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생 차 뽑으러 중고차 매매장에 갔습니다.
중고차 파는 곳 사장 여자분 참 예쁘고 사근사근 해서 호감이 갔습니다.
나이는 40정도 되어보였구요.
보험서류 기다리느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데
저한테 결혼생각은 없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어쩌다보니 적령기를 좀 지났어요.
그래서 별 관심이 없어요. 일하느라 바빠서 여유가 없는듯 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하긴 요새 결혼해도 계속 돈버는 건 당연한건데 남자들이 집안일을 반반 나누는 걸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남편은 50인데 집에서 라면도 안끓인다고 하시는데 괜히 울컥.
남직원들 거느리고 중고차 쪽 여기저기 일하면서 드센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느라고
고생하는 애엄마가 집안일에까지 시달린다고 생각하니 또 한 번 울컥.
남자들은 갑질이 몸에 익은 듯 해요. 출산휴가 가는 여자들한테 난리난리 치고, 자기네보다 월급 적은데도 뭐라고 욕하고, 집안일은 하기 싫어하고.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그런 경향이 있어요. 회사에 죽어라 남아서 남 퇴근못하고 눈치보게 만드는 이유도 집에서 애보기 싫어서.
회사에서도 같이 일하는 차장이 있는데, 남자는 돈버는 기계밖에 안된다고 뭐 푸념하는데, 그 분 맞벌이거든요. 자식들 교육비는 당연히 마누라가 다 담당하고 있구요. 누가 보면 혼자서 버는 줄 앎...
여자가 나가서 벌어도 남자들 버르장머린 안고쳐지네요.
대한민국으로 여자로 사시는 분들 괜히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