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릉 갔으면...

갱스브르 조회수 : 739
작성일 : 2014-12-30 14:53:24

초현실이란...그림이나 공상과학이라 생각했다

눈을 떠 보니 지금 내가 사는 안팎의 현실이 기괴한 한폭의 그림이다

개인적인 지난 일 년도 그랬고

부글부글 시끄러운 이 나라의 팔자도 그렇다

터미널 대기실에서 따뜻한 두유에 기분 좋게 해맞이를 하며 무슨 소원을 비나 긍긍대는데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난 일 년을 회고하시며 말씀하신다

"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해왔습니다..."

!!!??!!!?????...

죄다 어두컴컴한 겨울 옷을 입은 터미널 안 사람들의 시선이 멍하다...

실소도 안 나온다...

아직도 지상에 내려오지 못한 늙은 선녀의 노래는  시절을 잊은 만가다

그래도 이 나라에서 일하고 먹고 살아야 한다

영화 국제시장을 자랑스레 되뇌며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나오면 멈췄듯이

그렇게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통령...

나라 사랑 두 번 했다간 국민들 말라비틀어 죽겠다

다행히 지옥 같았던 일 년이 후다닥 지나가 다행이다

숨만 쉬고 살았다

하루를 버티니 일 년이 됐다

또 그렇게 살고 살아질 거다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삶은 좋은가 보다

세상물정 모르는 대통령의 빛나는 자화자찬에 씁쓸하다가도

친절한 고속버스 기사 아저씨의 인사에 맘이 또 쿵쿵댄다

어쨌든 여행이다

올 해를 빨리 보내고 싶은 마음에

내가 해를 찾아 간다

그거나 저거나 매한가지지만

몸을 움직이면 피가 돌고 맘이 일어선다

새해엔 온기가 돌아 여기저기 구석구석 따뜻해졌음 좋겠다

 

 

 

 

 

IP : 115.161.xxx.20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930 NYT, 박 대통령의 위압적인 통치와 통제로 한국 민주주의 퇴행.. light7.. 2015/11/21 691
    502929 떡볶이 맛있어요 2 2015/11/21 1,694
    502928 Dove Down 발음이 어떻게 되요?? 4 2015/11/21 1,766
    502927 마네키네코 (복고양이) 3 cha 2015/11/21 1,282
    502926 조혜련씨 실벌하네요 ㅎ ㄷ ㄷ ㄷ ㄷ 32 ㅇㅇㅇㅇㅇㅇ.. 2015/11/21 28,024
    502925 녹두빈대떡 반죽 냉동해도 되나요? 2 녹두 2015/11/21 1,219
    502924 화장법을 배우고 싶은데..어디로 가나요? 1 이나이가어떻.. 2015/11/21 1,189
    502923 정조 임금의 흑역사 1 mac250.. 2015/11/21 2,212
    502922 아파트내에 있는 사우나, 휘트니스 잘 이용하시나요? 18 또로로로롱 2015/11/21 7,644
    502921 아이 낳은 후 방치해 숨지게 한 20세 미혼모 집행유예 선처 2 화장실 2015/11/21 1,434
    502920 황신혜 모녀 보기 정말 좋으네요 8 ??????.. 2015/11/21 4,055
    502919 위커파크와 라빠르망....원작과 리메이크 영화의 결정판! ㅋㅋ 3 영화 2015/11/21 1,430
    502918 아들들에게 너무 서운해요 24 시크엄마 2015/11/21 7,243
    502917 여동생이 결혼했는데 신랑 나이가 많을 때 호칭 어떻게 하나요.... 48 ... 2015/11/21 7,101
    502916 매사 일처리 느리고 답답한 사람 7 .. 2015/11/21 3,355
    502915 냉동블루베리 씻어 먹는건가요? 2 오잉 2015/11/21 1,835
    502914 일본 방사능 이야기 나와서 말인대요. 5 홈쇼핑에서 2015/11/21 2,088
    502913 동행 보는데 마음이 참 갑갑하네요. 5 가난하지만 2015/11/21 2,918
    502912 외모에 대한 코멘트를 하지 않아요 21 판단보류 2015/11/21 4,876
    502911 체벌이 아이의 지능발달을 떨어뜨릴 수도 있대요.. 2 ,, 2015/11/21 1,669
    502910 남향이라도 햇빛 안들어오는 집 많네요 1 관찰 2015/11/21 3,085
    502909 입시국어 잘 아시는 분께... 조언 좀 구합니다. 1 aka 2015/11/21 974
    502908 ‘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315억 기부 30 샬랄라 2015/11/21 5,035
    502907 딸 가진 어머님들께 여쭈어요. 9 질문 2015/11/21 2,152
    502906 공무원자녀학비보조수당문의.. 4 궁금 2015/11/21 6,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