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사이가 이상해졌어요

혼란 조회수 : 6,604
작성일 : 2014-12-31 13:15:05

아빠가 보름전에 돌아가셨고 홀로남은 엄마는 언니와 제가 잘 모신다고 다짐했어요

큰 집에 혼자 계시면 안되기때문에 삼우제 끝나고 짐을 싸들고 친정으로 들어갔어요. 언니가족, 제가족..

엄마는 마음의 정리가 아직 안되어 제 아이(4살)를 봐줄 수 없대요..자꾸 눈물이 난다고..

그리고 너희들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셨어요.

(원래는 친정엄마가 봐주셨다가 아버지 편찮으시고 시어머니가 봐주시고 계셨어요..)

그 이유가 너희도 불편하고 나도 불편하다고..

근데 그때 남편이 말실수를 했어요. 엄마가  너네 그만 집에가라고 하길래 제가 싫다고 더 있으면 안되냐고 했더니, 

남편이 너는 좋지~? 이랬어요. 바로 제가 불같이 화를 냈거든요. 너는 좋지가 뭐냐고 그럼 당신은 불편하단거냐고..

자기는 그냥 너는 친정에 있으니까 편하고 좋지? 이렇게 물어본거였대요. 같이 있던 언니도 화났고..암튼 그러고 남편이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하고 엄마는 이해한다고 괜찮다고 하고 잘 끝난줄 알았어요..

전에 한 3년정도 같이 살아본 경험이 있는 언니네는 친정에서 좀 더 있기로 했는데,

암튼 서운하지만 집으로 돌아왔고 시어머니를 다시 오시라고 했고 저는 친정에 시간날때마다 들르곤했어요.

저도 힘들지만 엄마 힘든거에 비하면 비교할수도 없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서운한거 티 안내면서 전화도 자주 드리고 했어요..

근데 며칠전부터 전화목소리도 다르고, 만나서 외식을 하거나 뭘 사러가면 언니네 가족이 된 느낌? 밥먹을때도 꼭 언니네 가족 테이블에서 드시고 길을 걸을때도 언니네 가족하고 한무리가 되어서 걷고..저한테 말도 좀 차갑게 하고..저희 애한테도 그렇고..

전에는 그런거 못느꼈거든요. 근데 엄마하고 뭔가 거리가 생긴듯한 느낌이 드는거에요.

상속서류를 저희회사 거래하는 법무사에 제출한다고 했더니 큰일인데 너 혼자하도록 못믿겠다고 언니랑 같이 온대요.

그리고 다른 법무사를 은근히 말씀하길래 그쪽에 해도 상관없다고 그랬더니 다른데서 하신다고 하길래 저는 갈 필요 없으니까 안간다고 했어요. 저를 못믿는거 같아서 기분이 나빴어요.

금요일에는 둘다 출근이고 하루라 시엄마 오라고 하기가 그래서 엄마한테 하루만 하원시켜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시엄마 오시라고 그러길래, 금욜 하루라 좀 그렇다고 했더니 언니한테 우리 그날 뭐 할거 없었니? 할거 있었던거 같은데..

거의 다했나..시간이나려나..이러시면서 확답을 안하시더라구요. 봐주기 싫으신것같고, 부탁드리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조퇴를 하던지 해야되겠다고 맘먹었어요..

뭐가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말씀하시면 되는데..

엄마도 힘들겠지만 저도 안힘든거 아니거든요. 도대체 왜이렇게 저를 밀어내려고 하는걸까요..

(엄마 걱정되서 저번주 금욜에는 종합건진도 같이 하고 왔고, 노력한다고 하는데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걸까요?) 

IP : 118.46.xxx.20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31 1:20 PM (119.192.xxx.47)

    배우자가 돌아가신지 보름 밖에 안 되었는데 이렇게 이성적으로 따지고 언행을 곱씹고 싶으세요? 좀 자기중심적 사고를 버리세요 이 상황에서 애 하원 부탁 말이 나오는 님이 이해 안 가네요.

