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아이는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뒷심 조회수 : 4,164
작성일 : 2014-12-29 16:24:33
여기서 보면 아이들이 커가는건 전부 부모탓이긴 하고
사실 제 아이는 저를 많이 닮았습니다.
사실 저도 완벽한 인간도 아니고 부모노릇도 처음이라 실수도 많이 했을것이고
그래서 사과도 잘하고 엄마의 장점이 뭐냐는 설문지에
늘 나와 함께 계시고 사람 마음 편하게 해주신다. 라고 써줄정도로
정말 혼자 도를 닦았습니다.

그렇잖아요. 사람 관계는
어떤 한 사람이 편하게 느껴지면 어떤 한사람은 참고 사는거.
우리 둘의 관계는 사실 부모니까 제가 많이 참고 
저도 공부 못했으니까 아이 공부 못하는거 나무라지 않고
그냥 애썼다 수고했다 더 잘할수 있다.
이렇게만 말해줬지요.

몇번 여기에도 글을 올렸는데
아이가 기질적으로
저와 많이 닮은 부분이 있지만
고3올라가는데 아직도 야경증같은거때문에 밤에 울부짖으며 일어나는 부분도 있고
마음도 약하고
객관적으로 보면 욕심도 많고 성질도 대단합니다.
아이마다 부모속에서 나오긴 했어도
제가 없는 구석도 많이 가지고 있곤 하더라구요.
꼭 뭐하나 하려고 하면 그걸 납득할때까지 저와 토론하기를 원하고
사람의 진을 빼는 구석이 있어서 그걸로 제가 몇번 글 올린걸로 기억합니다.
한시간 반 이상 니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래서 해주고 들여보내면 
그 다음날엔 왜 앉아있는지를 설명해야 하고
왜 자기가 이 공부는 해야하고 자기가 이제 물화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는둥
아이는 토론도 좋아하고 말도 좋아해요.
그걸로 자꾸 도망치려는거 같아 아이 아빠랑 여러번 그걸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는 집이 제일 편하다고 나가고 싶어하지 않아서
아빠가 강제로 독서실을 끊어주기도 했어요.
왜냐면 집에 있으면 공부는 안되도 몸은 편하고
공부를 못하니 엄마만 들들 볶아서 제가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서운한것도 많고
뇌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작은 아이를 제가 돌보는것도 불공평하다며
그 아이에게 들이는 돈과 시간을 자기에게 몰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공부를 할때 참고서가 필요하면 
그건 부모가 서점에 가서 사가지고 와야해요.
봐서 좋은걸로
왜냐면 부모님이 자기보다 공부를 더 잘했고 (거의 하위권입니다. 부모는 상위 중상위 뭐 이랬구요.)
무조건 믿기 때문이래요.
그리고 문제를 풀다 모르겠으면 학교나 학원에 가지고 가는게 아니라
무조건 그걸 모든 식구가 잡고 앉아 풀고 그래야해요.
그러니까 자기 공부를 모든 식구가 같이 해주고 같이 해야 하는거죠.
자기만 힘들고 괴로운걸 참지 못해요.

특히 시험기간엔
더해서 그땐 누가 해줄수가 없잖아요.
이젠 머리가 아파집니다. 
자기 기운없어 죽겠고 너무 힘들다고 나자빠져 버려요.
벼락치기로 해결되는 과목도 전혀 공부하지 않아요.
토할거 같다면서
목표를 앞에두고 그냥 힘이 빠져버리는거죠.
쉽게 말해서 100미터를 앞에둔 90미터째에 더 전력으로 달리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이제 쉬어도 되겠다 하는 아이가 있는데 우리아이는 후자인것이죠.

그래놓고 성적이 안나오면
다음 과목 공부해야 하는 시험 둘째날 같은때
부모를 들들 볶습니다.

