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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회사 어떤가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ㅜ

취직 조회수 : 2,345
작성일 : 2014-12-26 22:26:21

아래 취직했다고 글 쓴 27살 취준생이예요..

본래 가고 싶은 분야가 있었는데 미친듯이 원서 내도 다 떨어지길래
정규직이라고 되어 있는 한 회사에 이력서를 에라이 모르겠다 집어넣었어요
그런데 면접을 보게 됐고, 얼마 전에 최종 합격 전화를 받았어요..


곧 28살이고, 28에 신입취직은 지금보다 더 어려울거란걸 알기에
그냥 관심없는 분야라도 갈까 했는데..... 사람이 간사한지ㅠㅠ 
조건을 따질수록 이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저는 서울4년제 상경쪽을 나왔고
해외인턴, 토익9백점대, 잡다한 자격증과 교환학생
대기업 준비하기에는 너무 평범한 스펙입니다...





지금 합격한 회사는 독일수입자동차 딜러사 중에 하나이구요, 
사무직이 아닌 매장직입니다.. 딜러는 아니고, 차량전문가로 교육을 받고
차량에 대한 카운셀링을 하는 직무예요... 서비스 직이죠


1. 근로시간: 아침8시 ~ 저녁8시,,
2. 주 6일제(월요일 대체휴무)
3. 연봉 3000 (인센+기본급)
4. 매장직.... 사무직 아님
5. 지점장이 제가 마음에 들었다고, 자신이 이 업계에서 키워주겠다(?)고 확언;; 





아직 계약서가 나오기 전이라 대강 이정도의 조건인데
원했던 분야도 아니고, 사무직도 아니고, 무엇보다 근로조건이
제 주변 어떤 사람들보다 열악한 거 같아요......


전 차라리 돈이 적어도 주5일, 퇴근시간이 6시쯤인 곳에 가서
자기개발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싶은데..
이곳에 가면 불가능할거 같습니다ㅠㅠ..




그런데 이미 지점장님께서는 제가 마음에 드셨는지 
계약서 쓰기 전에 아주 자기 사람인듯 말씀하시고;;
면접 보러 간 날 아예 주변 사업자들에게 저를 소개시켜주시고...


그때는 조건이 이런지 몰랐기에 합격한 것에 그저 감사했는데
전화로 상세 조건을 여쭈어보니... 참 한숨만 나옵니다 



제 나이 곧 28...
새로운 취준을 하기엔 너무 나이가 들어버렸는데
이곳에 눈 질끈 감고 가기엔 

제 꿈과도 너무 거리가 멀고,
제 인생의 소소한 즐거움조차 얻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옛날 분이셔서,
저보고 배가 불렀다고 누가 널 받아주냐고, 요즘 다 그렇게 야근하고 주말에도 근무한다고...
그냥 입다물고 가라고 길길이 날뛰시는데................. 



다음주에 계약서를 쓰러 가게 될 거 같은데 
너무 고민돼 잠이 오지 않네요 ㅠㅠ...


이 회사 보시기에 어떤가요..?
못 갈 만큼 조건이 열악한가요, 아니면 보통 다른 회사들도 다 이런가요..... 


조언을 구합니다.. ㅠㅠ 

IP : 110.35.xxx.4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26 10:38 PM (124.54.xxx.54)

    그런데 혹시 이력서를 좀 하향지원하신 게 아닌가요. 스펙 나쁠 정도도 아닌데 이력서 광탈;하더라도 정규 사무직으로 더 내보시지 처음부터 매장직만 지원하셨나요? 28, 대기업이 어렵긴 하지만 취업 막차에 못 할 나이는 아니에요. 그런데 첫 직장이 자기 경력에 도움 되는 게 중요한 건데요. 첫 직장은 정말 잘 선택해야 돼요.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나중에 커리어 바꾸기가 힘드니까요. 들어가기 전부터 만약 너무 아닌 것 같은데 하고 들어가면 위에서도 신입이 의욕없는 것 다 알아채요. 그런데 꿈과 너무 먼데 왜 지원하셨나요. 위에 쓰신 8~8 시간 매장직이라 더 걸릴 수도 있겠지만 외국계 기업 아닌 보통 기업에서 야근도 안 하고 칼퇴근 할 수 있는 직종은 드물어요. 소위 웰빙 보직 공무원이나 기타 안정적인 직군만 그렇지 회사원이 그러긴 힘들죠.

