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반 맞벌이 부부에요.
지난 1년 실수령액이 1억 정도 되는데 대출금 상환은 3천 정도 하고 전부 소비했네요.
큰 사치는 하지 않았는데,
카드 명세서를 보면 외식과 옷 구입비가 많아요.
주중에 퇴근이 조금 늦으지면 피곤하다고 외식,
주말에는 필수 코스처럼 외식 두어번.
옷은 고가나 명품은 구입하지 않고, 중저가 정도 구입하는데
가짓수가 많아서 세가족 이것도 무시 못하겠네요.
아니 전방위로 (용돈, 작은 사치...) 별 고민없이 돈을 써 온 것 같아요.
그 동안 매스컴과 물질만능주의 영향으로
외식과 의상구입비 등 저축보다 소비에 대해 별 고민 없이 살았는데,
불교를 만나고, 50대 초반 지인의 조언으로
검소하게 사는게 현명한 거라고, 자신이 저처럼 살아서 지금 후회한다는 조언을 듣고
두어달 옷 구입, 외식, 군것질... 등 소비를 자제하고 살았는데요.
아직도 중심을 못 잡겠어요.
외출하면 아직도 사람들의 옷차림, 가방이 눈에 들어오고요.
가구점에 가도 가구보다 가구를 사러 온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게 돼요.
지금 구입하고 싶은 패댕, 부츠, 원피스... 등 자제하고 있는데,
수수하게 차리고 나가면 내가 왠지 주눅이 들고 움츠려 들어요.
대출금도 몇 천 남아있고,
아이는 한명이지만 곧 중학생이 되서 들어갈 돈이 많은데,
머리로는 마음으로는 검소가 미덕이고,
노후를 생각해서 소비를 자제하고,
지금 내 옷차림, 내 피부, 내 머리... 나만 신경쓰고 다른 사람들은 관심없다라고 되니이지만,
몇십년 소비습관이 저를 흔들리게 해요.
82님들~
40초반 검소가 미덕 맞지요?
몇 년 된 코트 입어도 다른 사람들은 별 관심 없는 거 맞지요?
제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