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응급실 많이 다녔습니다.
넘어갈듯이 아프다며 우는 애들 데리고 택시를 타고 갈때도 있었구요.
손님 만나는 남편불러 차끌고 간적도 있었구요.
응급실가서 이것저것 검사해보면
그냥 장에 변이 차서...
아니면 그냥 괜찮습니다. 하며 처방만 간단하게....
그러다보니 아이를 보는 제 시선이 이젠 엄살로만 보이고
양치기소년같은 느낌이랄까요.
어릴적 사실 아프기도 많이 아팠습니다.
기관지가 약해서 기침을 달고 살았고 자다가 일어나 울기도 여러번..
기침을 하고 구토를 하고 ..그래서 기침을 하면 남편도 저도 아이방에 뛰쳐가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일까요?
뭐든지 과한 액션을 취합니다.
약간의 부딪침이 있어도 과하게 아프다고 액션을 취하고
펑펑 울기까지 합니다.
행동만 봐서는 피멍이 들거나 피가 나는정도의 아픔...
근데 보면 표시조차도 없는 정도...
이것이 몇년 지속되다 보니 아이의 이런 모습에 화가 납니다.
이젠 몇달뒤면 중학생이 됩니다.
어제도 고기를 급하게 먹었는지 명치가 아프다고 하여
손,발가락을 바늘로 따고 매실차를 먹이고 했지만 불편하다하여 등두드려주고 소화제도 먹였습니다.
근데 잠이 안온다며 계속 들락날락...
잠이 안오면 올때까지 책을 보던지 하라하니 알았다고 가더니 또 저희한테 와서 잠이 안온다고
토할꺼 같다고..그럼 화장실가서 토해보라했더니 화장실 들락날락...
결국 남편도 저도 자정까지 잠을 못자고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운동을 시켰습니다.
좀 뛰다보면 나아지겠지하면서요..
이젠 잠이 안온다며 밤을 새겠다합니다. 그럼 너도 힘들고 엄마아빠도 힘들다고 잠을 청해보라해도
막무가내..결국엔 잠오면 자라하고 안방에 들어왔는데 밖에서 계속 들락날락..
새벽4시가 되어 보니 티비는 틀어져있고 거실에 불도 켜있고 자고 있길래 정리하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살짝 잠이 들려니 다 잤다고 안방에 들어와서는 새벽 운동하러 나가잡니다.ㅠㅠ
잠좀자라고 제가 목소리를 높혔더니 남편이 벌떡일어나 데리고 나가더군요.
그렇게 남편도 저도 한숨도 못자고...출근했습니다.
출근하는데 보니 녀석은 못다한 잠을 잘도 자고 있더군요.
이런일이 일년에 한두번 있습니다.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할수 있는 나이니 엄마한테 물어보지 말고 알아서 하라고 해도 일일이 물어보고
부모가 대응해줘야 하고 그앞에서 서럽게 울고 ...
속이 답답하고 구토를 하는것이 서럽게 울일은 아니지 않냐고 해도
아파아파 거리면서 우는데.....--;;
나이에 맞지 않게 이렇게 아직도 어리게 행동하는 아이
어찌생각하시나요?
어찌키워야될까요?
남편은 말이 안통하는 애도 아니고 부모가 꾸준히 타이르고 얘기하면 달라질꺼라 하는데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뭐가 문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