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 친구 두명이 끊어졌어요..
둘 다 학창시절부터 꽤 오래 절친으로 지내온 친구들인데
각각 따로 따로...
조금씩 안맞는 부분도 있었고 섭섭했던 일도 쌓여가던 차에
따로 따로 결정적인 계기들이 있었구요
그 계기의 기저에는 너무 친하다보니
조심을 안하고 저를 막 대한다는 느낌?
제가 결혼한지 좀됐는데 남편은 막말을 안하고
점잖은 스타일이라 마음이 참 평안하고 좋더라구요
사실 부모님은 어릴때 말로 저한테 상처를 많이 준 스타일이라
이 친구들하고 친하던 어린시절엔 그게 상처가 되도 또 참고 넘어가고 그랬는데
남편하고 살다보니까 이 친구들하고 대화할때 적응이 안되는?
이 친구들을 대할때 할말 못할말 안가리고 막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스트레스가 컸고...나이들다보니 사람만나는데 많이 감정소모하고 에너지뺏기기싫고
평화롭고 예의지켜주는 친구들만 만나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몇번 그런얘기도 하고 어필했지만 알겠다고 말만하고 변함없었고
그러다 각각 결정적인 기분이 상하게 된 계기가 있었고 저도 냉정하게 말하고 끊었는데
옛정이랄까? 사이 좋을땐
아무때나 연락해서 넋두리도 하고 깔깔 웃기도 하고 번개?같은 만남도 할수 있는 친구였는데
그런 친구들이 사라진데 대한 허전함이 있네요..
근데 또 그렇다고 다시 친해져서 그전처럼 돌아가면 어떨까 생각하면 또 그건 싫고...
(두친구 다 매력은 있지만 앞서 말한대로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게되는...)
그러다보니
현재는 자주 만날수없는 친구 몇몇만 남은것 같아요
그 친구들은 역시 오래된 친구들이지만 그럭저럭 서로 배려해주고 긍정적이고 예의지켜주는 친구들이구요.
근데 아무래도 사는 거리도 멀고 자주 만나긴 어렵고 그래요.
많지않은수의 절친들을 두며 살아왔지만 그중에서 감정적으로 친밀했던 두명과 단절되니
때때로 쓸쓸한 맘은 드네요//그렇다고 이미 감정의 골이 패여서 다시 친해지고싶은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그 친구들이 스트레스받게했을때 그냥 유하게 넘겼어야하는건지...
저를 돌아보게도 되고 그러네요.
학창시절이었으면 그래도 또 다른 친구를 사귈수 있을거란 기대가 있는데...
지금은 사정상 전업중이라 인간관계폭도 너무 좁은것같고
직장다닐때도 동료들하고 트러블없이 지냈지만 그이상 친해지진않았고
나이드니 새로운사람들하고 친해진다는것도 참 조심스럽구요.
연말되서 돌아보니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생각저생각이 많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