나는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이제는 정말 모르겠어요.
엄마 내가 정말 어떻게 해야하죠?
하고 식탁의자를 빼고 제 옆에 앉을때면
왜 자꾸 방법만 물어보면서 현실을 회피하는지 안타까워서 눈물이 납니다.
백번 방법을 가르쳐줘도 니가 안하면 할 수 없다는 말엔
엄마가 지금 내가 힘든걸 아냐며 고래고래 악을 쓰고 마니
한번쯤은 같이 악쓰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저도 매번 그럴수는 없잖아요.
열번 하면 한번은 또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에 그만하자 하지만
아홉번은 성심성의껏 토의를 해야합니다.
엄청 궤변을 늘어놓는데
저도 달변가라 그 말에 일일히 답변하고 논리적으로 틀린걸 지적하고 나면
두시간쯤 지나있어요.

제가 이 아이에게 어떤식으로 대해야 할까요.
이과이지만 이상하게 국어성적은 좋습니다.
엄마아빠를 들들 볶으며 나름 국어공부를 해서인지 하고 우스개로 이야기 하지만
저는 이제 이 애를 보면 겁이 나고
사실 내 자식이지만 힘듭니다.

왜 이렇게 모든 가족이 전부 자기 공부를 도와줘야하고
오늘도 책 몇권을 가져다 주며
같이 공부했음 좋겠고 엄마에게 도움이 될거라며
하. 참.

왜 부모가 자식이 공부할때 늘 같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이 아이는
제가 둘째의 공부를 늘 돌봐주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공부 뒷심도 없고 비뚫어져있고 늘 토론을 해야 하고
자기가 납득해야지만 움직이고
이 애를 보면 딱 목이 아파져요.  목구멍 안이요.
하도 말을 많이 해야 해서 반사적으로 이제 아이만 보면 목이 아파요.
니가 나를 설득하지 않으면 나는 집안에선 여기서 저기로도 안 옮기겠다. 
이런 느낌.
아시려나 모르겠어요.
늘 사람을 뚫어보는 느낌으로
쳐다보면서 토론할 준비를 하며 덤벼드는데 난 정말 힘듭니다.

추신/기질상으로 100을 줘도 1도 못느끼는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것이 이 긴글의 요점쯤 되겠네요.
부모는 그냥 평범한 그냥 님들 같이 애쓰고 아이를 위해 사는 부모입니다.
다르지 않아요. 부모교육도 열심히 받으러 다니고요.
이럴때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노력해야할지..하는..ㅠㅠ
IP : 1.241.xxx.21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9 4:28 PM (1.241.xxx.219)

    둘째를 돌보느라 큰애한테 소흘했을것이라는 답변이 달릴거 같아서 미리 쓰는데 우리집에 둘째가 있는줄도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고딩인데도 학부모 참여수업이니 뭐니 참가 안한적도 없고 공부만 둘째를 봐줄뿐입니다. 그런데 그 시선조차도 자기것인데 가져간걸로 생각해서 둘째를 굉장히 미워합니다. 둘째도 형만 보면 덜덜 떨정도로요. 자식을 둘 키우시면 아시겠지만 그거 조율이 쉽지 않지요.
    하지만 저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심성의껏 노력하고 있어요.
    다만 상담 선생님이 아주 아기때부터 아이를 한번씩 상담하시는데 10을 받아도 100받은것처럼 고마워하는 아이가 있고 100받으면 100으로 인지하는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는 100을 받아도 남들 1 받은것처럼 더 받고 더 받고 더 더더 더 나만 달라고 요구하는 유형의 아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더주고 더주고 더 주었는데 저도 지칩니다. 남자아이에요.

  • 2. 행복한 집
    '14.12.29 4:29 PM (125.184.xxx.28)

    공부 안시키면 안되나요?
    이해시키지말고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시면 안될까요?
    공부하는게 억울해서 부모도 같은 고통을 느껴봐라 이렇게 보여지네요.

  • 3. 그냥
    '14.12.29 4:29 PM (218.101.xxx.231)

    동생만 돌보지말고 나도좀 돌봐줘...라고 아이가
    울부짖는거 같은대요
    혼자 소외감으로 보낸 시간이 많은듯한데....

  • 4. 행복한 집
    '14.12.29 4:41 PM (125.184.xxx.28)

    첫째는 기득권이란걸 더 많이 갖는데
    둘째 때문에 첫째에게 소홀할까봐 더 부어주다 보니
    모든 권력이 첫째에게 몰아준거 같아요.

