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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아이 어찌 생각하시나요?

엄마 조회수 : 3,731
작성일 : 2014-12-26 11:10:11

어릴적 응급실 많이 다녔습니다.

넘어갈듯이 아프다며 우는 애들 데리고 택시를 타고 갈때도 있었구요.

손님 만나는 남편불러 차끌고 간적도 있었구요.

 

응급실가서 이것저것 검사해보면

그냥 장에 변이 차서...

아니면 그냥 괜찮습니다. 하며 처방만 간단하게....

 

그러다보니 아이를 보는 제 시선이 이젠 엄살로만 보이고

양치기소년같은 느낌이랄까요.

 

어릴적 사실 아프기도 많이 아팠습니다.

기관지가 약해서 기침을 달고 살았고 자다가 일어나 울기도 여러번..

기침을 하고 구토를 하고 ..그래서 기침을 하면 남편도 저도 아이방에 뛰쳐가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일까요?

뭐든지 과한 액션을 취합니다.

약간의 부딪침이 있어도 과하게 아프다고 액션을 취하고

펑펑 울기까지 합니다.

행동만 봐서는 피멍이 들거나 피가 나는정도의 아픔...

근데 보면 표시조차도 없는 정도...

 

이것이 몇년 지속되다 보니 아이의 이런 모습에 화가 납니다.

이젠 몇달뒤면 중학생이 됩니다.

 

어제도 고기를 급하게 먹었는지 명치가 아프다고 하여

손,발가락을 바늘로 따고 매실차를 먹이고 했지만 불편하다하여 등두드려주고 소화제도 먹였습니다.

근데 잠이 안온다며 계속 들락날락...

잠이 안오면 올때까지 책을 보던지 하라하니 알았다고 가더니 또 저희한테 와서 잠이 안온다고

토할꺼 같다고..그럼 화장실가서 토해보라했더니  화장실 들락날락...

 

결국 남편도 저도 자정까지 잠을 못자고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운동을 시켰습니다.

좀 뛰다보면 나아지겠지하면서요..

이젠 잠이 안온다며 밤을 새겠다합니다. 그럼 너도 힘들고 엄마아빠도 힘들다고 잠을 청해보라해도

막무가내..결국엔 잠오면 자라하고 안방에 들어왔는데 밖에서 계속 들락날락..

새벽4시가 되어 보니 티비는 틀어져있고 거실에 불도 켜있고 자고 있길래 정리하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살짝 잠이 들려니 다 잤다고 안방에 들어와서는 새벽 운동하러 나가잡니다.ㅠㅠ

잠좀자라고 제가 목소리를 높혔더니 남편이 벌떡일어나 데리고 나가더군요.

 

그렇게 남편도 저도 한숨도 못자고...출근했습니다.

출근하는데 보니 녀석은 못다한 잠을 잘도 자고 있더군요.

 

이런일이 일년에 한두번 있습니다.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할수 있는 나이니 엄마한테 물어보지 말고 알아서 하라고 해도 일일이 물어보고

부모가 대응해줘야 하고 그앞에서 서럽게 울고 ...

속이 답답하고 구토를 하는것이 서럽게 울일은 아니지 않냐고 해도

아파아파 거리면서 우는데.....--;;

 

나이에 맞지 않게 이렇게 아직도 어리게 행동하는 아이

어찌생각하시나요?

어찌키워야될까요?

남편은 말이 안통하는 애도 아니고 부모가 꾸준히 타이르고 얘기하면 달라질꺼라 하는데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IP : 39.116.xxx.22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2.26 11:15 AM (125.184.xxx.28)

    안아주시고 아프다하면 위급한 상황 아니면
    들여다봐주고 걱정 근심하는척해주시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세요.

    사랑이 고픈거예요.

