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개월반 정도 된 시츄인데 데려온지 2주 됐어요.
그 동안 거실에 울타리 쳐서(울타리 문은 열어두고) 집이랑 배변판 넣어주고 불 다 끄고 재웠어요.
처음에 이틀간만 적응하라고 주방에 작은등 켜고 잤구요.
보통 밤 12시에 자고 아침 7시쯤 일어나서 아침 사료를 주는데 낑낑거리지는 않는거 보면 저도 자는거 같긴 해요.
방에는 안 들이고 키우기로 해서 거실, 주방만 자유롭게 다니고 밤엔 TV랑 불이랑 끄고 잘자 인사하고 방문 닫고 들어가거든요.
근데 요 녀석이 요새 커서 그런지 부쩍 활발해지고 사람이랑 친해져서 졸졸 따라다니니 불 끄고 들어가려면 제가 맘이 안좋네요.
뭔가 휑한 데다 애 혼자 두고 외롭게 하는 느낌이 들구요.
남편은 길게 같이 살아야 하니까 일부러라도 버릇 들이려고 그렇게 하자는 것 같은데 저는 낮에도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서 안쓰러운 생각이 자꾸 들어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이네 보면 안방 침대 옆에 강아지집을 두고 키우는 것 같던데 그런식으로 사람 기척을 느끼게 해줘야 더 좋은건가 싶기도 하구요.
강아지 데려오는거 제일 반대한건 저였는데 막상 매일 밥주고 씻기고 챙기는게 저이다보니 벌써 제가 제일 정이 든건지 낮에 회사에서도 눈에 밟혀 죽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