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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남친이 불행했으면 좋겠어요.

음냐 조회수 : 12,228
작성일 : 2014-12-30 00:57:24
6년 사귄 남자에게 차이고 이제 4개월이 지났네요

그 사람도 단 한번도 연락 온 적 없었어요
오히려 저 때문에 못 만나던 여자 친구들과 밤늦게 까지 술마시고 놀러다니고
섹파 만들고ㅋㅋㅋ 취직할 나이에 정신 못차리고 동아리 공연하고 다닌다는 소린 들었어요


같은 취준생 입장에서
가장 힘들 때 절 그렇게 개밥그릇 차듯이 차고, 온갖 상처주는 말을 하고,
너무나 행복하고 방탕하게 잘 지내는 그 사람 보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무너지고, 매일을 술로 지냈죠

그렇게 두 달.. 취준생으로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하반기를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모든 서류를 탈락하고 11월에 접어드니까 정신이 들었어요

걔가 여자랑 데이트 하며 찍은 사진 올리는 거
이제는 그만 봐야지 하면서도 습관처럼 몰래 들어가 훔쳐보고 상처받으면서도
이 악물고 공부했고 미친듯이 원서 썼네요.. 


그러다보니 슬슬 면접 기회도 주어지고, 
최종합격 까지 가는 회사들도 생기고..

그러다가 드디어 얼마 전에 외국계 기업에 취직했어요
그동안 맘고생 한 거 힘들었던게 밀려와 엉엉 울다가 전남친 생각이 났어요.. 


두 달 만에 접속해보니 여전히 방탕하게 놀며 살고 있더라구요
그 사람도 취준생인데, 여전히 여자 타령이나 하며.. 


이런 인간 때문에 내가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술로 살았나
한편으로 그 사람 때문에 낭비한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평생 그렇게 살다가 제 팔자 지가 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람이 불행하길 바래요..
그 사람 덕에 2014년은 가장 비참하고 힘든 해였고
기억하기도 싫은, 생각하면 몸서리 쳐지는 끔찍한 나날들이었으니까요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그 사람은 상상도 못하고 즐겁게 살고 있잖아요

결론적으로 마지막엔 취업에 성공했지만
그 사람은 그러지 못했으면 좋겠어요...



IP : 1.247.xxx.35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mmontest
    '14.12.30 12:59 AM (222.98.xxx.220)

    좋은 일이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

  • 2. 피스타치오12
    '14.12.30 1:00 AM (223.62.xxx.172)

    토닥토닥 나중에 좋은놈 만나면 이런 생각조차 안들겁니다

  • 3. 화이팅
    '14.12.30 1:02 AM (183.109.xxx.150)

    님 멋지십니다
    에일리 노래처럼 완전히 멋있어지고 계시니
    이제 그런바램 안하셔도 그넘은 천벌 받을거에요

  • 4. 동감
    '14.12.30 1:04 AM (175.120.xxx.45)

    님 바램없어도 잘될턱이 없는놈.잊으세요.
    그런남친도 떨어지고 좋은곳 취업도 되셨으니 축하드려요

  • 5. 옳소!
    '14.12.30 1:06 AM (222.108.xxx.30) - 삭제된댓글

    김제동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요.
    전 여친이 근근~~~~~히 하루하루 살았으면 좋겠다!

    현재의 님 생각을 지지합니다 ㅎㅎ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그런 관심도 아예 안 생겨요.

  • 6. fo
    '14.12.30 1:06 AM (211.206.xxx.125)

    저 취준생일때 저 차버리고 바로 다른 여자만났던 전남친.. 제가 대기업 취업하고 다른남자 만나니 그제서야 연락 오더라구요. 전화 안받아도 다른 사람 폰으로 전화하고..지금 저는 전남친과 헤어진 덕분에 좋은 남편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있어요. 님도 그런사람과 헤어졌기 때문에 ㅂ꼭 더 좋은 사람 만날거에요.

  • 7.
    '14.12.30 1:08 AM (175.223.xxx.137)

    김제동 너무별로네요
    방송이면 그 여자도 봤을텐데
    지인들도~

  • 8. 경험자
    '14.12.30 1:08 AM (39.7.xxx.242)

    평생 그리 살던데요.
    15년전 날 그리 버리고 간 그넘.
    아직껏 결혼도 못하고 고시도 못붙고
    그냥 저냥 별볼일 없이 살더라구요.
    힘들었을텐데 좋은 결과 축하드려요.
    똥차가고 벤츠 온다더라구요.~^^

  • 9. ㅎㅎ
    '14.12.30 1:09 AM (1.238.xxx.85)