  • 2. 루프리 텔캄
    '14.12.26 11:19 AM (180.191.xxx.47)

    아이가 예민한편 아난가요?
    저희 아들도 비슷합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예민한 아이들은 고통도 보통 사람보다 몇배 강하게 느낀다고 하시네요.
    전 아이의 고통은 이해 하지만 호들갑 떨지 않고 덤덤하게 대해요. 부모가 같이 장단 맞추면 아이가 더 예민하게 반응한데요.

  • 3. 원글
    '14.12.26 11:22 AM (39.116.xxx.221)

    이 표현이 사랑이 고픈표현인가요???

    같이 있는 날엔 항상 안겨있으려고 합니다.
    많이 무겁지만 그래도 안아주고 업어주고 해줍니다만
    이젠 이럴 나이가 지나지 않았나싶고 너무 심하게 요구하는게 아닌가싶고
    이걸 다 받아줘야하나 싶고...

    아이의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이다 싶고
    이젠 좀 성숙한 모습 보여줬슴 좋겠다 싶고...

    이게 너무 이른 저의 생각일까요???

    조잘조잘 얘길하는데 조리있는 말은 어디에도 없고 두서도 없고
    이해가 안돼서 이리저리 물어보고 아닌거 같다는 말을 하면
    끝은 농담이라고....
    농담도 못받아주냐고 해버립니다.

    차분함이 없고 쉽게 흥분하고...

    과한 액션을 취하고

    아프거나 좋거나 뭐든 과한 행동을 합니다.
    아프면 크게 아파하고 울고
    좋으면 크게 말하고 춤을 춥니다.

    이것이 단지 사랑이 고픈 이유일까요?
    사랑만 더 많이 주면 해결되는 걸까요???

  • 4. 루프리 텔캄
    '14.12.26 11:25 AM (180.191.xxx.47)

    지금 아이가 5학년이 되었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조금만 아파도 오버하고 뒹굴던 아이가 제가 적당히 약먹이고 보살피지만 별거 아니라고 하면 금방 좋아져요 .
    아이가 아픈거에 대해 겁먹고 두려워해서 그런것도 있으니 엄마가 관심은 보이지만 덤덤하게 대해 주시는게 좋아요.

  • 5. ㅇㅇ
    '14.12.26 11:25 AM (116.33.xxx.75)

    사람마다 고통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대요 큰 일은 아니지만 아이는 정말로 많이 아프게 느낄 수 있어요(엄살은 아니란 거죠) 그래도 적당히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할 나이인데 애가 많이 어리긴 하네요 저희집 늦둥이 막내도 학창시절 내내 그랬어요 지금은 스무살 넘었는데 아직도 또래에 비하면 애가 많이 어립니다 대학생인데 배아프다고 맨날 학교 지각하고 그래요 정말 남일 같지 않네요 ㅠㅠ

  • 6. 원글
    '14.12.26 11:27 AM (39.116.xxx.221)

    굉장히 예민합니다.

    약간의 장난스런 말에도 상심하고
    소심하고 여리고
    친척이 약간의 농담을 한다던가
    형이 좀 놀린다던가
    그럼 벌써 눈물이 글썽거립니다.
    낼모레 중학생이 되는데도 말입니다.

    아픈거도 똑같습니다.

    그래서 이젠 덤덤하게 괜찮다 하고 약먹음 된다하고 농담인데 뭐그리 예민하게 받아들이냐고
    그냥 사소한건 털어버리라고 얘기합니다.
    근데도 그런행동들이 지속되고 남편은 그냥 받아주라고 염려해주라고
    그러면서 얘기하라고 조근조근 ...화내지 말고...그러는데

    엄마인 저는 넓은 가슴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런 아이를 볼때마다 화가나고 답답합니다.

    내가 잘못키웠나?
    엄마자격이 없나? 어찌키워줘야 잘 클까?

  • 7. 행복한 집
    '14.12.26 11:30 AM (125.184.xxx.28)

    어쩌겠어요.
    세상천지에 사랑하고 받아줄 사람이라고는 부모밖에 없는데요, 힘내보세요. 차고 넘치게 받으면 순한양이됩니다.