  • 2. 원글
    '14.12.26 10:54 PM (110.35.xxx.41)

    음.. 제가 졸업을 이번 8월에 하고, 원서질을 대기업 빼고 중소중견 사무직쪽으로 60개 넘게 넣었었어요... 연락이 오는 것은 계약직, 파견직뿐이더라구요... 저는 해외경험이 많은 편이라 해외취업 쪽으로도 많이 넣었고, 자소서 컨설팅부터 안해본 것이 없는데.... 이유를 모르겠지만 번번히 낙방했어요... 그러고보니 딱 죽고싶더라구요 이러다가 28이 되면 서류통과율이 반이 될텐데... 그러던 중에 알아주는 수입차 관련 정규직이라길래 자포자기 심정으로 넣었고, 너무나 쉽게 합격을 했네요......
    말씀하신대로 첫직장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정말 고민이 많이 됩니다... 다시 도전할 자신감도 사라진 상태고.. 집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매일 고민하지만 답이 있는게 아니라.... 정말 딱 죽겠네요 ㅎㅎ

  • 3. 오버스펙?
    '14.12.26 10:57 PM (175.252.xxx.72)

    대기업은왜빼신건지. . ? 중소기업쪽은오히려오버스펙이라뺐을수도있어요. 어차피합격해도관둘애라고

  • 4. 원글
    '14.12.26 11:02 PM (110.35.xxx.41)

    솔직히 정말 간절히 원하는 직군의 대기업 몇 곳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서류를 썼었어요ㅠㅠ
    그 중 한 군데는 해외법인 인턴 경험도 있었고.. 인맥도 좀 있었던지라 많이 노력했는데 보기좋게 서류 광탈 당했네요ㅜㅜ...
    이렇게 관심있고, 원하는 회사에 지원을 해도 서류조차 안되니, 묻지마 대기업 지원은 할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참 애매한 처지인가봐요 제가 ㅠㅠㅋㅋ

  • 5. 대기업
    '14.12.26 11:10 PM (175.252.xxx.72)

    어떤대기업어디쓰셨는지모르겠지만대기업은서류전형잘안떨어뜨리는데ㅡ추리기가힘들어서요ㅡㅡ 필수기준누락된거아닌가요?

  • 6. 첫직종 중요합니다.
    '14.12.26 11:34 PM (39.120.xxx.26) - 삭제된댓글

    대부분 첫발 디딘곳으로 쭉 경력쌓고 이직하고 그러니까요. 사실 어떻게 보면 일반 사무직보단 더 경쟁력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매장직이면 적성에도 맞아야겠죠. 근데 또 여자 신입 28살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고민많이 되시겠어요. 솔직히 출근전부터 이런 고민하심 다니면서도 계속 마음에 안 들 확률이 더 높은데 뭐라 정확한 답변은 못 드리겠지만 부모님 떠나서 님이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길.

  • 7. ....
    '14.12.27 12:04 AM (112.155.xxx.72)

    본인이 외모가 되고
    일반적으로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면
    세일즈도 괜찮다고 생각 되요.
    너무 꺼려하지 마시고
    그냥 해 보고 적성에 안 맞으면 딴데로 알아본다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당분간 일해 보세요.
    28살이라고 그러시지만 그 나이면
    새로운 시작을 두세번은 더 할 수 있는 나이에요.
    잘 되시길...

  • 8. 근무시간이
    '14.12.27 12:32 AM (118.218.xxx.92)

    12시간이네요...
    이게 적법한 건가요?
    힘드시겠는데
    이 길이다 싶으면 노력하고 고생할 가치가 있지만
    지금 이런 마음으로는 한 달도 못 버틸 듯합니다.
    만약 저라면 한 번 걸어 보고 싶지만
    원글님은 아닌 듯합니다.

  • 9. ??
    '14.12.27 1:23 AM (222.239.xxx.208)

    무슨 매장에 누가 새벽부터 온다고 아침 8시부터 근무하나요?
    교육기간만 그런 것 아닌가요?
    저렇게 정규근무 잡는건 근로기준법에도 어긋날텐데요.

  • 10. 저도
    '14.12.27 1:45 AM (121.174.xxx.197)

    딱 이렇게 비슷한 상황에 놓인적 잇엇거든요..
    진짜 잠 안오는 심정 100퍼 이해해요..근데 전 그런 조건인지 모르고 지원햇는데 덜컥 합격하니 정말 당황햇어요.. 여긴 월욜 쉬나바요? 토일욜은 다 가나요? 참 애매하네요..

    저는 큰 용기 내서 전화하고 문자햇어요. 못가겟다구요.. 저는 그렇게 못살꺼같아서요.

  • 11. ...
    '14.12.27 1:52 AM (112.144.xxx.100)

    저라면 안 갑니다.

  • 12. 28
    '14.12.27 3:46 AM (1.224.xxx.33)

    그리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경험삼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지만
    매장직은 솔직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좀,,,,,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

    조금 더 노력해보는건 어떤가요?
    28이면 나이 때문에 안 뽑아줄 정도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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