    저도 그래요
    생각해보면 전남친이 엄청못되게굴었어요
    술먹다싸웠는데 그 오밤중에 차도끊길뻔했는데 날두고 지혼자 가버리고 가지말라고하는데도 지하철타고 쏙가버리고 욕하고 내가화낼일 지가 더 화내고 완전가부장적이고 나중에결혼하면 친정은 2년마다 가야한다고 그러고;; 충격받았던건 성추행성폭행같은 이슈가있어서 그것에대해 얘길나눴는데 내가만약 그러상황 겪으면 날 떠날꺼라고 ㅋㅋㅋㅋ
    이것말고도 많아요
    지금은 헤어진지 오래됐고 결혼했지만
    가끔씩 열받아서 천불이나요
    전화해서 욕해주고싶고
    망해버렸음 좋겠어요 매일매일 저주해요 ㅠ
    제얘기가 길어졌네요 ㅎㅎ;;

    글쓴님은 성공하셔서 다행이에요
    나중에 찾아오거들랑 시원하게 차버리세요

  • 10.
    '14.12.30 1:09 AM (223.62.xxx.16)

    원글님 백프로 이해하구요.
    저도 제 전남친이 그랬으면 좋겠네요. 꼭 그리됐음 좋겠어요.

  • 11. 어이쿠
    '14.12.30 1:10 AM (222.108.xxx.30) - 삭제된댓글

    ㅇ 님/
    김제동 워딩 그대로는 아니고 제가 이해한 선에서 적은 거예요.
    김제동 말의 의미는 '나를 버리고 간 전 여친이 너무 행복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였어요.
    괜히 제 글 때문에 김제동이 오해받네요 ㅋㅋㅋ

  • 12. 날 차버린놈
    '14.12.30 1:12 AM (122.36.xxx.73)

    잘살기를 바란다는게 말이 안되는거죠.당연히 못살았음 좋겠는거 인지상정입니다.다만 그넘이 인생망쳤을경우 나에게 들러붙을까봐 적당히 살면 좋겠는거지 날버리고가서 넘넘 행복하게 사는건 절대! 바라지않는겁니다!

  • 13. 공감
    '14.12.30 1:16 AM (125.149.xxx.64)

    난 그 남자 평생 결혼못하길 빈다는,,,,

  • 14. ㅣㅣ
    '14.12.30 1:19 AM (180.228.xxx.168)

    축하해요 .남자보는눈이 생기셨을꺼에요.
    외모없어도 인성좋고자상한 사람만 만나도 최소중박은 행복해요 ~ 그리고 그남자 잊을때쯤 먼저연락올껍니다 ㅎㅎ

  • 15. 22
    '14.12.30 1:23 AM (211.36.xxx.178)

    저두 전 남친 잘 안된다는 소식이 넘 반갑더라구요.
    여자 직업, 연봉 나한테 대 놓고 따지다가 내가 차버렸거든요. (내가 안찼으면 내가 채일뻔한 상황)

    그 후 난 더 좋은 남자(외모, 학벌, 직업, 집안, 성격)
    만나서 아주 잘 살고 있구요.. . 잘생긴 우리 남편 닮은
    아기ㅇ낳아서 정말 행복해요.

    참 글고 그 남친이 내가 돈 못벌까봐 걱정마니 했구요
    그 이유로 진상마니 폈는데
    결혼후 사업을 시작했는데 다들 부러워하는 억대연봉됐네요.

    여기에 다 쓰진 못하지만 정말 나 많이 무시했고
    아프게 했던 ㅆ놈이었어요.

  • 16. 김제동은...
    '14.12.30 1:42 AM (182.226.xxx.72) - 삭제된댓글

    그냥 농담삼아 얘기한건데...저렇게 김동이그랬다.. 이렇게만 쓰니 완전 찌질이처럼 생각하겠네요.

    그때 김제동이 말한거보면.. 오히려 측은한건 김제동이여서 왤케 웃음이 나오던지... 농담조로 한소린데..
    진심으로 달려들지 맙시다요~.

  • 17. ..
    '14.12.30 1:50 AM (1.231.xxx.62)

    그러게요. 전 남친님께 '당뇨병, 고혈압' 이 하나 와서 소소하게 근근히 살아가길 바래봐요.^^

  • 18. 저 역시
    '14.12.30 1:55 AM (112.145.xxx.188)

    같은 경험있어요.
    무려 20년전이네요.
    군대가서 군화 거꾸로 신고 나몰래 예전 여친 만나고
    제대하고 복학해 후배 임신시켜 결혼했다는 소식이
    끝이였는데..
    올해 정말 우연찮게 소식들었는데 이혼하고 아이들하고
    와이프는 외국에 있다더란 소식 들었어요.
    그 소식 들었을 때 제 기분은요.
    그냥 담담했어요.먼 남일처럼.
    님도 그런 날이 올꺼예요~

  • 19.
    '14.12.30 2:03 AM (110.9.xxx.218)

    저를 갖고 논 그 남자가
    비참하게 쳐 죽었으면 좋겠어요.

