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들었어요. 집없는 설움.
신혼부터 시작한 전세집에서 전세금 올리는 일도 없고 딱히 간섭이나 문제도 없었어요.
아마도 이유는 단 하나였겠죠. 재건축 예정인 오래된 아파트라는거요.
아랫집 욕실에서 물이 샌다고 연락이 왔어요.
여러차례 그런일이 있던지라 주인집에서 주먹구구 식으로 대충 처리했었는데
아무래도 이젠 제대로된 공사를 해야될거 같더라구요.
공사비용은 100~200정도 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주인집에서 집을 비워달라고 할 것 같은 분위기에요.
재건축 앞두고 있는 아파트에 굳이 돈들여서 욕실공사를 하고 싶지 않겠죠.
차라리 그럴바엔 집을 비워두는게 더 속편하다는 생각이겠죠?
근데 저희 가족에겐 날벼락이네요.
이 추운겨울날 집 알아보러 다녀야하고, 지금사는 곳은 아무래도 집값이 너무 비싸 다른 동네로 가야할것 같은데
그럼 아이 어린이집 문제도 걸리고...
아이 둘 데리고 당장 이 겨울에 어디서 어떻게 집을 알아봐야하는건지,,,눈앞이 살짝 캄캄하네요.
사실 지금도 멘붕이긴한데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해봐야죠.
이런경우 주인에게 요구할수 있는 범위가 어느정도일까요?
집 비워달라고 하면 한달 이내라도 비워줘야 하는건가요?
이사비용이나 기타 등등은 어디까지 청구할수 있는지...ㅠㅜ
아...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