    집은 아빠나 엄마나 아이나 가족 구성원이 서로 힘이 균형을 이뤄야하는데
    한쪽으로 부모가 휘두를수도 있구요
    부모가 아이에게 너무 몰아줘서 둘째도 첫째를 무서워한다면

    부모님이 중재나 조율을 못해주신듯합니다.
    너무 유약하고 규율이나 규칙도 없이 그냥 첫째가 그집에서 권력을 남용하고 있는것같아요.

    엄하게 아이를 잘못했을때 꾸짓거나 훈계해보신적 있으신가요?

  • 5. 아이성향
    '14.12.29 4:44 PM (106.242.xxx.141)

    고3 올라가는 나이면 어린게 아닌데 좀 이기적이고 유아적이에요.
    자기만 봐 달라는...남이 자기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사고가 강하네요
    미성숙한 모습이 많아요
    양육의 문제라기 보다는 좀 아이의 미성숙한 문제도 있어요
    언급하신 모습이 초등3학년 이라면 이해 하는데 고3 이라면 문제에요

  • 6. 독재자
    '14.12.29 4:47 PM (121.182.xxx.223)

    뭔가 아이와 부모가 바뀌신듯.
    부모님이 죄책감이 있으신가봅니다.
    그걸 아이는 이용하고 있고요.
    동생이 그나마 이정도 건강한게 다행이고 그에 맞춰 살아야죠.
    얼마나 더 봐줘야하나요?
    안되는건 거절하세요. 넌 스스로 잘할수 있단다. 난 믿는다.고

  • 7. ..
    '14.12.29 4:48 PM (1.176.xxx.62)

    글 읽어보니 원글님은 충분히 좋은부모이고 자식이 그냥 웬수네요. 하나를 주면 두개를 준 마냥 고마워하는아이가 있고 열개를 줘도 부족하다고 투정부리는 아이가 있고. 그냥 남편복처럼 자식복이 거기까지인가보다하고 내녀놓으심이. 누구는 부모복, 누구는 남편복,누구는 자식복.다 가지지는 못하더라구요. 집에서 마주쳐도 기가 빨릴것 같네요. 그정도면 공부도하던말던 니맘대로 하라 그러고 그저 묻는거에 살짝답해주고 밥열심히 차려주고 기본만 열심히 하겠어요. 잘하려고 용쓸수록 원글님 병날것 같아요. 힘내세요.

  • 8. ......
    '14.12.29 4:50 PM (180.229.xxx.142)

    예전에도 한번 글 올리신 적 있죠? 본 거 같네요
    저 전문과외선생 10년은 훌쩍 넘는 경력입니다
    고2,3만 하죠 몇 백명 넘는 아이들을 봤죠
    온갖 성향의 아이들중에 님 아이같은 아이 본 적 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릴께요
    그 전의 이건 저만의 결론이라는 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신경 끄십시요
    밥만 해주고
    공부를 하던 말던 학교를 가던 말건
    신경 끄시고 일을 나가시던지 가능한 아이와 떨어져있어야 합니다
    밥만 신경 써주고 그 놈의 쓰잘떼기없는 토론질ㅠ
    (전 한 달 딱 했더니 아 얘는 아니구나 감이 오더군요)
    그 토론질 엄마 이제 힘들어서 못하겠다 하세요
    그럼 왜? 왜? 소리치고 난리피거나 또 그걸로 토론하자하겠지만
    귀 닫고 듣지마세요
    어린 아이면 사랑으로 보듬고 껴안아라하겠지만
    고딩정도면 그렇게 안됩니다
    님이 자식 버릇 애초에 그렇게 들이시고 망치고 계신겁니다
    제가 본 바로는 부모와 자식은 절대 평등하게 대졉받아서는 안됩니다 부모의 권위는 절대적으로 필요한겁니다

    지금이라도 자식 일에 손 떼시고 니 일은 니 일
    내가 알 바 아니며 내가 책임질 일 아니다 하세요
    그럼 그 아이 나가서 사고친다?
    제가 알기론 그런 성향의 아이들 밖에선 엄청 소심합니다
    밖에 친구든 누구든 풀 곳이 없으니 집에서 스트레스푸는거지요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요
    손에서 놓으세요
    저 아이 도대체 어떻하냐고
    결혼도 안한 처녀과외선생에게 울면서 하소연하던 학부모님이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 9. 우ㅁㅁㅁ
    '14.12.29 4:52 PM (1.218.xxx.96)