    개xx !!!!!!!!!!!

  • 20. 이해해요
    '14.12.30 2:24 AM (115.93.xxx.59)

    6년사귀었는데 넉달만에 쿨하게
    행복하게 잘 살아라 잘 안되죠

    얼른 행복해지세요!!
    더 좋은 남자를 만난다든지 직장생활 하루하루 보람있게 살면서 마음이 행복해지면
    그 나쁜놈이 어떻게 살든 관심이 희미해질 때가 와요
    그러다 너도 잘 살아라 그런 생각 드는 때도 오구요
    취직 축하합니다 ^^

  • 21. ....
    '14.12.30 2:25 AM (14.46.xxx.209)

    가장 큰 복수는 그런사람이 누군지 까맣게 잊고 행복하게 잘 사는거에요..

  • 22. ㅇㅇ
    '14.12.30 2:29 AM (175.123.xxx.32)

    경험상 더좋은 남자만나실꺼예요 그넘가 인생안엮인거에 다행이라 생각드실껍니다

  • 23. @@@
    '14.12.30 2:48 AM (108.23.xxx.7)

    가장 훌륭한 복수는 내가 잘 되는 것이다.... 성공!!!

    내가 잘 되었다는 소문 듣고 옛 남친이 찾아오면 받아주시지 말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인생을 ..

  • 24. 우와
    '14.12.30 3:04 AM (221.146.xxx.234)

    축하드려요.
    그놈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날이 올거에요.
    이제 멋진 남친 만나는 일만 남았네요^^

  • 25. **
    '14.12.30 4:49 AM (211.212.xxx.190) - 삭제된댓글

    제 주제도 모르고 나쁜 짓 했던 넘들 다 지지리 궁상으로 살길...
    타임아웃인지도 모르고 뒤늦게 연락들은 하더만요..

  • 26. ...
    '14.12.30 5:10 AM (119.64.xxx.40)

    저도 그랬었는데요.
    사랑에 빠지고 나니까
    전남친놈이 불행하든 행복하든 그놈 신경 쓸 시간도 없더라고요.
    원글님도 그렇게 될거예요. 저도 30 넘어서 이렇게 두근거리는
    사랑을 하게될 줄 몰랐어요.

  • 27. 말랑
    '14.12.30 5:28 AM (175.209.xxx.187)

    저도 처음엔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고..
    내가 결혼하고 애도 있고
    삶의 여유가 생기고.. 그러고 보니
    이젠 그 친구가 좀 잘됐으면 싶어요
    (뭐 소문엔 이쁜 스튜어디스랑 사귄다 하드만ㅋㅋ)
    그래도 나랑 이쁜 20대를 함께 했는데
    너무 찌질하면 좀 그렇자나요..
    내 20대도 시궁창같고..

    그 친구가 저랑 헤어지고 결혼소식에
    집앞에 찾아와 울고불고 매달리고 한 것에
    지나간 앙금은 푸는 걸로..
    평생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는 걸
    알려줬으니까요..

  • 28. 저도
    '14.12.30 9:12 AM (118.222.xxx.198)

    그 넘이 바닥으로 추락하길바래요.

  • 29. 저도 2
    '14.12.30 12:45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그넘이 아주 근근히 ..근근히 살길 바래요.

  • 30. 위로
    '14.12.30 11:18 PM (119.66.xxx.186)

    님이 굳이 바라지 않으셔도

    안될 놈이네요...

  • 31. 김제동 복없다는 댓글
    '14.12.30 11:31 PM (124.51.xxx.5)

    잇몸 튀어나와도 잘사는 사람많던데요
    그리고 돈복있잖아요..

    중간댓글처럼
    그녀가 근근히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무도인가?? 하하가) 형이 근근히 살고 있잖아~ 해서 빵 터졌던 장면 생각나네요

  • 32. 히야.....
    '14.12.30 11:37 PM (115.21.xxx.170)

    헤어질 때 우아하게, 젠틀하게 끝내야겠구나......저주의 멘트 평생 받지 않으려면.

  • 33. 115.21
    '14.12.30 11:58 PM (124.51.xxx.5)

    그 당연한걸 이제야 아셨어요????

  • 34. 히히히
    '14.12.31 12:05 AM (220.127.xxx.51)

    댓글들이 웃겨요.
    원글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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