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말할 때 듣는 사람을 생각해서 말하기

hh 조회수 : 1,493
작성일 : 2014-12-27 14:45:52

몇년 전에 회사에서 얘기입니다.

 

회사근처에 재개발예정지역이 있었고 거기 사는 사람들도 좀 있었지요

사무실에서 점심먹고 차한잔 마시면서 얘기하던중 금방 결혼한 미스 한명이 얘기하기를

나는 저 재개발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간다, 집도 금방 무너질 것 같고, 얼마나 다닥다닥 붙어있는지,

길거리에 쓰레기 막 굴러다니고, 어우, 정말 어떻게 저런데 사람이 살아!

그런는 겁니다.

 시댁에서 아파트 전세를 해줘서 철모르는 새댁이라고 단정짓고 사람들이 그게 다 사람들 입장이 있는거다, 환경이 안 좋은데 살고 싶어서 사는 게 아니라 선택의 기회가 좁아서 그런거 아니겠냐고 말했지만 그 새댁이 나가고 나니

참 씁쓸했어요, 바로 그 자리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거기 사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 새댁이 그사람이 거기 사는 거 알고서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어떻게 그렇게 철없는 소리를 하는지 모인 사람들 전부다 할말없는 표정으로 흩어질 수 밖에 없었지요

 

다른 지점에서 얘기에요

팀장님께서는 항상 본인 아들, 딸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는 분인데 그날도 점심먹고 아들얘기, 딸 얘기를 꺼내시기 시작했어요ㅠㅠ 

아들이 해외에서 공부해서 회계사 자격증을 땄는데 얼마나 똑부러지고 잘났는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하시는 거에요. 그까지는 괜찮은데 붙여서 명문대 나오고 회계사 자격증 하나 없는 변변치 않는 것들보다는 우리 아들처럼 학교는 좀 그렇지만 회계사가 어디냐고, 막 거품을 물고 흥분하시는 거에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어, 팀장님 아들이 학교는 좀 그렇구나, 그래서 학교얘기는 한번도 안 한 거구나 _ _;; 뭐 저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며칠뒤에 그 자리에 있던 젊은직원들이 되게 우울했다고 그러는 거에요

경쟁이 워낙 치열하니 새로 들어오는 젊은 사람들이 되게 학벌 좋고 똑똑해요. 그런데 한명이 말하기를 자기도 유학가서 공부하고 싶었다고, 그런데 집안 형편도 그렇고 해서 포기하고 취직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런데 팀장님이 그렇게 말할때 자리를 조롱하고 비웃는 것처럼 느껴졌대요.

그래서 그런 의도는 아니다, 그냥 자식자랑하다가 너무 나간거다 말하긴 했는데  뭐, 더이상 할말은 없더라고요

 

정말로 말할때는 조심하고 또 생각하고 그래야할 것 같아요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고 원수를 만들기도 하잖아요

IP : 220.72.xxx.2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4.12.27 2:48 PM (175.196.xxx.202)

    그래서 그냥 입 다물고 맞장구만 쳐도 중간은 갑니다
    저도 철없던 시절에 저런 식의 사고와 발언을 했을수도 있는데(안했다고 자신있게 말은 못하겠어요)
    지금 나이먹고...나름 상처받고 살다보니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정말 말조심 해야겠다..싶어요

  • 2. ..
    '14.12.27 2:50 PM (121.157.xxx.75)

    저분들이 분명 나쁜분들은 아니죠
    살면서 느끼는건 말은 참 아껴야한다는거...
    말이 많아지며 꼭 실수하게 되더군요

  • 3. 맞아요
    '14.12.27 2:57 PM (14.15.xxx.189)

    예는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일상에서도 그런 일들이 많죠.
    서로 생각이 달라서 빚어지는 오해도 많더라구요.

