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제시장 영화를 부모님과 같이 봤어요...

겨울조아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14-12-31 16:08:10
친정 엄마 생신인데 매번 식사만하고 재미가 없었던지라
이번 생신엔 엄마, 아빠 모시고 국제시장 영화 보고왔어요.
영화내용이 딱 우리 아부지 엄마 세대 이야기라 두분은 울며 웃으며 재밌다고 하셨어요.
저는 영화속 주인공 황정민이 옆에 앉아계신 늙은 내 아빠같아 영화 초반부터 울컥울컥했어요.
감정소모가 너무 많아 중간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마구 솟아나는걸 꾹 참고 마지막부분은 
차마 못보고 눈을 감고 있었어요. 
여태본 영화들은 아무리 슬퍼도 순간이었는데 유독 이 영화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부모님과 같이 본
영화라 그런지 너무 많이 울었네요. 머리아퍼라...

이북에서 내려오신 할아버지, 전쟁으로 혼자되셔서 다섯남매 키워내신 외할머니,
독일으로 돈벌러간 고모, 월남전 참전으로 힘들어하던 외삼촌...
이북에서 아버지랑 단둘이 내려오셔서 어머니와 형제를 그리워하시는 시아버님...
이 모든것을 겪어온 내가족 내어른들의 이야기여서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영화가 아주 '여기서 울어 울어!' 라고 강요를 하네요.꼭 추천은 안하겠지만
부모님은 좋아하시고 같이 영화보러 가실분들 손수건 꼭 가져가세요.
준비 못하고가서 얼굴이 아주 난리였네요. 
IP : 112.151.xxx.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러 갔는데
    '14.12.31 4:11 PM (180.65.xxx.29)

    노인들이 너무 많이 와서 피곤했어요 그래 우리가 저랬다 하면서 추임새 넣고
    안방에서 티비 보듯 중개방송 하면서 영화보는데 너무 피곤했어요

  • 2. ...
    '14.12.31 4:15 PM (223.62.xxx.109)

    아~~~역시 보지말아야겠단 생각이.
    노인인구 많으니 흥행은 하겠군요.

  • 3. 황정민
    '14.12.31 4:21 PM (183.99.xxx.177)

    의외로 일베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출연하네요...그쪽 성향인가요? 티비조선 드라마에도 출연하더니...

  • 4. 헬로키드
    '14.12.31 4:24 PM (61.100.xxx.247)

    슬프기도 하지만 중간에 깨알같은 유머도 있고... 저는 웃다 울다 했어요...ㅎ
    올해 본 영화중에서 제일 재밌게 봤어요...

  • 5. ....
    '14.12.31 4:25 PM (112.155.xxx.34)

    어차피 황정민 싫어해서 볼 일도 없어요. ㅋㅋ

  • 6. 마니또
    '14.12.31 4:35 PM (122.37.xxx.51)

    새누리 찍어주셔서 고생길 열어주신 노인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감독과 배우를 탓할생각은 없어요 당연히
    일베와 박그네가 띄우는게 영 개운치 않네요

  • 7. 원글님
    '14.12.31 4:38 PM (121.165.xxx.141)

    저도 딱 그랬네요
    영화시작하고 5분후부터 울기시작
    중간에 웃기도 했지만 거의 마지막 까지 계속 울었어요
    저희 친정아버지는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900 해외 항공권을 구입했는데요 6 Cloud 2015/11/08 1,388
498899 복면가왕..같이봐요 72 댓글달며 2015/11/08 4,206
498898 노래 크게 켜고 공부하는 자녀 있으신분 11 음악 2015/11/08 1,313
498897 날씬하게 산다는것... 73 2015/11/08 23,573
498896 미국 두달 여행은 무비자 신청하면 되나요? 7 엄마 2015/11/08 1,652
498895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3 노예부모 2015/11/08 1,235
498894 응답하라에 나오는 꼬마여자애 너무귀엽네요ㅋㅋ 9 2015/11/08 3,011
498893 제가 웃어넘겼어야 하는 걸까요_속풀이 7 노처녀 2015/11/08 1,836
498892 담낭절제 후유증 치료 1 단풍 2015/11/08 2,530
498891 라텍스매트리스에 전기요 사용 방법 4 푸른꿈 2015/11/08 9,184
498890 감이 너무 떫어요.. 2 .. 2015/11/08 937
498889 kbs 특집 조성진군에 대해 별로 준비 않하고 만들었네요. 4 실망 2015/11/08 2,589
498888 독신 미혼여성인데요. 제 상황에서 지금 집을 사야할까요? 49 싱글 2015/11/08 4,407
498887 남양주 저녁바람이 부드럽게 7 남양주맛집 2015/11/08 1,767
498886 나이들수록 좋은점이 많네요 5 ^^ 2015/11/08 3,292
498885 이 정도면 괜찮은 급여지요? 14 Df 2015/11/08 3,927
498884 어머니 가방 하나 사드리려고 하는데.. 11 캐리어 2015/11/08 2,280
498883 수능 시험 볼때 자 가져가도 되나요? 4 발카니어 2015/11/08 1,331
498882 라면 먹을껀데요..매콤하걸로 추천 좀.. 19 추천 2015/11/08 2,839
498881 이런 담임 선생님.... 미치겠네요.. 16 에휴.. 2015/11/08 7,427
498880 여러분들이 착각하고 있는 맞벌이 육아가사의 어려움. 49 ........ 2015/11/08 3,455
498879 하나고 공익제보 교사 중징계 착수..교육청 중단 요구 5 샬랄라 2015/11/08 1,162
498878 도가니의 인화학교 성폭력 피해자 국가배송청구 최종 패소 1 ㅇㅇ 2015/11/08 801
498877 스마트폰 공기계 사용..질문요^^ 2 공기계요 2015/11/08 810
498876 책을 가까이 하는 남자와 결혼하신 분 계세요? 48 ... 2015/11/08 19,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