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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과외 학부모의 심리

ㅇㅇ 조회수 : 6,034
작성일 : 2014-12-28 01:46:49
과외샘입니다
오늘 과외상담 전화를받고 학생면담을 갔어요
예비 고3이고 5등급 과외는 2년동안했는데 계속5등급
이더라고요. 그래서 단어 테스트 와 독해를 시켜봤더니
정말 백지 상태.. 아주 기본적인 (advertise)같은
단어가 넘 어렵다며 연필을 놓더군요.
고3학생이라 아무래도 접근이 조심스러울수밖에
없어서 학생을방으로 보내고어머니께
제 능력으로는 학생 성적 많이 올려드리기가 힘들다고
죄송하다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딴 선생님은 1등급도 받게 해준다는데
왜안된다는 거냐 하시기에 아무래도 고3이니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힘들다..
학부모는 우리애가 그런원인이 뭐냐
아마 공부한다고 앉아있긴한데 딴생각을 한다던지
완전히 외워서 자기걸로 만드는 과정이 부족했을거라
말씀드렸네요
학부모님께서 비싼 과외비지불하시는데 성적이 안오르면
안되지 않느냐 제능력이 부족하니 다른 선생님알아보시는
것도 좋을것같다고 최대한 정중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 솔직하게 말해줘서 좋다하시더니
갑자기 방에 있는 애를 불러내어 제앞에서
'이 선생님이 너 공부안하고 딴생각한단다 .이선생님이 너를과외비받고 가르칠 필요가 없단다!'
이러시네요.
뭐죠?
애가 더듬더듬 하기에 제가 오늘 말씀은 다드렸네요
하고 나왔는데 대체 왜그런걸까요??
하는데 너는
IP : 203.226.xxx.3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28 1:54 A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낮은등급애들을책임감있게 끌어올려주는게 과외서생아닌가요 님은 전문적인 괸외샘은아닌듯 그학부모는 암생각없이그랬을듯

  • 2. ㅇ ㅇ
    '14.12.28 2:00 AM (203.226.xxx.32)

    고3은 확신이 없으면 안하는게 맞아요. 제가 이해안되는건
    굳이 방에 있는 애를 불러 기분나쁘게 왜 그랬냐는거죠.
    저는 전문과외샘이구요. 그냥 아마추어들이나 모든 학생 다받는거죠.

  • 3. ㅇㅇ
    '14.12.28 2:03 AM (180.230.xxx.83)

    저는 아주 양심적인 샘이란 의견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줄수 있는 샘들이 별로 많지 않아요
    아마 그 부모님도 이런경우가 처음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서 순간 화도좀 나도 ..

  • 4. ...
    '14.12.28 2:06 AM (222.108.xxx.75)

    화풀이 하는거죠
    돈 준대도 자기자식 못 가르친다하니
    선생 들으라고 한마디
    자식한텐 더 화풀이

  • 5. ㅇㅇ
    '14.12.28 2:12 AM (112.153.xxx.3)

    이유야 뭐 화난거죠.
    들어보니 자기애 실력도 안 좋은 거 같고
    그 이유가 공부를 제대로 안 해서이고(과외시켜주느라 그렇게 돈을 쏟았음에도)
    게다가 자기가 고용할까 고민하는 게 아니라 고용하려던 사람이 되려 거절.
    애가 이제 고3이라 마음도 급하고, 1등급으로 올려주겠다는 장담을 들어도 불안할 판국에 그런 말을 들으니 화가 치밀어올랐는데 그게 제어가 안 되었거나 원래 제어를 안 하는 분이시거나.
    뭐 여튼 원글님 말씀처럼 아무추어들이나 호언장담해대는거죠. 고3엄마 속상했나보다 생각하세요

  • 6. ㅇㅇ
    '14.12.28 2:12 AM (203.226.xxx.32)

    네. .진짜 상황왜곡. . 갑이었습니다.

  • 7. 바람소리
    '14.12.28 2:18 AM (203.152.xxx.194)

    안됬네요..애나 그엄마나...기본실력 바닥인 고3...밑빠진독에 물붇기죠....
    그렇다고 언제 고3이 기본단어 외우고 있겠어요...