    저도 아이가 도를 넘는것 같은데요
    그냥 엄마름 쥐고 흔들고 있고 거기에 아주 쉽게
    흔들려 주는 엄마라는거 충분히 알고 다리 뻗고 있는거 아닌가요

    윗분들은 계속 아이 받아주라 하시는데 글쎄요
    아이가 어느것에대한 기준이 전혀 없는 아이 같아요

  • 10. 자식사랑
    '14.12.29 5:00 PM (58.141.xxx.58)

    다 받아주는 건 능사가 아닌거 같아요..
    다 맞춰주는 것도 엄마의 불안과 욕망이 투사되고 있는 거 같거든요..
    그리고 일단 애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게 집안 씨끄럽지 않으니까..그런 길로 가는거죠..
    애가 하는 불합리한 행동 싹뚝 자르세요..모른체 하세요..그리고 애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난 못해..하세요..너는 혼자 할 수 있는 애야..자신감을 키워주세요..
    그거 지금 못하시면 오랫동안 엄마 등에 매달려 선택을 하지 않는 아이로 자랄지도 몰라요..
    선택이 두렵거든요..실패가 동반될 수 있으니까..부모가 선택해주면 실패하면 부모를 비난하면 되니까요..
    저도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아이 키워보며 경험에서 나온 결론이랍니다..ㅠ.ㅠ.

  • 11. ㅎㅎ
    '14.12.29 5:01 PM (58.124.xxx.17)

    그건 아이 기질이 그런게 아니구요.

    그냥 아이가 집 안에서 작은 황제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거 다 하는데 그걸 제재해주는 사람이 없는거에요..
    내가 고통스러우면 우리집 모두 고통스러워야 하고 내가 힘들면 엄마 아빠는 당연히 내 눈치 봐야하고..

    어느 나이가 되면 고통이란게 다가왔을때 힘들어도 견뎌야 되고, 좌절해도 일어나야 된다는걸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데 지금 님 아이는.....그런 모든 자립성을 기를 기회가 있었을때 부모가 전전긍긍하고 아이 눈치보고 혹은 아이 기질이 이렇다 저렇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모든걸 맞춰서 키웠을거에요.
    아파서, 울어서, 혹은 이러저러하니 우선 달래야지.. 그리고 모든 신경 집중 해주고..

    아이가 해달란대로 다 해주면 버릇 나빠 진다고 하잖아요.. 지금 상황이 그런 비슷한 상황인거에요..

    아마 집에서 아빠가 한번쯤은 저런 상황을 커트하려고 했을꺼에요. 독서실사건 처럼..
    그런데 반대로 아이가 기질이 이렇다, 혹은 예민하다 기타 등등의 이유로 엄마되는 분이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을거구요....그러니 아이는 이제 집에서 눈치볼 필요도 없는거죠..자기 뜻대로 어깃장을 놓으면 다 되니까..

  • 12. ..
    '14.12.29 5:03 PM (106.248.xxx.115)

    이기적인 자녀네요
    더 엄격하게 훈육하셔야할 거 같아요
    부모가 너무 너그럽고 유한 것도 자녀에겐 독이 됩니다

  • 13. 그리고
    '14.12.29 5:09 PM (58.141.xxx.58)

    늘 나와 함께 계시고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는..
    고등학생 특히 19살이 되어가는 청년 고 3의 엄마에게는
    칭찬만은 아닌 거 같아요...
    잘 생각해 보세요...

  • 14. ...
    '14.12.29 5:17 PM (124.49.xxx.17)

    초등학생이라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고3이라니... 꼭 아이한테 너그럽고 다 맞춰주고 받아주는게 능사는 아닌듯 싶어요. 저상태 그대로 성인이 되고 결혼해서 가장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젠 더이상 받아주기만 하지 말고 냉정하게 아이를 독립시켜야 할때인것 같네요.