  • 2. ...
    '14.12.31 1:23 PM (203.234.xxx.180)

    아이고 원글님 아버지 돌아가신 지 보름이에요.
    엄마의 마음은 자식들이 절대 헤아릴 수 없어요.
    지금 엄마에게 제일 힘이 되는 것은 언니겠죠.
    원글님을 내치는게 아니고 언니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신 거에요.
    배우자 사망이 가장 큰 고통이라잖아요.
    어째 그리 부부가 쌍으로 생각이 없는지 원.
    아빠 돌아가신 지 보름인데 애 하원 부탁하고 남편은 말 그리 하고
    가만히 계세요.

  • 3. ...
    '14.12.31 1:24 PM (175.215.xxx.154)

    원글님이 이기적이예요

  • 4. ㅇㅇ
    '14.12.31 1:24 PM (121.169.xxx.139)

    좀 일반적이지 않긴 하네요
    집이 얼마나 크길래 언니네 님네 가족이
    다 짐 싸들고 들어가시는 건지..
    근데 님이 짐 싸들고 들어가는 건 엄마를 위한다기보나는
    딸 좀 계속 봐달라는 부탁 때문에 들어간 것처럼 보여요

    슬프신 엄마가 손녀 봐주러 우리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하기는
    뭐하니까 차라리 엄마집으로 들어가는 게 나을 거 같아서
    들어간 것처럼 보여요..

  • 5. ...
    '14.12.31 1:26 PM (211.198.xxx.27)

    지금은 누구든 어깨를 내주는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심정일 거예요.
    그래서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있는 님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언니와의 관계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언니가 든든하니 그쪽으로 쏠려 있겠죠.
    너무 분석하지 말고 그냥 언니가 의지가 더 되나부다 하고 생각하세요.

  • 6. ...
    '14.12.31 1:27 PM (175.215.xxx.154)

    그런데 아버지 상속 서류는 님도 함께 정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상속은 어떻게 하기로 한거예요???

  • 7. 원글
    '14.12.31 1:28 PM (118.46.xxx.204)

    서류는 언니랑 같이 다 준비해놓았고 제출만 하면 되요. 상속은 엄마한테로요..

  • 8. 경험자
    '14.12.31 1:29 PM (210.92.xxx.86)

    지금 님 어머니는 패닉상태....배우자 잃은 슬픔을 혼자 이겨내야할 상황이에요...걍 놔두시는데 좋을꺼 같네요..
    그게 한 1년 간다지요...인정하기까지..
    님이 싫어서가 아니라.....남편을 잃은 맘이 아직 실감이 안 난 상태에요

    더 심하게 말하면..다른 부부가족들(님네 언니네 포함)이 알콩달콩 사는 것도 싫을때에요....
    나만 혼자라는...
    그만큼 배우자 잃은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하는군요..

    저희는 그 반대였는데....온 가족이 아버지를 외롭지 않게 해드릴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저 혼자 애닯고 혼자 발버퉁 쳤었던거죠
    반찬해날러...가서 청소해드려...등등...빨간날 같이 놀아드려....등등.....
    근데요 .. 나중엔 아들만 찾으시더군요....여기서 저 멘붕...

    혼자 자립(?) 홀로서기까지 기다리세요.....

  • 9.
    '14.12.31 1:30 PM (180.229.xxx.99)

    지금은 엄마 본인도 본인 마음 모르실거에요

  • 10. 제생각에는
    '14.12.31 1:32 PM (110.70.xxx.9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싫다기보다는 네살 어린 아이가 있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글 쓴 것만 보면요 ‥
    언니네는 어린 아이가 있나요?
    사실 배우자 사망이면 엄청 큰 스트레스인데
    어린아이가 있다면 표현을 맘놓고 못 할 수도 있고
    어린아이를 돌봐주고 챙겨 줘야 하는데
    그게 사실 자신 몸도 가누기 힘든 상황이라‥
    어째든 제3자가 보기에는 이해 못 하실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어째든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될 거 같아요

  • 11.
    '14.12.31 1:32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님속맘은 딸좀 봐줳으면하는맘이 있어서 친정들어간다고 했던건아닌지 엄마는그걸눈치채셨고

  • 12. ....
    '14.12.31 1:33 PM (121.181.xxx.223)

    잘 모시기로 다짐하셨다면서 잘 모시지는 않더라도 지금 상황에 아이 하원 봐달라 운운은 아닌것 같네요..

