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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열심히 사진 올리는 사람들

dd 조회수 : 5,685
작성일 : 2014-12-29 03:32:55

옛날엔 미니홈피에 올렸었고 그 후에는 블로그나 페북이나 트위터로 옮겨가다가

요즘엔 인스타로..

자기 사진을 열심히 올리며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근데 친구만 볼 수 있게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다 들어와서 볼 수 있는데

거의 매일 자기가 어디가서 뭘 했고 뭘 먹었고 누구랑 있었는지

계속 올리는 사람들은 정말 개방적인 성격인가봐요.

가족들 사진도 다 올리고..

협찬이나 광고수익이 있는 블로거들 말구요.

영리를 목적으로 한 블로그 활동도 아니고,

요즘은 블로그보다 인스타에 많이 올리네요.

자기 수영복입은 사진까지 올리는 사람들도 있고.;;;;

저는 얼굴 사진도 못 올리겠던데..

그냥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나의 사생활을 자세하게 안다는 것이

상상이 안가고 좀 무섭단 생각까지 들거든요.

엄마가 예전에 같은 동네 살던 애가 이사가서 소식이 끊어졌는데 뭐하고 사나 궁금해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너무 쉽게 찾아지네요.

싸이에서 찾았다가 그애가 싸이를 그만두면서 자기 블로그 주소를 링크했길래

거기로 갔다가, 다시 인스타로..

무슨 학교를 나와서 무슨 일을 하며 언제 결혼을 했고 어디로 신혼여행을 갔으며

시댁식구들의 직업까지 나오고, 요즘 뭘 하면서 일상을 보내며, 최근에 어디가서 뭘 먹었는지..

그 아이의 친정 식구들 근황까지 자세하게 알게 되었어요.

덕분에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 하시던 엄마의 호기심은 충족이 되고도 남았지만,

얘는 내가 자기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걸 알까..

내가 자기에 대해 이토록 많은걸 알고 있다면 놀라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 인터넷을 통해 어떤 프로젝트를 접하게 되었고, 관련된 사람들을 알게 되었어요.

관심이 생겨서 트위터에도 가보고 더 관심이 가서 싸이도 찾아보고 그랬더니 홈피가 나오더군요.

20살무렵의 사진들.. 어느 학교를 나왔고 그 다음은 뭘 하고 지냈는지

30대 초반인 사람의 10년 넘은 시간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어요.

인스타를 통해 최근에 뭐하고 지내는지까지.. 누굴 만나고 다니는지도..

가족들과 살아온 환경까지 파악이 되더군요.

그런데 그 사람은 나를 모르고, 내가 자기에 대해 이렇게 많은걸 안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겠죠.

아니, 전혀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오픈한 공간이니

자기가 모르는 누군가가 자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을까요?

오히려 즐거울까요?

이사갔던 아이도 세월이 흘러서 지금 거리에서 보면 얼굴도 몰랐을텐데

인터넷에 남겨진 흔적으로 20대부터 시작해 최근의 얼굴까지 다 알게 되어서

어디서 만나도 바로 알아볼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구요.

하지만 거꾸로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내 얼굴을 알고, 얼굴 뿐 아니라 내 사생활을 다 알고 있다면

그건 너무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수영복 입은 사진도 올리고, 스쿼트하는 사진도 올리고..

그러는거겠죠? 저하고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 같아요.

IP : 58.229.xxx.11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신기해요
    '14.12.29 3:45 AM (110.10.xxx.35)

    그 사람들 인물이나 스펙이 좋은 편인가보죠?
    친구 중에서도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애(다 늙은 아줌마에요)는
    열심히 자기 사진 보여주긴 하더라만(만났을 때)
    다중이 보는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은
    성형미인인 허세블로거들만 있는 줄 알았어요

  • 2. ~~
    '14.12.29 3:49 AM (58.140.xxx.162)

    미국이었나 어디였나, 전에 뉴스에 났었는데요,
    우리 오늘 어디 콘써트 간다고 올린 거 보고
    도둑이 들어와서 느긋하게 뭐 해 먹고
    전자제품 몽땅 훔쳐가면서 꼼꼼히 케이블 다 챙기고 하는 게
    또 그 집 cctv에 다 찍혀서
    얼굴 보니, 이사오기 전에 살던 집 옆집사람이었대요.ㅎ
    그냥 피차일반 용감하달밖에는..ㅎ

  • 3. ...
    '14.12.29 3:52 AM (58.229.xxx.111)

    예쁘고 스펙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도 굉장히 많아요.
    외모가 평범 이하인 사람들도 있구요.
    제 지인 중에도 좀 못생긴 아이가 있는데 수시로 셀카 찍어서 페북에 올리더군요.
    본인은 못생겼다고 생각 안하고 컴플렉스도 전혀 없어요.
    사진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그걸 굉장히 즐기더군요.
    그냥 성격이 개방적인 사람들이 그러는것 같아요.
    행복한 표정의 자기 사진 올리면서 행복한 아침이란 제목으로 올리고..
    저같이 폐쇄적인 인간들은 행복하면 그냥 행복하다고 일기에 적거나,
    셀카를 찍어도 비공개로 나만 볼 수 있게 올리거나, 아예 사진을 올리지를 않는데
    사진 올리는 사람들은 그 행복한 느낌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가봐요.

