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살 딸이요.
어쨌든 주말이고 가족들 다 먹어야 하니까, 그냥 돼지고기 목살 부분으로 했어요. 얇게 썰어서 야들야들해요.
남편과 작은애는 카레 굉장히 싫어하는데, 큰애 때문에 했어요. 그런데 이게 잘못했나 봐요. 큰애 보고 혼자 있는 날 알아서 먹으라고 할껄요.
평소에는 학교에서 밥 먹고, 애들 하고 나가서 사 먹고 이래서 어려서 좋았던 식습관 다 무너져서 요즘은 대놓고 짜증난다고 말해요;;
돼지 기름기는 엄마는 도저히 먹어 줄 수가 없고, 그게 삼겹살 구이도 아니고, 그 기름 다 퍼먹자는 건데, 그런거 도저히 못 하겠다고....
게다가 또 카레가 싱겁다네요?;; 전혀 안 싱거웠어요;;; 오히려 좀 짠 편이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싱거워서 못 먹겠다느니 하는데 좀 열 받더라구요;
중학교때 친구 따라 멀쩡히 잘 하던 젓가락 질 어느날 부터 엑스 모양으로 잡길래 뭐라 했는데도 계속 하다가 지금도 굳어지고...
뻑 하면 어디 맛집 어디 맛집, 어디 맛있다더라, 어디 뭐 먹으러 가자....
오늘 다시는 내 앞에서 먹을 거 얘기 하지 말라고, 메스꺼워 죽겠다고 했어요; 먹지도 않았는데 배불러서 숨 막혀 죽을 것 같다구요;
정말 얘 때문에 먹을 거 볼 수록 저는 싸늘해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