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사십중반에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고 도전 중이예요.
일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세 살 연상의 선배인데 언어의 품격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람인가봐요.
물론 참겠다고 해요. 참을 수 있다고 하구요.
우리사회 어디나 갑질이 문제잖아요.
어딜가든 새로운 기술을 익혀서 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통과해야할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본래 나쁜말을 할 줄 모르는 남편인지라,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상처가 되고 짜증이 나는 모양이예요.
평소 화를 낸다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도 거의 없고
남편도 여태껏 사업을 해 왔던 사람인데 전업을 고려하여 기술을 전수받으려는 것인데
아무래도 여기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가 봐요.
말하자면 돌려서 말을 하거나 하지 않고 모든걸 직설적으로 내 뱉는 곳이라
순간적으로 벙찌거나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제가 열심히 들어주고 남편을 위로 해 주긴 하는데
저도 순간 거꾸로 피가 솟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정말 그만두라고 말 하고 싶을 정도예요.
그렇지만 일단 남편은 그곳에서 꼭 기술을 배워서 본인이 사업을 하는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저에게 털어놓고 자존심 상했던 마음을 잊으려고 하는 모양인데 참 안타깝고
기왕 하려고 마음 먹었으니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았으면 하는데
대체 어떻게 마음 자세를 가져야 그런 언어폭력에서 초연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