  • 15. .........
    '14.12.29 5:18 PM (203.244.xxx.14)

    ㅠㅠ 에휴.. 걱정 많이 되시겠어요. ㅠㅠ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16. ...
    '14.12.29 5:26 PM (222.100.xxx.166)

    우리언니가 좀 저랬는데.. 완전 이기적이고 형제들 사랑을 나눠가지는걸 못해서
    엄청 이간질 시키고 막 그런.. 엄마 아빠도 성숙하지 못해서 언니 혀안에서 다 놀아났다고 해야하나..
    지금 가족들끼리 다 흩어졌어요. 아무튼 뭔가 다른 방법을 쓰셔야해요.
    저 장단에 계속 맞춰가다보면 계속 끌려가야해요.
    그리고 뭔지 모르지만 아이 마음속에 어떤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처음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을때 부모님이 개입해서 풀어주어야하는데 그게 안되어서 아이가 계속 그걸 이유로
    부모를 괴롭히는걸 정당화시키는 것 같고요. 자기 안의 고통이 커져서 진주가 되는 것 처럼
    뭐 그렇게 아름다운 고통은 아니지만 뭔가 어떤 고통이 계속 아이의 마음 속에서 무언가를 먹으면서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덧붙여서 형제가 있을때 한 아이에게 모든 권력과 힘을 실어주시면 안돼요.
    우리 언니가 딱 그꼴이었는데, 결국 부모형제 사이 다 갈라놓고 지금 가족들끼리 소송하고 난리도
    아니예요. 님네 아이도 그런게 보이네요. 자기 손에 넣고 가족들을 다 휘둘러야 속이 풀리는거죠.
    마음 속에 동생에 대한 피해와 원망이 그 모든 못된 마음을 부채질하고 정당화시키는 거예요.
    부모가 마음에 딱 100프로 마음에 안드는 것도 그 이유겠지만요. 아무튼 못됐네요.
    애가 머리는 좋아보이는데.. 공부머리 말고 머리 속 계산이 빤한 아이예요. 사람 심리 다 읽고
    사람 조종하는데 도가 튼거죠. 그 원인이 피해의식이든 애정결핍이든.. 아주 영악한 아이네요.

  • 17. 아이고
    '14.12.29 5:28 PM (223.62.xxx.124)

    애가 부모를 아주 가지고 노네요
    토론은 무슨..
    그게 무슨 토론꺼리나 되나요
    집안 여기서 저기로도 안가겠다면 냅두세요
    얼마나 버티고 앉았는지
    공부도 힘들고 하기싫음 말라하세요
    지 공부하는데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소리치고
    온 집안식구 잡고앉아 공부라니요
    그럼 부모가 얼마나 돈벌기 힘든지, 저같은 자식 키우는지 그런것도 알아야죠
    토론꺼리도 안되는거 가지고 부모 갖고놀고
    그사이 공부도안하고 부모 들들볶으면서
    자기는 뭐 대단한 정신세계라도 가진양....
    아이고...원글님 죄송한데요
    저도 전직 강사라서 저런 꼬라지를 못봐요.
    저한테 오는 애들.초장에....야이놈의 시키야!!
    어디서 까불고있어?사람 봐가면서해!!!라는 소리나왔을꺼에요

  • 18. ...
    '14.12.29 5:32 PM (222.100.xxx.166)

    참고로 저도 불안지수가 높은 아이를 키우는데 아이가 사랑을 갈구하거나 뭔가 마땅찮아할때
    엄마가 했줬던 것을 나열합니다. 너가 엄마처럼 엄마한테 희생한것 있는지, 엄마가 널 위해 희생할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그런데 너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어떤 마음일지.. 나열해서 이야기를 해줍니다.
    의외로 효과가 좋습니다.
    나를 설득시켜야 움직이겠다고 하면, 엄마도 너가 노력해야 움직일거라는걸 납득시키세요.
    그리고 니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엄마도 니 인생에 관여하지 않겠다, 너 인생 니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느끼도록 아이의 인생을 놓아 버리세요. 말이 아닌 행동으로요.
    아이가 너무 받고만 자랐나보네요. 한번쯤은 부모가 고집을 꺽기 위해 실력행사를 하셔야
    할 것 같네요. 이게 어릴때 꺽어놔야하는데 좀 늦으신 감도 있네요.

