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는다고 식탐이 아닌듯.
tv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거 보면
예전에 사랑이 잘 먹는 것 보고 '사랑이의 식탐'이러면서 자막 뜨는데
흠칫했어요. 식탐이 원래 그런 의미가 아닌데...
제가 보기엔
대식가 - 그냥 먹는 양이 많은 사람.
식탐 - 먹는 양이 많은데다가 욕심까지 있는 사람. 그리고 배려가 없는 사람.
예를 들면 부대찌개를 같이 먹는다고 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햄 소시지만 쏙쏙 골라서 얼른 자기 밥그릇 위에 얹어놓고 혼자 먹고
같이 나온 반찬들 중에 맛있는 거 있으면 자기 옆에 딱 끌어다 놓고 혼자 먹음......
대식가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많이 먹으니까 더 시켜먹자!! 이러는데
식탐이 있는 사람들은 뭘 더 시켜~ 이래놓고 자기가 원하는거 쏙쏙 골라먹음.....
흑....
예전에 식탐있는 사람이랑 같이 밥먹어봤는데
제육볶음 같은걸 시켰는데
전 정말.... 그게 제육볶음인줄 몰랐어요.
밥 한술 뜨고 삼키고 나서 제육볶음 접시를 보니
제육볶음이 양배추볶음이 되어있었어요.... 그새퀴가 고기만 다 집어 처먹어서 ㅠㅠㅠ
그리고 같이 중국집을 간 적이 있었는데
자기는 지금 밥을 먹고 와서 별로 안 먹고 싶으니 너 혼자 시켜먹으래요.
그래서 혼자 시켜 먹었어요.
근데 한입만 먹어보재요.
그 한입이 남들 열 입이었음....
저 그날 자장면 반그릇밖에 못먹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