  • 4. ㅇㅇ
    '14.12.29 4:09 AM (223.62.xxx.67)

    세가지부류가있죠 진짜기록하고싶은사람 다른 사람과 공유해서 소통하고 함께살고있다는 느낌을 받고싶은사람 (sns거의 유일한 장점이라고생각해요ㅋㅋ) 자기의 삶을 자랑하고 인정받음에서 자기를 확인하는,,일종의 허세욕구충족, 오히려 자존감낮은 사람 그런데 보통 세가지 욕구가 다혼재되어 sns를 하는거라생각해요

  • 5. ㅣㅣ
    '14.12.29 4:24 AM (61.244.xxx.10)

    ㅇㅇ님 의견에 동의해요
    다 혼재된거예요
    그런거 자랑이라고 삐뚤어지게 보는 사람도있고
    남들은 자랑 올리지만 자기는 의미있는거 올린다고 으스대는 사람도있고
    Sns는 이제 하나의 문화현상이기때문에 그심리를 단순하게 해석할
    순 없다고 봐요 Email쓰는 용도가 다 다르듯이요

  • 6. ㅣㅣ
    '14.12.29 4:30 AM (61.244.xxx.10)

    전 갠적으로 페북엔 제 공식?일정 알리는 용도
    카스는 고딩동창 등 최측근위주로 공개해서 안부전하는 용도로 제 가족사진과 일상 올리고
    인스타는 정말 이미지가 예쁠때 인상 남기는 용도로 쓰네요
    저도 한때 sns 좀 회의적이었는데 나름대로 용도를 정하고 쓰니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자기 표현할수있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좋아요

  • 7. ...
    '14.12.29 5:05 AM (58.229.xxx.111)

    인맥구축. 그것도 이유겠네요.
    그런데 블로그 장사랑 상관없는 사람들도 정말 많아요.
    페북이나 인스타는 블로그가 아니잖아요.
    경제적 이득이 전혀 없는데 정신적 만족으로 사진 올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 8. 코코슈
    '14.12.29 5:06 AM (128.78.xxx.123)

    전 블로그를 일기장으로 써요
    월마다 사진 몰아서 올리고 이런저런 일상이야기쓰고.. 사진은 대부분 풍경이나 음식사진 ㅎㅎㅎㅎ
    평범한 일상이라도 사진과 함께 기록해두니 이제는 내가 작년에 뭘했는지 알수있어서 좋아요.
    가끔 공감하면서 댓글다는분 계셔서 소통하는 재미도 있기에 그냥 전체공개로 올려요.

  • 9. ...
    '14.12.29 5:06 AM (58.229.xxx.111)

    공유와 소통..
    이런 익게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주고 받으며 공유와 소통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되겠군요.

  • 10. 내이야기
    '14.12.29 5:31 AM (124.53.xxx.214)

    소소한 취미생활 자랑할데 없으니 올려요ㅋ
    친구들한테 근황알리기도 하고요...
    오프에는 같은 취미나 관심가진 사람 드무니까
    공유하는 기능도 있어요
    제 안면부사진은 아직 죽지않음(ㅠㅠ)을 드러내고싶..어서...
    근데 딱히 저는 제 동선을 밝히진 않아요
    지역,직장,실명 이런건 좀 드러내지 않아요

  • 11. 내이야기
    '14.12.29 5:58 AM (124.53.xxx.214)

    아 열심히 올리진 않네요;;;
    일주일에 두어번쯤 올리는듯해요

  • 12.
    '14.12.29 6:04 AM (58.229.xxx.138)

    인스타는 안하고
    카스는 올해 초 개통
    애기 낳고 애기 사진 올리고
    글 쓰며 스트레스 풀었네요
    근데 가족 사진 올리고 일일히 기록하는건
    못하겠더라고요
    가끔 자랑하고픈것도 해요 남들이 하는 선 까지만

    블러그는 서로 이웃 둘인데
    사실 두 명 잘 안하고
    전. 남편하고 일상기록 해놨어요
    가끔보는데
    늙어서 젊은 날. 추억하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가끔보면 좋고요..일부러 사진 찍을때 옷도 깔끔하게
    화장도 늘 하네요ㅋ 남으니까
    아기 임신 때 부터 돌 성장도 블러그로 적고
    물론 서로이웃이요..
    원글님이 말하는 전체공개는 못하겠더라고요..
    처음에는 뜨악~~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지더라구요.. 상대방이 파악한들 그냥. 그걸 즐길 수도~~

  • 13. 한때
    '14.12.29 6:37 AM (125.135.xxx.60)

    인터넷에 자기 행적 올리는 것도
    한때 유행이었어요
    요즘은 다들 뜸해요

  • 14. 푸르미온
    '14.12.29 7:37 AM (121.169.xxx.139)

    미국 옆집 사람 도둑 얘기 넘 웃겨요...
    cctv 찍히는 줄도 모르고^^

  • 15. 자기가 올리든 말든인데
    '14.12.29 9:24 AM (223.62.xxx.34)

    꼭 찍어서 나까지 강제출연 시키는데 정말 돌겠음

  • 16. 나이드니 생각도 바뀜
    '14.12.29 9:45 AM (125.132.xxx.87)

    예전에는 으이그 모지리들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기록들이 꽤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그렇고 오글거리는 줄 모르고 쓴 글들도 그렇고 훗날보면 그립고 소중하지 않을까..
    다만 그걸 남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여전히 이해가 좀 안되긴 하고요.

  • 17. 그냥
    '14.12.29 2:37 PM (192.100.xxx.11)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는 것 같네요 ㅎㅎ
    안그럴 것 같은 사람도 셀피 올린 sns 하나씩은 갖고있는 거 보면
    자기를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라는 게 참 재밌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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