  • 19. 못되처먹었네요
    '14.12.29 5:40 PM (203.226.xxx.66)

    제 친척중에도 저런아이가 있어요
    여자아이고
    서른이 넘었는데 아직도 저러고삽니다결국 고모가 아이를 방얹어 내보냈어요
    저거 온가족 다 미치게만듭니다

    예민요?
    지 동생이 모자라면 형이 어쩌면 끝까지 돌봐야겠지도 모르고 불쌍히 여기지않고 피해의식만있군요

    다 놔버리시고 토론뭐시기도 해주지마세요

    평생 주위사람잡고 그러니 다 도망가고 히끼꼬모리되더이다
    님이 다받아주면 더한거지요

    공부도 하위권이먼서 뭘 더 해준다는건지?

  • 20. 애초에
    '14.12.29 5:45 PM (182.221.xxx.59)

    아닌건 아닌걸로 설명이 아닌 무관심으로 대응을 해야할 사안도 애한테 맞춰주느라 상황이 더 악화된것 같아요.
    본질적으로 공부든 뭐든 본인의 앞날을 위해서지 그걸 부모가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가면서(어린 아이라면 모르겠지만 고등학생이 그걸 모를리가 없잖아요) 맞춰줄 이유가 없었던거잖아요.

    공부 힘들어 하기 싫다고 하면 설명 설득 하지 말고 냅두세요.
    그걸 정말 이유를 몰라서 그 애가 묻는건가요???

    자기만 힘들다고 소리치면 니 인생이니 알아서 하라고 하기 싫음 말라고 하세요.
    거기에 뭘 일일이 대응을 해주나요???

    괜한 원망까지 다 맞춰주지 마세요.

    그리고 동생몫의 관심까지 질투하는것도 맞춰주지 마세요.
    둘째도 받아야할 몫의 관심과 사랑이 있는거고 첫째 성격에 맞추느라 그걸 눈치 본다는건 말이 안되죠.

    아이를 집안의 왕으로 키우지 마세요.
    근데 지금 딱 그렇게 대접을 하시네요.

    자기 기분 따라 가족들 쥐고 흔들어대는 못된 가장 보는것 같아요.

    원글님 집에서 부모의 자리는 뭔가요???

    왜 그리 애한테 모두 맞춰 주느라 휘둘리나요??

    냅두세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냅두세요.

  • 21. 늦된아이
    '14.12.29 6:20 PM (121.165.xxx.208)

    죄송하지만 둘째 뿐 아니라 큰 아드님도 케어가 필요해 보입니다
    깜짝 놀랐어요. 고3 남자애중에 저런 애 없어요
    늦되고 문제 있어 보입니다. 쓰신 말씀으로만 보면요...
    고3 애들 다 어른이에요. 생각 멀쩡한 성인이죠.
    저렇게 집안통수로 엄마 아빠한테 말로 이겨가면서
    엄마 아빠만 볶는 아이는 초등 아이나 그러죠...
    아이 학교생활 교우관계는 괜찮은지요...
    어머니 아버지께서 아이의 문제를 직시하셔야 할것 같은데요.

    좀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아픈 말씀 드려서 죄송해요...

  • 22. 글만 읽어도 숨이 막혀요.
    '14.12.29 7:21 PM (112.171.xxx.195)

    그럼 결국 아들은 공부할때마다 부모와 두시간쯤 설전을 벌여야 하는건가요?
    왜 공부해야 하는지 납득시키고 같이 옆에서 공부하고 생각해줘야 되구요??
    공부하기 싫으니까 아들의 이성에 호소해서 공부시키려는 부모와 토론을 핑계삼아 부모를 괴롭히는 걸로 밖에는 안보여요.
    그것도 고3인데ᆢ저라면, 고등학교 공부에서 부모가 학과목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서 도와줄 수 있는건 없다.그러니 너 공부할때 부모까지 앉혀놓고 고문하지마라.
    고3 부모 역할은 니가 필요로 할때 과외/학원/인강비 대주는게 전부다. 라고 냉정하게 자르겠어요. 안그러면 아이에게 끌려다닐거 같아요. 아이가 어리면 관심을 원하는거라 하겠지만 고3이면 이건 다분히 의도적인 괴롭힘으로 보여요. 토론이니 이성적 설득이니 하는게 먹히는게 아니라 공부하는데 쓸 시간을 소비하기 위한 핑계로 아이에 의해 이용되는거죠. 시간낭비에요.