    대학원 때 신입 후배가 절 많이 따라서 친하게 지냈는데
    되게 스마트하고 똑똑한 아이였거든요.
    어느날 같이 밥먹다가 다른 과 애들한테 들은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 애들 중에 기본적으로 학력 미달인 애들이 꽤 많다고 사람들이 걱정들 하더라. 라고요.
    똑똑한 후배는 당연히 해당 사항 없으니
    그런 애들 한심하다고 얘기를 한거였는데 ,,
    그후로 후배가 절 기피하더라구요.
    본인도 힘들게 들어왔을까요? ㅠㅜ
    아니면 설마 자기까지 싸잡아서 내가 욕하는 걸로 알아들었을까요.. 설마요. 학력 수준이 점점 떨어진다는 우려에서 한 말이고 후배는 당연히 제대로 들어왔다는 게 전제였구요..

    나중에 얘기해 보니 후배가 열등감이 많고 자존감이 좀 떨어지는 타입이었어요. 겉으로는 전혀 그렇게 안 보이죠.. 명랑해서.

    그후론 남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나쁘지만
    멋대로 과대평가하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하고
    자중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게 다 진실이 아니고
    타인의 속사정이나 사연은 전혀 알수가 없는 거더라구요
    어디서나 입조심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785 글 내립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67 .... 2015/01/07 12,875
454784 경계성 인격장애 아들에게 역할극 도움 될까요? 3 조카 2015/01/07 2,592
454783 [속보] 서초동 일가족 살인사건의 전말 ㄷㄷ 64 dd 2015/01/07 27,504
454782 ”매우 희귀한데”…고조선 수장급 '고인돌' 훼손 세우실 2015/01/07 1,166
454781 남편분들 취미생활로 뭐 하시나요? 18 .. 2015/01/07 3,295
454780 아침방송에 요즘 젊은이들이 돈모아서 제집마련하는데. 7 ㅇㅇㅇㅇ 2015/01/07 2,832
454779 하버드 부모재산이 1억미만이면 학비 무료하는 말이 정말인가요? 10 2015/01/07 6,397
454778 휴직했더니 완전 꿀이네요!! 그런데 1분 후엔 불안감이... 2 호오 2015/01/07 2,410
454777 요즘 월남쌈에 푹 빠졌어요~~ 20 월남쌈 2015/01/07 5,384
454776 오징어 먹으면 안되는거죠?ㅠㅠ 8 ... 2015/01/07 3,469
454775 스타벅스 커피에서 개미가 나왔어요 3 스벅 2015/01/07 2,029
454774 우리 잊지 말아요. 박창진 사무장님의 승리를.. 4 기도 2015/01/07 2,233
454773 엄마가 집이 절간같대요 10 ... 2015/01/07 3,792
454772 결혼을 약속했으나 날은 안잡은 남친네 형집에 놀러오면 7 질문 2015/01/07 2,245
454771 두산동아백과사전요 6 사전 2015/01/07 1,248
454770 어제 글에서 확인한 문재인 지지자의 민낯 26 이건아닌듯 2015/01/07 2,678
454769 예민하고 짜증스런 8세 딸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방과후 활.. 10 내 업보 2015/01/07 4,144
454768 열심히 일해도 희망은 안 보이네요. 4 무희망 2015/01/07 2,015
454767 일리있는 사랑 보시는분 안계세요? 결말이 어떻게 될까요? 11 일리 2015/01/07 5,256
454766 일본 오사카 여행하려는데, 어떤 신용카드를 준비해야할까요? 7 일본여행 2015/01/07 16,421
454765 기름기가 많아지는데 샴푸 어떤거쓰시나요ᆢ 2 6학년 2015/01/07 1,734
454764 중고생들 토토가 가수 중 누굴 제일 좋아하던가요 12 ,, 2015/01/07 2,983
454763 설 명절 부부 갈등 후유증...7월에 이혼이 많다네요 1 ... 2015/01/07 1,871
454762 남편이랑 해외유학 가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5 nimnim.. 2015/01/07 2,838
454761 "최경락 경위도 압박 받아 죽은 거야&q.. 1 짜맞추기 2015/01/07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