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둘, 이혼은 쉬운일이 아니겠죠? ㅠㅠ

이혼녀 조회수 : 7,281
작성일 : 2014-12-26 17:16:20

남이보면 멀쩡한 남편이랑 삽니다.

착실하고, 속안썩이고..

 

치명적인 단점이라면...잔소리.

제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성격이라면 모르는데

저도 그게 쌓이니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은 마음이 많이 들어요.

틀린말을 하는건 아니라지만, 내가 잘한거에 대한 칭찬은 없고 잔소리만 들으니

점점 위축되는거 같기도 하고.

 

저 스스로가 자존감도 낮고, 인정받고싶은 욕구가 큰거 같은데..

남편은 그렇게까지 해주진 못해요.

사랑한다곤 하지만, 절 치유해줄 정도로 사랑하진 않는.. 그런거 같아요.

 

제가 친정 엄마와 사이가 그리 좋진 않은데..

(상담을 받아보니, 그 부분이 아직도 제겐 컴플렉스 및 자존감이 낮은 이유에요)

남편이 그걸 진작 알았으면 저랑 결혼하지 않았을거라고 하더라구요.

눈치도 없지... 그것도 모르고..엄마에게 못받은 사랑을 남편에게 달라고 구걸한 꼴이라니..

제 꼴이 너무 우습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도 자꾸 밖에서 제 인정을 찾으려해요.

회사생활에서, 회사동료에게서.

(남편은 제가 회사에서 어떤 인정<?>을 받는것도

희안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자랄때 엄마에게 "너희때문에 산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전 그러지 말아야지..하고 있는데

이러다보면 아이들 때문에 사는 부부가 될거 같아요.

 

이혼을 하던지..

아니면 이혼까진 아니더라도 좀 떨어져서 생각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서로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여자나이 서른다섯, 어린아이 둘.

잘 살 수 있을까요?

이혼하려면 애들이 뭘 모를때 빨리 해야할거 같기도 하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이혼녀가 되는것도 두렵고,

이렇게 살아야한다는것도 자신없고

생각도 많고, 머릿속도 뒤죽박죽 입니다.

IP : 203.235.xxx.13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26 5:18 PM (211.237.xxx.35)

    그냥 서로 좀 힘들땐 옆집 아저씨 아줌마거니 그리 보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상대에게 자꾸 뭔가를 바라니 섭섭함도 생기는거에요.
    옆집 아줌마 아저씨면 예의 차리지 뭔가 바라거나 하진 않잖아요.

  • 2. 수엄마
    '14.12.26 5:24 PM (125.131.xxx.50)

    저도 그리 힘들 때 있었어요. 누군가가 그렇게 말해 주더라구요.
    집에 소파랑 공감하냐고.. 그냥 소파라고 생각하라고.. 원래 저기 있었던 듯...
    그렇게 생각하면 좀 낳아지더라구요.

    이혼은.. 진짜 단칸방에.. 정말 가난하게 살아도 될 만큼.. 그리 절실할 때 결심하는 거라고..
    섣불리 이혼을 계속 입에 담지 말라고요..

    저도 그리 마음먹고.. 쟤-남편-는 소파다.. 생각하고 있어요..
    원래 저기에 있던 .. 원래 저런 놈...ㅋ
    그럼 맘이 좀 편해요..

    너무 많은 걸 공감하려 하지 마세요..

  • 3.
    '14.12.26 5:26 PM (223.62.xxx.146)

    혹시 병원 펠로우 하신다는 분이신가요? 아까 글 봤거든요. 제가 딱 님같은 스타일에요. 전 저를 잘알아서 대학교수, 의사들과 결혼도 마다하고 싱글이에요
    딱 잘라 얘기드리자면 님 남편분에게 살가운 애정을 바라지만 힘들거에요 오히려 님 자존감 낮은거 알고 아마 더 힘들게 할지도 몰라요.. 시시콜콜 얘기 다하지 마세요.
    저희 같은 스타일은 말 잘 들어주고 지켜봐주고 다정다감한 사람과 살아야 그나마 잘 살수있어요
    안그러 자꾸 다른 거로부터 내 존재를 확인받으려 하거든요. 저는 제가 심리 상담도 받아봤고 이것 땜에 심리책도 많이 봐서 지금은 조아진 편이에요. 제가 만약 님이라면.. 전 이혼할거가타요 인생 한번 인데 남은 인생은 웃고 행복하고 싶거든요. 님은 지금 행복하지 않아요 행복한 척 노력 할뿐

  • 4. 철부지
    '14.12.26 5:42 PM (118.38.xxx.202)

    저두 님처럼 철딱서니 없는 생각 예전에 많이 했어요.
    데여봐야 뜨거운 맛을 안다고..
    이런 고민 할 때가 행복한 줄 아세요.
    이혼도 돈이 많은 사람들이나 해 볼 일이지요.
    애들 고생, 세월 낭비..
    남이 먹다 버린 늙은 여자.
    미모가 좋고 능력이라도 있어야 또 딴놈이 주워가지 안그럼 개밥에 도토리 신세.

  • 5. ..
    '14.12.26 5:42 PM (115.178.xxx.253)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셔도 될것 같아요.

    남편에게서 인정을 구하지 마시고 이미 직장에서 인정받고 계시잖아요.
    잔소리에 대해서 유연하게 -- 딱 마음 먹고 일주일만
    대응해보세요.