  • 23.
    '14.12.29 7:24 PM (175.223.xxx.100)

    아이가 쥔 칼자루를 부모가 쥐세요
    죄책감 갖지마세요
    아이의 만족감을 포기하세요

  • 24. ...
    '14.12.29 8:11 PM (221.165.xxx.56)

    원글님, 많이 노력하는 부모고, 많이 공부하는 부모고,,,그리고 아마 배운걸 고지곳대로 실천하시려는 부모실것 같아요.
    아이는 어리고 아직은 시야가 좁은 아이니까 좀더 산어른인 부모가 많이 참아야하고 양보해야 한다, 나는 원해서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는 원해서 태어난게 아니니 내가 참고 힘든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부모 아니세요?
    .왜냐하면,,,제 조카가 원글님 아이 같은데.아니 같았는데.제 동생이 제가 위에 나열한 그런 부모였거든요.
    혹시라도 그렇다면,,,원글님과 아이,,,아직 분리가 안된거에요. 나이만 먹었지,,,자기와 엄마가 분리가 안되서 저런 행동 나오는것 같거든요.
    원글님이 아무리 아이를 사랑해도 아이가 감당해야할 몫이 있는데,,그동안 아이가 감당해야할 많은 부분들을 원글님이 아이 힘들까봐 혹은 아픈동생때문에 남보다 힘들텐데 하는 안쓰러운 마음에 대신 해오신 건 아닌지요.

    제가 제 아이나(저도 아이가 원체 약골이아서 엄청 끼고 키웠거든요) 동생에게 했던 말이 자식이 죽을 병에 걸리면,,,부모는 대신 아프고 싶고, 죽을 수있다면 대신 죽고 싶지만,..아무리 그래도 마음뿐 대신 죽어줄 수 없다, 그게 인간인 부모가 가진 한계다. 그 한계를 인정하라는 거였어요.
    아무리 사랑해도 해줄 수 있는게 있고 해줄 수 없는게 있고, 대신해줄 수 있는게 있고,,대신해 줄 수 없는게 있다는것,,아이에게는아이 몫의 감당할 인생의 무게가 있다는 것 부터 원글님이 인정하시면 좋겠어요. 그러면,,아이의 요구를 거절하는게 부모로서 책임을 다 못하는 것과는 다른 거라는 생각이 드실꺼에요.
    화내지 마시고 담담하게,,원글님이 하기 힘든것은 못하겠다고, 그건 내 능력을 벗어나는 거라고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해주지 마세요(동생 말로는 그러니 조카가 정말 지#발광을 한다고 하던데 이때 같이 화내는 것보다는 그냥 무시/무덤덤한게 낫다고 하더군요)
    제 조카는 중학생때 한 2년정도 걸렸었는데,,원글님은 고3이라니...힘들겠지만 한꺼번에 다 바꾸지는 못하더라고 원글님이 제일 힘들고 못하겠는것 부터 못하겠다고 하는 연습해보세요.
    그리고 그놈의 그 토론...그것도 위에 여러분도 지적하셨지만 다 일일이 아이 설득 또는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고 하지마세요. 육아서 영향으로 그렇게 하는 부모들 많은데,,,그게 맞는 아이들도 있지만 궤변 늘어놓는 아이들에게 설득과 이해는,,,글쎄요. 별로인 방법인것 같아요. 왜냐하면 하기 싫다고 마음먹고 있고 안할 핑계꺼리를 찾는 거라,,끝이 없어요.
    세상사 모든것이 다 논리로 설명되고 머리로 이해되나요? 수긍할 수 없고 이해되지 않아도 받아들여야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러니,,세상 공부 시킨다 시키시고 모든걸 다 설득, 납득시키려 하지 마세요.
    원글님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고(지금처럼 힘에 부치는데도 다 하려고 하지말고요) 나머지는안타깝지만 아이몫이려니 하고 아이가 하는 대로 원글님도 받아들이는 연습하세요. 설득해서 어떻게든 시키려 들지말고, 안하면,,,내아이의 그릇은 저 정도고, 저아이의 행동에 대한 결과도 안타깝긴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아이몫의 인생이라는 것 받아들이시는 연습하셔야 할 것 같아요

