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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소리는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창밖엔 비가 내린다 기억나는 일이 뭐,
아무것도 없는가? 유월의 살구나무 아래에서
단발머리의 애인을 기다리며 상상해보던
피아노 소리 가늘고도 긴 현의 울림이
바람을 찌르는 햇살 같았지 건반처럼 가지런히
파르르 떨던 이파리 뭐 기억나는 일이 없는가?
양산을 거꾸로 걸어놓고 나무를 흔들면
웃음처럼 토드득 살구가 쏟아져 내렸지
아! 살구처럼 익어가던 날들이었다 생각하면
그리움이 가득 입안에 고인다 피아노 소리는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창밖엔 비가 내린다
살구처럼, 양산의 가늘고도 긴 현을 두드리던
살구처럼, 하얀 천에 떨어져 뛰어다니던 살구처럼,
추억은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창밖엔 비가 내린다
추억의 건반 위에 잠드는 비, 오는, 밤
- 김현식, ≪유월의 살구나무≫ -
* 매일신문 1994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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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4/12/28/4k2902a1.jpg
2014년 12월 2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4/12/28/4k2923a1.jpg
2014년 12월 2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71119.html
너희와는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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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 결국에는 가능한 것이 된다.”
- K. 오브라이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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