    예를 들어 집이 왜이렇게 지저분해 라고 하면
    원글님도 일하고 바쁜데 그런얘기 하면 짜증나겠지만 한번 참으시고
    ' 그러게. 나도 깨끗한게 좋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난 식사준비랑 빨래, 애들 뒷감당만해도
    너무 힘든데.. 당신이 도와주면 너무 고마울거 같아"

    이런 형태로 남편이 잔소리하면 칭찬과 아부와 부탁으로 입을 막아보세요.
    자꾸하면 될거에요.

    완벽한 사람은 없고 더구나 아이도 둘이나 있는데 이혼도 쉽지 않잖아요
    치명적인 단점은 아니니 좀더 노력해보시면 어떨지요.

  • 6. 그러려니
    '14.12.26 5:45 PM (118.38.xxx.202)

    하고 살면 되는데 사랑 받을려고 하니깐 못살겠다 소리 하는 거에요.

  • 7. 햇살
    '14.12.26 5:50 PM (203.152.xxx.194)

    본인문제네요...이혼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님.

  • 8. ...
    '14.12.26 6:14 PM (121.190.xxx.82)

    미혼이지만 그게 어떤 건지 대략 알 것 같아요.
    수용적인 사람끼리 만났어야 했는데요.. 궁합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라, 찌질한 그 모습도
    감싸주고 싶은 감정이 드는 거라고 하더군요.. 자존감이 낮다고 하셨는데, 그것때문에 히스테릭한 모습이 있으시다면 고치는 쪽으로 하셔야 할 것 같고 낮은 자존감에 얽매이지 마세요

    완벽해서 결혼생활 잘하는 거 아니니까요.

    남편분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예의가 아닌데요 .

    남편이 인간관계로 따지면 이야기 할 때마다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뭔가 변명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관계 아닌가요?

    연애때 그런 느낌을 못 받으셨나요? 연애기간이 너무 짧으셨던 건 아닌지.

    혹시 권태기 같은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신가요?


    비슷한 경우를 알고 있어요.
    그 분들은 두 분이 정말 잘 맞지 않으셔서 이혼하셨고. 이혼하셔서 남자분은 후회하시고 오히려 여자분은
    후회안하시더라구요..

  • 9. 무조건
    '14.12.26 6:43 PM (210.99.xxx.199)

    경제능력 되는지 보고 결정하시길...되면 해도 되고 안되면...

  • 10. 저도
    '14.12.26 7:06 PM (118.33.xxx.69)

    님과 비슷한데 10년을 그렇게 더 살았는데 똑같아여...지감 이혼준비중이네요. 끊임없는잔소리와 무관심 안고쳐져소 증거수집중이에요...더 기다려도 답이 없어요 ㅠㅠ

  • 11.
    '14.12.26 7:59 PM (211.214.xxx.161)

    그러게요. 여자란 존재는 남자가 있어야 빛을 발하나요? 뭔 개밥 같은 소리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114 개인회생이라는 제도 알고있어야겠네요 읏쌰 2014/12/29 1,454
450113 국민건강검진에 대해 여쭤 봅니다. 6 ㅇㅇ 2014/12/29 854
450112 아이들 키우는데도 도움이될자격증 있을까요? 2 자격증 2014/12/29 708
450111 우리나라 우유가 외국 우유보다 맛이 없는 이유 7 참맛 2014/12/29 5,182
450110 12월 29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1 세우실 2014/12/29 1,572
450109 초3아이 학원비 한달에 얼마나 들어가나요? 21 휘청 2014/12/29 6,342
450108 성격 관련 직업 좀 찾아주세요. 고민 2014/12/29 670
450107 요새 경기 진짜 어렵죠? 연말느낌이 없네요. 4 한산 2014/12/29 1,687
450106 젊은 엄마들끼리 모이면 줄임말 안하는게 더 이상해요.ㅠㅠ 13 ㅎㅎ 2014/12/29 2,841
450105 인플란트는 몇살때해야 할까요....? 6 아기호랑이 2014/12/29 1,551
450104 시어머니가 자꾸 뭐뭐가 얼마였다..비용을 말씀하셔서 3 부담스러워라.. 2014/12/29 1,976
450103 내시경 대신 위장조영술 하신분 계신가요? 17 건강검진 2014/12/29 10,742
450102 김동률 이적같은 경우는 6 이제 2014/12/29 3,551
450101 새댁인데요 요새 무 사서 얼려도되나요 9 민망 2014/12/29 5,860
450100 1년간의 살빼기 경험담 - 99사이즈에서 66 반사이즈로 내려오.. 34 ... 2014/12/29 20,029
450099 정말 외모 관리는 여자의 평생 화두인가봐요... 10 외모 2014/12/29 5,648
450098 헨리나 벤지처럼 유쾌한 천재로 낳고 키우려면‥ 12 엄마 2014/12/29 3,586
450097 육식을 안하려고 노력중이예요 4 뜬금없이 2014/12/29 1,419
450096 대구식 야끼우동(볶음짬뽕) 레서피 알 수 있을까요 3 생도나스 2014/12/29 1,623
450095 랜드로버 이보크 어떤가요? 8 ... 2014/12/29 2,222
450094 아이 친구 엄마 8 좋지않네 2014/12/29 2,242
450093 저녁 8시이후에 먹는 간식? 4 조언좀~ 2014/12/29 1,156
450092 가습기 대신 숯 놓고 사시는 분들 계세요? 2 00 2014/12/29 1,228
450091 어렸을땐 김치가 그렇게 싫더니 크고나선 김치가 왜 이리 맛있죠?.. 6 미나리2 2014/12/29 1,402
450090 중학교 시험문제는. 보통 몇문제인가요 3 중간기말 2014/12/29 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