  • 8.
    '14.12.28 2:20 AM (182.221.xxx.59)

    학부형이 그모양인데 맡아도 문제겠어요.
    애한테 화풀이 한거죠. 그런다고 애가 자존심이나 상하지 얻는게 뭐 있겠어요????
    원글이야 양심적인거죠

  • 9. 애가
    '14.12.28 2:26 AM (39.7.xxx.109)

    안됐네요. 원글님도 욕보셨고요. 거절 잘하셨어요. 하지만 담부턴 솔직하게 이유 말하지 마세요. 싸가니가 워낙 많아서;;

  • 10. ....
    '14.12.28 2:47 AM (121.54.xxx.124)

    학부모가 듣기엔 불편한 진실인거죠.
    내 아이 실력이 형편없는 것도 속상한데
    이거 올리려고 부른 과외샘도 포기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니..

    근데 아무리 양심적이라도 아이와 학부모를 배려한다면
    아이실력을 객관적으로 설명한 후 현시점에서
    과외를 했을때 현실 가능한 최고 등급(4등급이라도)을 말해준 뒤
    고민해보고 연락주시라고 했음 어떨까 싶네요.
    가능성있는 아이만 가르치겠다는 원글님 태도는
    그것이 합리적이라 해도 상대에 따라 무척 자존심 상할 수 있는 문제로 보여요.

  • 11. ..
    '14.12.28 3:01 AM (115.140.xxx.182)

    가능성있는 아이만 가르치겠다는게 아니라 1등급까지는 못 땡긴단 소리잖아요
    그걸 알고 시작을 해야 딴소리를 안하죠

  • 12. ㅇㅇ
    '14.12.28 3:16 AM (203.226.xxx.32)

    저는 애른 배려해서 방으로 보낸건데 굳이 애른 끄집어 내어서 자존심상하게 만드는 그 심리가 궁금한거에요.
    애가 상처받을까봐요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저를 무안주시려면 직접말하면되지 애한테 상처주면서까지
    그러는건 오히려 더 손해 아닌가요

  • 13. 자식보다 본인 자존심이 중요했겠죠
    '14.12.28 4:00 AM (121.145.xxx.49)

    자식과 동일시 그리고 기껏 돈 받고 가르치는 주제에
    남의자식 (=나) 실력이 되니 안되니 말듣는 자체가
    불쾌하다는거죠.

    1등급 만들어 준다는 선생 있다니
    원글님이 마음 쓸거 없어요.

  • 14.
    '14.12.28 4:25 AM (175.223.xxx.181)

    화풀이를 저리 대놓고 하니
    애가 무슨 기운과 기분으로 공부를 하나요?
    자존심상한 기분으로 평생을 살았을테니
    의욕도 없고 조금만 어려운 듯해도 포기해버리는
    아이로 자라났을듯해요ㅜㅜ
    그 엄마가 좋은결과를 위해 기분좋게 말하는 법이나
    동기부여하는 노하우가 없으신듯하네요

  • 15.
    '14.12.28 5:02 AM (182.218.xxx.69)

    그 학부모도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던 사람은 아닌 듯... 현상에 대한 왜곡되고 편협한 해석기제....

    아이가 왜 집중을 못하는 학습장애가 있는지 학부모 언행을 보니까 추론이 되네요.

    심리적, 정서적 불안정한 내면상태에선 공부를 비롯한 어떤 일도 집중,흡수하여 처리하기 힘듭니다.

    소심하고 주눅들고 위축되어 있는 아이들 경우 상기 집중주의력 결핍의 학습장애가 필연적으로

    수반되더라구요.

    그 엄마는 자신의 언행탓인 줄 모르고 아이에게만 감정적 배설을 해댈 거고,

    아이는 우울증, 불안장애로 계속 공부에 흥미를 잃을 거고...

    악순환이죠.