  • 8. 정서적 안정
    '14.12.26 11:31 AM (117.111.xxx.68)

    이 필요하네요.
    어릴때 다른 사람 손에 키우거나 주거지를 자주 옮기거나 하셨나요?
    아직 저학년이지만 비슷한 아이 있는데요.
    평소엔 굉장히 산만하고, 정서적으로 너무 약해서
    별거 아닌거에 툭하면 울고 그래요.
    나이만 먹으면 해결되는게 아니라 정서적 충족감을 갖지
    못한겁니다. 어릴때 충분히...
    채워주셔야 해요.

  • 9. 원글
    '14.12.26 11:36 AM (39.116.xxx.221)

    정서적 안정님....

    남에 손에 키우지도 않았고 주거지를 자주 옮긴적도 없는데요...
    일부러 직장도 애들 초등고학년 되고나서 다녔어요.

    정서적 안정님 글을 읽으면서...그럴수도 있나싶은것이
    형아 따로 어린이집을 4살때부터 다녔어요. 이것이 이유가 될수 있을까요???

    정서적 안정....어찌해주면 되나요?
    좀 가르쳐주세요...

    저희 부부 싸우지도 않고 애들있는데 큰소리도 안하고 싸워도 자영업이라 가게와서 싸워요..
    애들 생각해서 퇴근도 6시면 하고
    토일은 항상 애들이랑 보내구요.

    이런거 말도 더 해줄수 있는게 어떤거죠?????
    혹시 이런 부분에 대해 도움되는 책이라도 있을까요?

  • 10. ..
    '14.12.26 11:39 AM (116.40.xxx.11)

    네아이 키우는데요. 기질 무시못하거든요. 그냥 타고나길 예민하게 타고난듯해요. 사랑을 줄만큼 준다고 생각하는데 지치겠네요. 너무 아이한테만 맞춰도 제가 먼저 나가떨어지더라구요. 참다참다 한꺼번에 몰려와 버럭하기도 하구요. 아이 있는 모습그대로 인정하고 적당히 맞춰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이한테 맞추다보면 아이가 만족을 하는게 아니라 더 바라더라구요. 훈계도 좀 하구요. 그래도 아이는 엄마가 노력하고 있다는걸 아니까 반성도하고 그러더라구요. 힘내세요.

  • 11. 애들 키워보니
    '14.12.26 11:42 AM (125.128.xxx.15) - 삭제된댓글

    다 달라요.
    특히 힘든 아이가 예민한 아이죠.
    힘닿는데까지 받아주고 다독여주세요.
    그게 어쩔수없ㄷ라구요.
    예민한 아이에게 의젓하라고 하는거.남들은 안그런다는거 다 필요없어요.
    받아주고 호~해주고 만져주고, 그러다보면 커요. 어느순간에요.
    예민한 아이를 남들처럼 평범하게 만들려다보면 엇나가요.
    손많이 가는 아이, 엄마 힘들거하는 아이...어쩔수없어요.
    사랑해주고 아픈거 공감해주다보면 세월가고 애는 커있어요.
    예민한 아이는 생각도 많고, 부모가 잘못한것도 잘알지만,
    잘해준것도 다 알더군요.
    저도 그런 남자애 키웠어요.
    초등고학년때까지 아빠가 업어줬어요. 그전엔 제가..
    다리아프다고, 그러면 묵우니 남편이 없어주고
    아플때도 호~하고 후~가 달랐어요.
    우리는 웃긴데 그아이는 진지.
    모기물려도 다리를 절룩거려요..미칩니다.
    근데 걔는 그만큼 심각한거예요.
    냄새도 민감하고, 소리에도 예민하고,
    화내지말고 같이 호들갑해주는거죠.
    아파서 엄마가슴이 무너진다....이런말 좋아해요.
    우리딸은 유치해서 미쳐요.
    그런 아이는 더 신경쓰는수밖에 없어요.
    다른애들처럼 나이에 맞게 의젓한걸 기대하는게
    그아이에겐 폭력이예요.
    나이들면 좀 나아지는데요 그냥 성격이예요.

