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친구가 없고 해서 같은 유치원 다니던 아이 친구랑 그 엄마와 3년째 교류하고 있습니다.
친구 엄마는 정말 나무랄때 없지요. 경우밝고 좋은 분입니다. 서로 누구에게 피해주고 그런거 전혀 없어요.
저희 아이도 순둥이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집 아이가 너무 싫어요. 일단 떼쟁이에 너무 예의나 버릇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아이니까 그렇지 하고 제가 되도록이면 아이 비유를 맞춰주고 했는데요
놀러갔다가 오는길에 그아이가 제 얼굴을 빤히 보며 그러더라구요. 아줌마네 밥 진짜 맛없다구요. 물론 제가 솜씨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얘기를 들으니까 맘이 상하더라구요. 뭐 대단한거 해준것도 아니지만 저희 아이는 잘 먹었거든요.
그리고 그집이 부잣집이라 뭐랄까 모든 감사해하고 그러는 마음이 없어요. 가령 에이 이건 16만원밖에 않해 이렇게 말하구요.
근데 그집은 엄마도 아빠도 좋은분이세요. 엄마가 아이 훈육시킨다고 그자리에서 뭐라고도 하는데 그 버릇이 않고쳐지네요. 물론 8살이라 어린데 문제는 제 마음이 그 아이를 보기가 너무 힘들다는거예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자기 심사가 뒤틀리면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저희이를 옆구리로 친다든가 암튼 저희아이에게도 친절하지 않은데 둘은 그냥 또 같이 하하호호 하고 놀아요.
제가 다른집 친구들하고는 정말 이런 경험이 없고 다른 아이들은 오면 제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냥 우리 애가 좋아하는 친구라 저도 좋고 그렇습니다.
유독 이아이와 제가 안맞네요. 오늘은 남편 회사가 좀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집아빠 골프치러 가셨다길래 저희 남편 회사에 견학을 시켜줬는데 사실 시뮬레이션 하는데라 좀 재미있을거 같아서 저희 아이는 즐거워했어요. 근데 그 아이는 좀 깔깔 대며 웃고 하다가는 금새 아이 지루해 나갈래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좀더 하고 싶어하는걸 제가 아빠랑 나중에 다시오자고 하고는 시뮬레이션 작동을 중단시키고 나왔습니다.
여기 경험많으신 어머님께 여쭤봅니다.
아이 친구 만들어줘야 한다는 이유로 계속 이 아이와 마주쳐야 할까요? 저희 아이와 이아이는 서로 다른학교를 다닙니다. 서로 사립이고 동네친구 없다는 이유로 유치원 동창이기때문에 놀았는데 제가 아주 버겁네요. 말로 상처주는 데는 어른과 아이가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제가 좀더 제 마음을 다스리고 어른된 모습을 보여야 할지요, 아니면 제 마음도 이제는 소중하니 그 아이와는 그만만나야 할지요? 그 아이 엄마 참 좋은 분이세요. 매번 저에게 먼저 연락해서 언니 한번 놀려요 하는데 제가 카톡도 보기싫을때가 많습니다. 그아이때문에요.
두서 없는 글이지만 어머님들 고견 여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