  • 16. ...
    '14.12.28 5:34 AM (1.177.xxx.85)

    애가 지부모 머리 닮아서 공부 못하고
    부모도 참 띨띨하네요 역시 부전자전 맞아요

  • 17.
    '14.12.28 5:40 AM (39.7.xxx.200)

    부모가 그정도니 애가 고3인데 영어가 5등급이겠죠
    생각있는 부모면 그렇게 방치안했을거예요
    영어는 이미 중3때 결정나요
    그 부모야 뭐 님 기분 상하게하고
    애도 혼내고 일석이조?
    자기 자존심 상했다 이거죠 ~
    그래도 부모도 참 딱하네요
    어쩌다가 남들 영어할때 안시키다가 ....
    2년을 과외했는데 5등급이면 과외쌤도 잘못만난거같지만..
    워낙 싹이 별로였을수도

  • 18. 현실부정
    '14.12.28 6:45 AM (59.6.xxx.151)

    배려는 현실부정을 하도록 돕는 건 아니죠

    전문셈이라도 돈만 받으면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 셈과 최선을 다했들때 어느 정도 향상이 가능하냐를 묻는 것도 아니고
    이유식도 안된 아이에게 네가 전문가니까 밥 먹여라가 하는 겁니
    자식 일은 이성적이가 힘들다는 보편적 이유를 자기 무식을 합리화하는 타입 ㅠㅠ

  • 19. ..
    '14.12.28 9:50 AM (116.123.xxx.237)

    엄마도 속상해서 그런거죠
    그동안 맡겨두었는데 결과가 그모양이라니,,,
    자신없으면 안맡는게 맞고, 엄마도 아이가 성적이ㅡ안오르면 샘 바꾸는게 맞아요
    저도 중딩 아이 성적이 정체되어도 미안해서, 곧 좋아지겠지 하고 그냥 둔거 엄청 후회해요
    바꾸고 바로 100나오니 ..알겠더라고요
    근데 좀 둘러대시지,,,, 아이나 엄마가 속상했겠어요 ㅜ

  • 20. ....
    '14.12.28 10:11 AM (121.54.xxx.124)

    원글님 이 심리를 모르겠다는게 바로 공감력이 부족한거예요. 아님 자식이 없어서 모르거나.

    저 엄마가 교양없고 무식한건 맞지만 앞으로도 이런 엄마들은 무진장 많을거고 그럴때마다 이런식으로 대처하시면 불필요한 감정 소비되는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할 듯. 오히려 원글님의 실력을 폄하당할 수도 있구요. 진정한 프로는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않는 선에서 실리를 찾는건데 이럴려면 완곡한 거절의 스킬도 필요하죠.

    아이 실력이 낮은건 공부를 안한게 맞지만 책상에 앉아 딴생각을 했다는건 불필요한 언급이었죠. 원글님이 본 것도 아니고. 그냥 어휘력이 체계적으로 습득이 안되어 전반적인 독해력과 구문 이해력이 부족한 것 같다. 이런식으로 감정이 아닌 객관적 분석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 21. 기을동화
    '14.12.28 1:23 PM (111.171.xxx.196)

    전 작은 영어학원을 하고 있는데, 전에는 과외를 몇번 다녔어요. 상담할때 가장 부담스런 질문이 늘 몇등급까지 올려줄수 있느냐인데, 언제나 전 과외를 해서 성적이 올라간 경우도 있고 별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로
    시작해서...올라간 학생은 이런저런 특징이 있었고, 별로 효과를 못본 학생들은 대체로 이런 경향이었다는
    식으로 대답하고 넘어갔고, 몇등급까지는 내가 책임지고 올린다 이런 대답은 절대 안했네요... 대신 지금
    몇등급이냐만 묻고, 단어테스트나 그런건 안했습니다. 학생의 등급속에 웬만큼 영어실력이 들어있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전 학생이 상위권이든 하위권이든 제쪽에서 가려서 받진 않았어요. 저와 면담후 저쪽에서 싫다면 끝이었고, 저쪽에서 좋다면 누가됐던 전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고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전 대학생 정도의 과외비로 고3을 가르쳤고, 6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상대평가의 등급까지 예상해야 하는
    건 부담스러웠네요... 글쓰신 님은 당황스러우셨겠지만, 그런것이 부모의 한 단면이라 생각하시고,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 22. 점 .... 님에 동감해요
    '14.12.29 2:46 AM (211.58.xxx.40)

    그 학생 어머니가 백만번 무례한거 맞는데요.

    자식둔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 엄마 심정이 이해가 가요...

    원글님.. 아직 미혼이시든가 자식 없으시던가 아님
    내버려두어도 척척 알아서 하는 엄친아 고딩자식을 두신 분이시든가....

    조금 더 학부모+학생 맘을 헤아려 주시고 말씀해주세요.
    원글님 가시고 그 집에 엄청 분란이 있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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