  • 13. 행복한 집
    '14.12.31 1:33 PM (125.184.xxx.28)

    엄마가 언니를 편안해 하시고 의지하시는 듯해요.

    님이 엄마를 돌본다기보다는 엄마를 의지하는걸로 보여지는데
    그냥 남편하고 행복하게 사시고 엄마는 언니에게 맡기세요.

  • 14. 뭔가
    '14.12.31 1:35 PM (182.221.xxx.59)

    부자연스러워보여요.?
    아빠가 재산이 많으셨나요??
    엄마 혼자 되셔서 걱정된다해도 두 딸이 번갈아가면서 딸들만 번갈아 가며 가 있는 정도도 아니고 사위까지 총출동해서 두집이 한꺼번에 엄마 집에 가 있는건...
    뭔가 어색한 상황이긴해요

  • 15.
    '14.12.31 1:42 PM (182.221.xxx.59)

    쨌든 원글이는 애 키우면서 친정이던 시어머니던 도움을 받는 상황인가봐요??
    엄마는 지금 그럴 여력이 없으신거구요.
    큰 딸이 의지가 되는 상황이고 원글이는 애를 봐줘야하는 상황이니 오히혀 도움을 줘야하는 상황이라 싫으신가보죠.

  • 16. 원글
    '14.12.31 1:43 PM (118.46.xxx.204)

    집이 전원주택이라 커요 혼자 계시기에 너무 크고 외로워요

    그리고 두가족이 들어가사니 북적북적했죠 엄마의 외로움과 정신적 고통이 덜할까 했던건데..

    그냥 단순히 제 생각이였나봐요 옆에서 계속 지켜드리고 보살펴드리고, 기다리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아이는 절대 맡기지 않으려구요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엄마가 편해서 자꾸 부탁을 드리게 되고

    또 그래서 엄마네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던걸 부정할수만은 없어요..

    모든 댓글들 겸허히 받아드리고 반성하겠습니다.

  • 17. ...
    '14.12.31 1:46 PM (119.192.xxx.47)

    그러니까 언니네가 있으면 되잖아요. 님 부부 출근하고 상 당한 어머니가 내 살 짜리 봐줘야 하는 상황이 효도에요? 철이 없는건지 아예 생각이 모자라는 사람인지 이기적인 생각에 사고가 마비된건지 딱한 어머니네요 이런 딸을 두고.

  • 18. 지니1234
    '14.12.31 1:50 PM (223.62.xxx.16)

    어머님이 피한 이유를 아시겠네요.
    기댈 사람이 필요하지 자기에게 기대는 딸..편할까요.?남편이 좋지..했던것도
    아이 문제도 그 중 하나였나 보네요.
    다 답을 알고 계셨으면서..ㅠㅠ

  • 19. 어떻게
    '14.12.31 1:56 PM (121.171.xxx.105)

    어떻게 이 와중에 아이 하원을 부탁드리나요.
    좀 더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세요. 어떻게 해드려야 조금이라도 더 편하실 지.
    지금은 언니와 어머니 사이 경계하거나 서운해할 때가 전혀 아니에요.

  • 20.
    '14.12.31 2:06 PM (203.226.xxx.111)

    자기 새끼는 자기가 제일 잘 알아요
    원글님이 하신 행동들이 제3자인 우리가 보기에도
    자연스럽지않은데 속으로 낳은 어머니는 더 잘알거에요
    네 살짜리 애 두고 맞벌이면 누가봐도 본인 앞가림도 정신없는 상황인데 어머니 위한다는 명목은 좀 아니죠

  • 21. ㅇㅇ
    '14.12.31 2:10 PM (121.169.xxx.139)

    원글님 반성한다고 하셨는데.. 한 마디 더 한다면,

    남편이 자기는 좋지? 라는 말에 불 같이 화 낸 것은
    본인도 인정하기 싫었던 마음을 들켰기 때문일 거예요.

  • 22. 위로
    '14.12.31 2:22 PM (218.159.xxx.24)

    시터가 필요하군요.
    남편말은 정확한 표현이었네요.