  • 12. 루프리 텔캄
    '14.12.26 11:45 AM (180.191.xxx.47)

    저희 아이랑 비슷해서 자꾸 댓글 달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윗분 말씀처럼 타고난 기질이에요.
    전문가 말씀이 엄마가 안절부절 하시면 애가 믿음이 약해져서 더 불안해 한데요. 덤덤하게 대하시고 대신 젤 중요한게 자기전에 꼭 안아 주시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제우세요.
    그럼 하루종일 사랑 받은걸로 기억되고 편안한 잠을 자서 안정된데요.

  • 13. 원글
    '14.12.26 11:50 AM (39.116.xxx.221)

    감사합니다. 저는 우리애를 이렇게 놔둬도 되나 싶고 엄마로서 너무 잘못키웠나싶고
    큰애와 너무 달라 한번씩 아이가 이런 반응을 할때마다 걱정이 돼서 가게 나와도 일이 손에 안잡혀요.

    그래서 그런지 학원에도 도장에 관장도 친구들도 엄살꾸러기라 놀린다고 하니
    맘이 더 답답하고 어찌해줘야 하나 싶고
    사회생활 잘 해나갈까싶어서 너무 고민됐거든요.

    아직도 고민입니다만...
    좀전에 전화하니 잠에서 깼나봐요. 한의원에 가서 침이라도 맞으라니 괜찮다네요...에효

  • 14. ...
    '14.12.26 11:57 AM (116.127.xxx.43)

    큰애라면,
    애정결핍증으로 보입니다만,

  • 15. 저도
    '14.12.26 12:05 PM (1.245.xxx.230)

    우리 둘째가 그래요. 근데 정말 아픈 게 맞답니다.(저도 그랬다는..ㅡ.ㅡ)
    예민하고 민감하고, 꽃사슴과 아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남자애라 저도 참 심란해요.
    2학년인데, 몸무게도 키도 유치원생만 하고, 정말 어려요...
    에고, 동병상련입니다.
    그냥 잘 키우셔야죠, 머. 다그친다고 혼낸다고 달라질 것 없다더군요, 소아심리 전문가와 신경정신과 의사가.

  • 16.
    '14.12.26 12:08 PM (182.221.xxx.59)

    아플때 보여지는 그 관심 때문에 그러는 애들도 있더군요.
    정말 아파서일수도 있지만요.
    둘다 가능성을 두고 잘 관찰하고 대처하셔야 할듯요.

    예전에 보니 엄마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스스로 거식증이 된 성인 자매 이야기가 있었어요.

  • 17. 꼬마버스타요
    '14.12.26 1:14 PM (121.169.xxx.228)

    원글님 남편분 대단하세요.... 평범한 아빠라면 그렇게 못 할 거예요.
    잠이 충분치 않은 새벽에 결국은 운동하러 같이 나가고...
    댓글도 봤지만... 저도 아이 기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다고 다 받아주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더 큰 아이들 키우는 부모님이나 기질이 예민한 아이를 키운 분들은 더 받아주라고 하시니... 지금처럼 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런데.. 염려되는 부분이... 계속 그러면 친구들이 싫어하고 무시하지 않나요? 그런 부분에서 더 위축되면 집에서 더 날 봐달라고 오버하는 부분이 많아질 거 같아요. 그럴 때..... 집에서라도 받아줘야지 어쩌겠어요. 그래도 엄마 아빠도 똑같이 힘들다고 힘들어도 내 아들이라서.. 너를 사랑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 18. 저요
    '14.12.26 1:18 PM (211.36.xxx.59) - 삭제된댓글

