4:38 PM (121.165.xxx.141)

    저도 딱 그랬네요
    영화시작하고 5분후부터 울기시작
    중간에 웃기도 했지만 거의 마지막 까지 계속 울었어요
    저희 친정아버지는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048 신생아와 강아지 13 임산부 2015/01/05 2,587
453047 그냥..너무 답답해서 털어놓고싶어요.. 5 익명 2015/01/05 2,354
453046 영화 [국제시장]에는 안 나오는 파독광부 이야기 1 샬랄라 2015/01/05 912
453045 사람은 평생 이성을 그리워하며 사나요 ? 4 비비안 2015/01/05 2,044
453044 나이 오십에 치아교정 19 치아교정 2015/01/05 5,277
453043 알뜰살림장만퀴즈 기억하시나요? 15 2015/01/05 3,020
453042 결근의 유혹을 이겨내고 4 우울증 2015/01/05 917
453041 20살이나 어린딸같은 얘 여자로 보는 변태 7 로리컴 2015/01/05 2,478
453040 이효리 예뻐 죽겠어요. 5 ㅇㅇ 2015/01/05 3,074
453039 밥하기 싫은 맞벌이 새댁입니다 ㅠ 28 밥하자 2015/01/05 6,596
453038 송대관 와이프 사기로 보석..김주하 아나운서 하고 1 자매가 대단.. 2015/01/05 3,647
453037 공기계로 카톡계정 새로만들수있나요? 3 ? 2015/01/05 1,248
453036 시어머니 말 뜻 내가 자꾸 꼬아듣는건지. 5 ..... 2015/01/05 2,010
453035 미대가고 싶어하는 자녀와 싸우시는 엄마들을 위해 19 amino 2015/01/05 4,528
453034 예비중학교 한자학원~~ 1 한자 2015/01/05 785
453033 오정연 아나, 오늘 KBS 사표 제출..프리랜서 선언 10 freela.. 2015/01/05 4,522
453032 급질ㅡ남편이 요로결석이라네요ㅜ 3 급질문 2015/01/05 1,757
453031 볼류밍센스. 손재주없는 사람도 누구나 잘 할 수 있을까요? 2 볼류밍센스 2015/01/05 1,029
453030 중학생 아이 미국 다녀오면 정녕 대학은 포기해야 할까요? 26 고민 2015/01/05 4,269
453029 수능 본 고3 아이들 친구들끼리 여행도 가고 그러나요? 7 어째야할지 2015/01/05 1,225
453028 우버 '위치정보법' 어겼다…”17개월 불법주행” 세우실 2015/01/05 681
453027 세탁기 추천 부탁드려요! 5 세탁기 2015/01/05 1,348
453026 진짜 고민이 많은데요..(보험해약) 4 .. 2015/01/05 1,311
453025 중2아들 12 ... 2015/01/05 1,908
453024 요즘 대학생 아이 들 뭐하나요? 11 .. 2015/01/05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