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휴가를 내 놓고 말을 안 해요.
출근준비 안 하고 꾸무럭거리고 있길래 서두르라 했더니 휴가냈대요
23일부터 31일까지 쭈~욱이요-.-
자기가 무슨 이순신인 줄 아나..나 참...
좀 미리 말해 주면 여행이라도 갔을텐데 23일 아침에 "나 휴가야"라니...
"진작 좀 말하지"했더니 "지금 말 하잖아"-.-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전 결혼 전엔 혼자 유럽,일본,홍콩 맘대로 다니던 사람인데 결혼하고 나선 7년동안 제주도 2박3일 다녀온 게 전부에요.
열받는데 이번 설에 애랑 남편 떼놓고 혼자 여행갈 까봐요.
아침에 트렁크 들고 가며 "나 여행가.지금 말 하잖아."하고 싶어요.
다른 분들은 애들 방학때문에 고민이신데 전 삼식이 남편 밥 해내느라 스트레스 받아요.
하루종일 어디 나가지도 않고 밥 먹고 컴퓨터 하다가 자는 게 일과에요.
어지르기는 얼마나 어지르는지,네 살 아이보다 더 심해요.
도대체 왜 휴가 일정을 미리 얘길 안 할까요.
진짜 말 안하고 있다가 설 연휴때 혼자 떠나버릴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