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박’ 허니버터칩 증산 안 하는 이유?

감자칩 조회수 : 3,753
작성일 : 2014-12-31 07:21:45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71404.html?_fr=sr21


영업이익 수억…설비 증설에는 수십~수백억 필요
“수요자들 첫 구매도 못한 상황에서 판단 어려워”직장인 ㄱ(31)씨는 최근 야근을 마치고 새벽 3시에 퇴근하면서 편의점으로 먼저 달려갔다. 인기 절정의 감자칩 ‘허니버터칩’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대여섯번의 실패 끝에 이날 새벽 편의점 창고에 하나 남아 있던 허니버터칩을 겨우 산 그는 “친구와 동료들에게 자랑했다. 솔직히 ‘먹고 싶었다’기보다는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회사원 ㄴ(38)씨는 지난 18일 집 근처 편의점 7곳에서 허니버터칩 구매에 실패한 뒤 한 편의점의 ‘허니버터칩 구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사람에 1봉지로 구매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해당 편의점에서 지정해 준 그의 구매 예정일자는 ‘2015년 1월16일’이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연말이라 선물 수요도 있고, 유사 제품이 나오면서 ‘오리지널’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허니버터칩 먹어봤냐’가 단골 화제가 될 정도로 이 과자에 대한 관심도는 높다. 하지만 앞으로도 소비자가 허니버터칩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해태제과가 증산을 검토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8월 출시된 뒤 12월까지 누적매출이 200억원에 이르는 이 과자의 한 달 최대 생산량은 출고가 기준 60억원어치다. “크리스마스 등 휴일도 없이 24시간 3교대로 공장을 가동해도 60억원이 최대”라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생산량을 늘리려면 설비를 증설할 수밖에 없는데 허니버터칩이 출시된 지 넉 달밖에 안 된 상황에서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상품이 가진 역량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1년 정도는 필요하다. 설비 증설에는 수십억~수백억원이 드는데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해태제과가 ‘품귀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식품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25% 수준이다. 허니버터칩을 월 60억원어치 판다면, 영업이익은 2억5000만원가량이다. 자칫 많은 돈을 들여 설비를 늘렸다가 된통 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제품 역량 판단에는 재구매율이 중요한데, 허니버터칩의 경우 아직 수요자들이 ‘첫 구매’도 못한 상황이다. 증산을 할지 판단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꼬꼬면’의 사례는 섣불리 증산을 망설이게 하는 ‘반면교사’다. 2011년 8월 나온 ‘꼬꼬면’은 출시 직후부터 ‘하얀 라면 돌풍’을 일으키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제조사 한국야쿠르트는 그해 11월 500억원을 들여 새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투자에 나섰지만 꼬꼬면 등 ‘하얀 라면’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12월 17.1%까지 치솟았다가, 꼬꼬면 출시 1년 만인 2012년 8월 2.7%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를 늘리는 대신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을 늘릴 수도 있지만 식품 안전·위생에 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며, 중소 회사에 생산을 의뢰하는 방식도 점차 축소되고 있는 추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IP : 178.162.xxx.2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2.31 7:32 AM (1.247.xxx.233)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국산과자불매운동
    얘기가 자취를 감췄어요
    제과회사에서 똥줄탔는지 과대포장 시정한다
    과자 양 늘린다는 둥 했었는데
    그 얘기는 쏙 들어가고 허니버터칩 열풍에
    유사제품 만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중

  • 2. 그렇겠네요.
    '14.12.31 8:01 AM (61.83.xxx.77)

    지금 잘팔린다고 시설을 늘리기엔,,

  • 3. ...
    '14.12.31 8:04 AM (59.0.xxx.217)

    이미 알려진 내용인데...

  • 4. dlfjs
    '14.12.31 9:46 AM (116.123.xxx.237)

    열풍이 얼마나 간다고요
    별것도 아닐텐데 다들 너무 난리에요
    언젠가 시들하면 한번 먹어볼까나

  • 5. 글쎄 말입니다.
    '14.12.31 12:54 PM (220.77.xxx.51)

    다 아는 이야기인데도 아직도 허니버터칩 이야기만 나오면 상술이네 뭐네 하는 분들은 꼭 있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119 힐링캠프 정형돈편 재밌네요 6 조아요 2015/08/30 2,710
477118 조갯살만으로 봉골레파스타나 된장찌개 조개 2015/08/30 896
477117 노예 권하는 사회 "아이 낳으라"는 정부 vs.. 24 출산 2015/08/30 3,866
477116 루이비똥 미니 백 찾아요 7 여진 2015/08/30 2,437
477115 구반포 국어학원 1 중3엄마 2015/08/30 2,060
477114 이명박의 또하나의 비리덩어리.. 제2 롯데월드 2 비리덩어리 2015/08/30 1,661
477113 여자는 친정이 부자인게 엄청난 복인거 같아요 30 ㅡㅡ 2015/08/30 14,853
477112 궁예질 뜻이 뭐예요? 3 으흠으흠 2015/08/30 4,610
477111 정관x 홍삼먹고 장기 기침 증상 없어지고 임신도 됐어요.. 21 기침 2015/08/30 5,839
477110 여름옷 세탁 정리 나름 노하우 6 쩜셋녀 2015/08/30 3,755
477109 부채 59조 한전, 본사 터 판 돈으로 ‘배당 잔치’ 하나 2 주식부자들 2015/08/30 1,216
477108 강남 쪽 후라이팬 파는데 있나요? 1 123 2015/08/30 642
477107 김치에 곰팡이 낀거.. 1 꽃남쌍둥맘 2015/08/30 987
477106 무박으로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 베스트3 3 마이럽 2015/08/30 5,324
477105 누나보고 너라고 36 호칭 2015/08/30 4,217
477104 사과식초 물에 희석해서 마시는 거요 - 위 안 좋으면 안 될까요.. 2 혹시 2015/08/30 1,542
477103 선영씨 할머니 살아계신데요 9 무도 2015/08/30 7,281
477102 남편이 영국프랑스벨기에 출장가는데요.선물? 9 외국무식자 2015/08/30 1,633
477101 하버드 부근에 하숙이나 렌트하려면 어느 동네가 좋은가요 10 caey 2015/08/30 1,934
477100 캐치맙 살까요 말까요? 4 ^^ 2015/08/30 2,508
477099 어제 그알보니 3 스리랑카 2015/08/30 1,490
477098 식사 하셨나요? 이영자씨가 안보이네요 5 ... 2015/08/30 3,311
477097 친구라는 이름으로.. 4 .. 2015/08/30 1,050
477096 효모발효 에센스 써보신분 1 네이처리퍼블.. 2015/08/30 1,204
477095 구반포에 떡집있나요? 1 ,, 2015/08/30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