  • 23. ...
    '14.12.31 2:27 PM (61.102.xxx.132)

    원글님!
    세상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가 배우자의 사망입니다
    어머니를 그냥 놔 두세요
    누구의 위안도 안 들리고 혼자 있고 싶어 합니다

  • 24. 지금은 그렇지만
    '14.12.31 2:40 PM (165.132.xxx.228)

    지금 너무 힘들어 언니가 의지가 많이 되는가보지요
    또 정신들면
    참 나에겐 작은딸도 있었지 ..하고 다시 돌아와요
    가족이니 좀 여유있게 기다리시면 되고
    또 아빠 잃은 내 마음도 다독다독 잘 보살피세요 .

    큰 일 당하면 다들 정신이 없죠. 토닥토닥

  • 25. ㅠㅠ
    '14.12.31 3:02 PM (223.62.xxx.51)

    이버지 돌아가신지 보름.....
    어머니가 젤 힘드시겠죠..
    기운 내세요.

  • 26.
    '14.12.31 10:02 PM (210.123.xxx.230)

    저는 원글님 어머니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4살난 외손녀 뒷수말 감당하실 여유가 없으실거예요....상당히 당분간..

    원글님 생각이 많이 짦으셨어요...
    그래도 어머니를 사랑하시는 따님이고 좋으신 어머님같으니
    시간이지나고 원글님이 "무조건적인 이해관계없는 " 마음를 어머님께 드리면
    관계는 회복되실거라 믿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757 부부관계 개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11 2015/07/23 4,959
465756 한글2007 글상자 질문좀 할게요 1 ㅇㅇ 2015/07/23 1,038
465755 아래층의 요구 받아들여줘야 하는건지요? 92 층간소음 2015/07/23 16,130
465754 박근혜 - '국민이 믿을 수 있을 때까지 사실 증명하라' 6 참맛 2015/07/23 1,079
465753 공산국가 단독 여행 위험하지 않나요? 15 ..... 2015/07/23 1,744
465752 원룸에서 쓸 미니제습기 어떤게 좋은가요? 제습기 2015/07/23 431
465751 일산 탄현역 옆에 위브더제니스 어떤가요? 5 질문 2015/07/23 3,429
465750 '태완이법' 정작 태완이 사건엔 적용 안된다니 억장 무너지죠 4 세우실 2015/07/23 620
465749 건강보험 참 희한하네요.. 건강보험.... 2015/07/23 1,756
465748 영어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 조언간절) 3 ds 2015/07/23 1,404
465747 해인 얼음골 냉면육수 어디서 구매하나요? 5 쇼핑 2015/07/23 1,648
465746 레몬껍질, 발뒤꿈치 각질제거에 좋네용 6 *^-^* 2015/07/23 2,500
465745 제습기 가격따라 성능차이가 클까요?? 제습제습 2015/07/23 553
465744 자기팔자 꼬는 안타까운 친구 지팔자겠죠. 51 팔자 2015/07/23 17,025
465743 레슨도 여름휴가가 따로 있나요? 2 홍홍 2015/07/23 628
465742 지금 GS샾에서 다이아몬드 16 어떡해 2015/07/23 3,079
465741 실연 극복 어찌할까요? 5 노하우 2015/07/23 1,823
465740 이과수학1등급 노력으로 될 수 있나요 10 낮달 2015/07/23 6,663
465739 엉덩이 무거운건 아이 키우는데 쥐약이네요~~ 12 으아 2015/07/23 2,928
465738 기존 싱크대에 식기세척기 빌트인을 하려면 ...? 1 2015/07/23 1,336
465737 고들배기 김치 맛있는거좀 알려주세요 고들 2015/07/23 378
465736 브리타정수기 필터 교환시기 7 알려주세요 2015/07/23 3,881
465735 제습기 24시간 일년내내 돌려도 되나요? 13 질문 2015/07/23 5,862
465734 [단독] "국정원, 임씨 '감찰'하며 가족도 조사했다" 2 흠.... 2015/07/23 1,063
465733 CCTV 속 ‘임 과장 마티즈’… 번호판 다르고, 범퍼 가이드 .. 2 세우실 2015/07/23 1,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