  • 25. 혼이 안난듯...
    '14.12.29 9:11 PM (119.67.xxx.52)

    제때 혼이 안나서 더 이기적이 된거 같아요

    역지사지가 유난히 안되는 아이가 있어요
    제아이는 왜?가 유난히 많고 본인과 주위에 기대치가 높으며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부족하며 골똘하게 한가지 일에 매진해요 그래서 장점과 단점이 극명해요
    어릴때 아주 혼 많이 났어요
    매도 많이 맞았고요
    울기도 많이 울고 부모교육도 많이 다녔어요
    성인이 된 지금, 많이 좋아졌어요
    자식교육 정답은 없지만 손을 놓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며 키우셔야 할거예요
    지치게 하는 자식이 있어요ㅠㅠ

  • 26. 엄마가
    '14.12.30 1:29 PM (211.202.xxx.129)

    너무 잘해주셨고, 아이는 그걸 잘 알고있는듯해요.
    자식에 대한 걱정을 좀 내려놓으시고, 좀 단호하게 대하실 필요가 있어보여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017 아래 cms 얘기가 나와서 질문 1 2015/07/20 1,245
465016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3일에 무료 클래식 공연하네요. 서울시짱 2015/07/20 677
465015 아이 수영강습료 비싼건가요? 4 .. 2015/07/20 1,444
465014 왕십리역 근처 음식점 여쭙니다~ 3 여름여름 2015/07/20 918
465013 감정이 안생기는데 연애를 시작해도 될까요? 5 남자 2015/07/20 1,777
465012 보아가 그렇게 대단했었나요? 12 ..... 2015/07/20 5,023
465011 세월호461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 보고십습니다.. 13 bluebe.. 2015/07/20 396
465010 댓글 감사해요 4 ... 2015/07/20 1,253
465009 이명박도 불쌍해요... 21 ㅇㅇ 2015/07/20 3,679
465008 초등아들이 친구가 별로없어서 걱정이예요ㅠㅠ 5 걱정맘 2015/07/20 1,471
465007 무직자는 햇살론대출 안되나요? 캐피탈은요? 1 ... 2015/07/20 1,498
465006 만화책 매입하는데 있나요? 6 ㅇㅇ 2015/07/20 1,094
465005 다문화가정 제자폭행 창원 대원초등학교 1 남자교사 2015/07/20 1,474
465004 결혼을 하기 앞서 의부증에 대한 걱정. 1 고민녀 2015/07/20 1,482
465003 오이지 담그기 1 담그는 시기.. 2015/07/20 917
465002 아기가 아파요 도와주세요 7 ~~ 2015/07/20 1,888
465001 초4아이 현재 cms 제일 높은반인데 와이즈만테스트 통과못했네요.. 8 어쩌나 2015/07/20 13,492
465000 캔우* 미니믹서기가 안돌아가요 ccc 2015/07/20 973
464999 울산 모텔 내연남 드디어 구속 9 진즉에 2015/07/20 6,457
464998 사회생활에서 내 자리를 지키는게 중요한가요? 3 제이 2015/07/20 1,217
464997 대출받아야 하는데 어쩌면 좋죠? 2 미치겠네.... 2015/07/20 1,002
464996 전지현은 죽을때까지 주연하며 승승장구할듯해요 24 bbb 2015/07/20 6,903
464995 밖에서 놀고 오면, 애가 너무 심하게 시뻘겋게 익어요. 3 ghr시 2015/07/20 1,093
464994 미국에서 유럽 여행 가보신 분 계신가요? 한국보다.. 4 유럽 2015/07/20 2,214
464993 지금 부산 하단에 멧돼지 나타났어요 3 아아 2015/07/20 1,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