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후반의 미혼입니다.
선을 볼때 제 연봉과 경제력을 세세히 알리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부모님이 그런거 자랑이라 생각하셔서인지 주위에 안알리세요.
부모님도 경제력이 좋으시지만 검소하게 사셔서 대체로 저희집 경제력 세세히 잘 모르구요)
선을 보면 거의 100% 퇴짜 맞았어요.
정말 아이러니한건..
제가 20대 중반에는 지금보다 살이 10킬로가 더 찌고 외모도 지금보다는 덜 가꾸었는데도
당시엔 스카이에 최소 대기업이상의 남자들과 소개팅해도 애프터 자주 받곤 했었거든요.
아무래도 나이가 먹은 여자에게 남자들이 대체로 호감을 느끼기가 어려운 탓인듯해요.
지금 20대보다 살도 많이 뺐고(163의 키에 50킬로정도이니..) 당시보다 외모도 더 세련되게 잘 가꾸는데도 말이죠.
제가 연봉이 5천 가까이되고 알뜰해서 한달에 저축도 300정도 하거든요.
이런 상황을 아는 남자들에게서는 4살 연하도 대쉬를 해오기도 했고
한살연하.. 동갑.. 암튼 나이 안따지고 호감을 표시하는 남자들이 많았어요.
서로 인연이 아닌지 잘 이어진 케이스는 없었지만요.
그런데 자세한 조건 오픈 안한 선에서는 저보다 연상이어도 일단 나이때문에 거절당한적이 많구요.
아무튼.. 올해도 이제 지나가는데.. 나이먹은 노처녀는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