    전 사실 지금도 그래요.
    감각이 예민해요.
    차라리 큰 통증 발 삐거나 화상 이런건 좀 나은데요..
    어딘지 잘 모르지만 아플때 표현을 많이 했어요.
    일상에서 견디기 힘든것도 많아요.
    살짝 스치는거 밟히는거 기우뚱하는거 눌리는거..
    너무 아프고 놀래요. 화도 나구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옷을 입어도 조금 커도 작아도 불편해서 못입어요.
    비위도 약해요.
    어제도 공공장소에서 손톱깎는 소리듣고 점심 못먹었네요
    이부자리도 접힌데가 하나도 없어야되요.
    넘 살기 힘들어요.
    내 자체로 힘든데 이해해주는 사람 없어서 슬퍼요.
    엄마는 혼내거나 짜증내지 않으셨어요.
    매사에 그럴수도 있지 하는 분이셔서.
    병원가자 이러지는 않으시구 옆에서 그냥 말시켜주신듯.
    아빠는 둔한거 보다 백배천배 좋다고 하셨어요.
    근데 쓸개즙 야생초 이런 민간요법 쓰려고 하셔서 피했지요.
    암튼 아픈건 맞아요.
    아픈게 오래가지는 않지만 요란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나이들면서 표현은 덜하게 되네요.
    어릴때는 아픈데 주위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게
    무척 속상하기도 했었나봐요.
    지금 우리딸이 저보다는 덜하지만 비슷해요.
    제가 많이 오버해줍니다.
    딸이 좋아하는 단어 표정 목소리톤이 있어요.
    저도 그렇구요.
    저 아플때도 딸한테 안아달라 토닥해달라 하구요.
    재밌게 지내요.

  • 19. 어휴
    '14.12.26 1:42 PM (220.73.xxx.243) - 삭제된댓글

    adhd 아니면 응석받이 관심종자 같아요
    글만 읽어도 짜증나고
    바깥 세상에선 아무도 부모처럼 관심 가져주지 않을텐데 그러다 왕따 당해요
    그냥 놔두면 커서 사회생활 하기도 힘들 듯. 그런 사람을 누가 좋아해요 다들 피하지...
    남자애는 10살만 돼도 안기지 않으려고 하는데 참 이상하네요.

  • 20. 옛날 동료
    '14.12.26 1:45 PM (220.73.xxx.243) - 삭제된댓글

    어깨가 떡 벌어지고 키가 막 180 가까이 되는 여자 직원이엇는데
    하루 죙일 난 이건 이래서 못먹고 저건 저래서 못하고
    이러면 아프고 저러면 힘들고 밀가루 먹으면 살이 빠지고
    난 이게 약하고 어디가 불편하고 신장 심장 간장 위장이 안좋고 이가 약하고
    매사에 오버하고 뭐든지 과잉 행동하고 시끄럽고
    하여튼 아~무 관심 없는 자기 아픈 얘기만 하루종일
    아휴 진짜 죽이고 싶었음. 갑자기 짜증나서 써봄.

  • 21. ,,
    '14.12.26 1:46 PM (72.213.xxx.130)

    까칠한 기질을 갖고 태어난 아이 같네요. 비율적으로 10% 정도가 그렇대요. 즉 10명 중 하나는 그런 아이라는 거죠.

  • 22. 나만이래
    '14.12.26 2:29 PM (218.52.xxx.186)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했어요.
    저같은 부모 만났으면 그리 못했을거에요.
    덤덤히 대해주는게 때론 필요해요.

  • 23. 미치겠다
    '14.12.26 2:30 PM (223.33.xxx.10)

    낼모레중학생인데 그냥 계속안아줘야하나요? 주금 엄해보세요
    왕따감입니다 다른분들도 에휴

    남편도 진짜 속좋네요

  • 24. 저는
    '14.12.26 2:48 PM (180.231.xxx.47)

    제가 저 따님이랑 비슷한데 자꾸 관심받고싶은 표현이기도 한것같아요.
    근데 님은 저희 엄마랑 비슷해요. 별일아니고 별거아닌데 왜 유난을 떠냐
    너는 왜이렇게 예민하냐 너는 왜 이렇게 방정맞냐는식으로 몰아붙이거든요.

