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보름전에 돌아가셨고 홀로남은 엄마는 언니와 제가 잘 모신다고 다짐했어요
큰 집에 혼자 계시면 안되기때문에 삼우제 끝나고 짐을 싸들고 친정으로 들어갔어요. 언니가족, 제가족..
엄마는 마음의 정리가 아직 안되어 제 아이(4살)를 봐줄 수 없대요..자꾸 눈물이 난다고..
그리고 너희들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셨어요.
(원래는 친정엄마가 봐주셨다가 아버지 편찮으시고 시어머니가 봐주시고 계셨어요..)
그 이유가 너희도 불편하고 나도 불편하다고..
근데 그때 남편이 말실수를 했어요. 엄마가 너네 그만 집에가라고 하길래 제가 싫다고 더 있으면 안되냐고 했더니,
남편이 너는 좋지~? 이랬어요. 바로 제가 불같이 화를 냈거든요. 너는 좋지가 뭐냐고 그럼 당신은 불편하단거냐고..
자기는 그냥 너는 친정에 있으니까 편하고 좋지? 이렇게 물어본거였대요. 같이 있던 언니도 화났고..암튼 그러고 남편이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하고 엄마는 이해한다고 괜찮다고 하고 잘 끝난줄 알았어요..
전에 한 3년정도 같이 살아본 경험이 있는 언니네는 친정에서 좀 더 있기로 했는데,
암튼 서운하지만 집으로 돌아왔고 시어머니를 다시 오시라고 했고 저는 친정에 시간날때마다 들르곤했어요.
저도 힘들지만 엄마 힘든거에 비하면 비교할수도 없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서운한거 티 안내면서 전화도 자주 드리고 했어요..
근데 며칠전부터 전화목소리도 다르고, 만나서 외식을 하거나 뭘 사러가면 언니네 가족이 된 느낌? 밥먹을때도 꼭 언니네 가족 테이블에서 드시고 길을 걸을때도 언니네 가족하고 한무리가 되어서 걷고..저한테 말도 좀 차갑게 하고..저희 애한테도 그렇고..
전에는 그런거 못느꼈거든요. 근데 엄마하고 뭔가 거리가 생긴듯한 느낌이 드는거에요.
상속서류를 저희회사 거래하는 법무사에 제출한다고 했더니 큰일인데 너 혼자하도록 못믿겠다고 언니랑 같이 온대요.
그리고 다른 법무사를 은근히 말씀하길래 그쪽에 해도 상관없다고 그랬더니 다른데서 하신다고 하길래 저는 갈 필요 없으니까 안간다고 했어요. 저를 못믿는거 같아서 기분이 나빴어요.
금요일에는 둘다 출근이고 하루라 시엄마 오라고 하기가 그래서 엄마한테 하루만 하원시켜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시엄마 오시라고 그러길래, 금욜 하루라 좀 그렇다고 했더니 언니한테 우리 그날 뭐 할거 없었니? 할거 있었던거 같은데..
거의 다했나..시간이나려나..이러시면서 확답을 안하시더라구요. 봐주기 싫으신것같고, 부탁드리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조퇴를 하던지 해야되겠다고 맘먹었어요..
뭐가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말씀하시면 되는데..
엄마도 힘들겠지만 저도 안힘든거 아니거든요. 도대체 왜이렇게 저를 밀어내려고 하는걸까요..
(엄마 걱정되서 저번주 금욜에는 종합건진도 같이 하고 왔고, 노력한다고 하는데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