    그냥 나는 엄마의 사랑이 필요했어요. 저는 첫째인데 엄마는 남동생은 아기아기하면서
    나는 어른이라고 강요해서요

    서른살이 넘었지만 엄마랑 애틋한 스킨쉽 없어요.
    저 남편한테 매일 붙어있고 딸아이는 맨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요.
    하루종일 안고있어도 너무 좋아요.

    시어머님한테도 잘 붙어있어요. 어머님 팔짱끼고 다니고 어머님이랑 밥도 잘먹어요.
    근데 엄마랑 먹으면 체할것같아요. 늘 혼나고 질책받을것같아요.
    내가 살집이 있는데 엄마는 날 창피해 했거든요.

  • 25. 애들 키워보니
    '14.12.26 3:52 PM (125.128.xxx.15) - 삭제된댓글

    이어서 쓰자면 관심종자아니고 adhd도 아닙니다.
    그냥 예민하게 생긴거요.
    나가서는 나이에 맞게 대충 의젓하게 친구들하고 지냅니다.
    근데 이것도 얘들은 힘든걸수도있죠.
    자기일을 남에게 미루는 인간이나, 남을 이용하는 나르시시스트랑은 달라요.
    그냥 화내거나 짜증내지말고 말들어주고 아프다면 반응해주고,
    그릇에서 어떤 냄새가 난다면 같이 킁킁거려주고
    설겆이 다시해본다하고,
    내심장이라도 꺼내줄듯해주는겁니다.
    아빠도 아무말없이 해달라는거 해줍니다.
    민폐를 끼치지않는 범위에선 뭘해도 괜찮아요.

  • 26. 우리딸과 비슷
    '14.12.26 4:20 PM (67.189.xxx.7)

    11살인 우리 딸과 비슷해요.
    기질적으로 매우 예민하고
    상처도 잘 받아요
    그러면서 자기는 말을 툭툭 던지고
    맥락에 상관없는 말을 해서 당황시키고

    엄살? 심하고
    아프단 소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
    걱정도 정말 많고요.

    매우 안정된 환경에서 키웠는데
    시댁쪽 성향, 기질이 좀 그래요.
    타고난 게 많고 불안과 약간의 강박으로 볼수도 있는 증상들.

    책을 찾아서 읽고 있어요 그 아이를 이해해 보려고.
    안그러면 천불 나고 속상하고 짜증나고 미치겠는 순간이 자주 오거든요.

    아이의 고통에 관심은 보여주셔야 해요.
    하지만 그 오버반응에 함께 말리면 안되고요
    차분하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하지요.

    우리 아이 참 똑똑한 편인데요
    검사해보니 좌우뇌가 차이가 많이 났어요.
    왼쪽은 영재수준이고 오른쪽은 보통 이었구요. 웩슬러 지능검사결과.
    아스퍼거 성향이 있더군요.
    자폐증상은 없으니 아스퍼거로 분류는 안되어도
    많은 점들이 겹치고
    실제로 치료방법의 뿌리가 같더군요.

    저는 그냥 속으로 이 아이는 아픈 아이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
    하지만 계속 의존적으로 키워서는 안되고
    혼자 잘 독립해서 스스로 사랑하고 자신의 불안과 고통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아이로.

    전 제 공부라 생각하며 책 찾아 읽고, 카페 가입하기도 하고.
    기도하며 그렇게 아이 키웁니다.
    사랑한다 이야기 많이 하고,
    특히, 뭘 잘못했을때도 사랑한다는 표현 많이 해줘요.
    네가 ...이렇게 한 것은 잘못이지만 그래도 엄마는 너에대한 사랑 변하지 않아.
    이렇게요..

    아이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해요.

    님도 아이를 잘 연구해 보시고 스스로 돌아보시고
    더 평안해 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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